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반군 후세인 지휘받나
NYT "이슬람전사 대거 잠입 … 알카에다와 연계"
2일 CH-47 치누크 미 군용수송헬기가 이라크 반군의 대공미사일에 격추된 직후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외국계 용병의 소행"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라크에는 돈을 위해 뭐든 저지르는 범죄자가 있다. 외국 테러리스트들이 이란을 통해 들어와 살인을 저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타임스도 이날 미국과 유럽 등 6개국 정보기관들이 지난 여름부터 수백명의 이슬람전사(무자헤딘)들이 시리아와 이란 국경을 넘어 이라크로 잠입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에서 반군의 저항이 극렬해지면서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 추종세력, 무자헤딘, 테러단체 알카에다 등이 이라크 저항군의 실체로 거론되고 있다.
"외국인 무자헤딘 대거 잠입"=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여름부터 시리아.레바논.예멘 등 중동국가들과 프랑스 등 유럽에서 수백명의 무자헤딘들이 이라크로 잠입한 것으로 서방 정보기관들은 보고 있다.
현재 2백~4백여명에 이르는 외국인 무자헤딘이 이라크 내에서 암약 중이라는 것이다. 이들이 잠입한 것과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지하드(성전)'를 촉구한 것이 비슷한 시기인 데 주목, 정보기관들은 무자헤딘이 알카에다와 연계됐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2일 폴 브레머 이라크 군정 최고행정관은 "예멘과 사우디아라비아.수단 여권을 소지한 알카에다 대원들이 시리아를 경유해 이라크로 넘어오고 있다"며 알카에다의 직접 잠입설을 주장했다.
쿠르드족과 외국인 6백~7백명으로 구성된 안사르 알이슬람은 알카에다와 직접 연계돼 지난 8월 바그다드주재 유엔본부와 요르단 대사관에 대한 폭파테러를 자행한 조직으로 지목받고 있다. 서방의 대테러 전문가들은 "이라크 내에 안사르 등 적어도 15개 무장세력들이 알카에다와 연계됐다"고 분석했다.
"저항군 단일 지휘부 구성"=또 최근 도피 중인 후세인 전 대통령을 정점으로 미군에 저항하는 모든 세력을 아우르는 단일 지휘부가 구성돼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주장은 최근 후세인 전 대통령이 정권의 2인자였던 이자트 이브라힘 알두리 전 혁명평의회 부의장과 접촉하는 등 저항군을 실질적으로 통솔하고 있다는 첩보가 입수되면서 나온 것이다.
미 국방부는 이 첩보에 따라 후세인 사령관 아래 바트당 잔당, 외국인 무자헤딘 연합, 알카에다 세포조직 등이 배치된 지휘체계가 구성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영국 옵서버지는 전했다.
아흐메드 찰라비 이라크 과도통치위원도 2일 "자폭공격.미사일공격과 정치선전 등 공격의 종류에 관련없이 반군들의 공격은 단일한 지휘부에 의해 수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뉴스위크 최신호(11일자)는 "도주하기 바쁜 후세인이 저항군을 지휘하고 있다는 얘기 등 모든 논의는 오로지 추정일 뿐 미군은 하루 평균 33회 이상 반군의 공격을 받고 있지만 적이 누구인지 모르고 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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