김원웅 "한반도 평화 위해 한미동맹 포기할 수도"
평화방송 출연, 버시바우 美대사·대북정책 강력 비난
열린우리당 김원웅(金元雄) 의원이 13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동맹국 포기 가능성을 경고하는 등 미국과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를 수위 높게 비난했다. 버시바우 대사의 본국소환 압력도 거론했다.
김 의원은 이날 아침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난 5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북한을 범죄정권으로 규정한 버시바우 대사에 대해 “ 한반도 평화와 동맹국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우리는 동맹국을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미국의 네오콘들이 인식을 제대로 못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날 방송에서 진행자인 장성민 전 의원이 "버시바우 신임 미 대사가 어제 한미정책포럼에서 북한은 군사적 위협이기에 대북경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북한이 군사적 위협이라는 버시바우 대사의 발언은 시대착오적"이라고 말하고 "(버시바우는) 2003년에도 대북 공격을 거론하면서 북한의 군사력이 미국에 위협적이라고 한 적이 있다. 북한의 군사력이 미국에 위협적이라고 하기에는 대단한 상상력이 필요하다. 저는 버시바우 대사에게 분명히 말하는데 한반도의 평화통일에 장애가 되는 나라는 그 어떤 나라가 되던지 우리 우방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버시바우 대사는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 국민의 60퍼센트 이상이 북한보다는 미국의 부시행정부가 한반도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이 더 많다는 조사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평화정착이 한반도에 제일 가는 국책인데 민족적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라면서 "한반도 평화와 동맹국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우리는 동맹국을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면에서 미국의 일부 네오콘들이 인식을 제대로 못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또 버시바우 대사에 대해 "그 자신이 한반도에 대한 전문성이 결여된 인사이거나 한반도 평화를 깨려는 의도가 있거나 둘 중 하나가 아니라면 이런 발언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분명한 것은 버시바우 대사가 한국에 취임한지 지금 얼마 안 되는데 주한 미국 대사로서는 좀 부적절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부적절한 역할에 정치권에서 주목하고 있다"며 "주재 외교관의 부적절한 발언은 비엔나 외교 협약에 의해서 당사국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으며, 우리 외교부에서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최악의 경우에는 본국에 소환요구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버시바우 대사가 이런 태도를 계속 보이면 국회에서 소환요구 결의안이나 또는 건의안을 제출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진행자가 “김 의원은 미국이 북핵문제 해결 의지가 없다고 보느냐”고 묻자, 김 의원은 “(부시정부가) 여러 가지 트집을 잡아서 북미관계를 무산시키고…금융에 대한 대북견제도 그런 트집 중에 하나”라고 주장했다.
또 공중조기경보기 도입을 둘러싼 한미 국방 당국간의 갈등 문제에 대해서도, "성능이 비슷한데 가격은 터무니없이 비싼 무기를 지금 강매하기 위해서 한미간의 상호 운영과 연합방위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미국이 한국 정부에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런 상호운영과 연합방위의 중요성이라는 것이 사실 미국 무기 강매를 위한 족쇄로 그 동안 계속 작용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는 우리 국방부가 여기에 얽매이지 말고 성능이나 기술이전이라는 조건을 엄격히 지킬 수 있도록 정치권에서 지원을 할 것이며, 의혹이 있거나 제대로 못 지키고 미국의 압력에 우리 국방부의 결정이 무너질 경우에 국정조사권 발동 같은 것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정현 부대변은 "반세기 넘게 이어온 한미동맹을 헌신짝처럼 생각하는 것이 열린우리당의 당론인지, 김 의원의 치기인지 묻고 싶다"며 "북한 주민의 인권은 외면하면서 북한 당국자의 비위 맞추기에 골몰하는 것이 옳은지 의문"이라고 비난했다.(Konas)
이현오 기자 konasne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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