土公·企協 개성공단 신경전
기협 "2007년은 너무 멀어 … 조기 착공"
토공 "내년말 입주 시범공단 만들겠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중기협)가 개성공단 1백만평 부지 외곽인 황해남도 판문읍에 1만평 규모의 시범 공장단지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둘러싸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한국토지공사(토공)가 추진하는 개성공단 건설이 늦어짐에 따라 중기협 남북경제교류협의회 정양근(鄭養根)위원장은 3일 "지난 8월 25일 개성을 방문했을 때 북한으로부터 이 같은 제의를 받았고, 지난 9월 17일 통일부에 협력사업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鄭위원장은 이어 "어려운 경영환경에 시달리는 중소기업들은 한시라도 급한데 토공이 추진하는 개성공단은 2007년에나 입주가 가능해 먼저 판문읍에 시범공장 5개를 건설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북한으로부터 제의받은 지역은 별도의 부지조성이 필요없는 곳인 데다 입주업체도 전기.용수가 적게 들고 환경폐기물 배출이 없는 신발.의류.봉제공장 등이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입주를 희망한 회사는 15개 정도다.
하지만 일부 북한 경제 전문가들은 전력.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부족 등을 이유로 판문읍에 시범공장을 건설하는 것에 부정적이다. 서강대 신지호(申志鎬)교수는 "판문읍 지역은 공장가동을 위한 전력.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이 전무하며 현재 진행 중인 토공의 개성공단에 대한 사업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鄭위원장은 "전력은 1천㎾ 발전기 3대로 충분하기 때문에 전력공급에는 어려움이 없으며 상하수도는 북한과 현대아산이 협의해 건설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중기협이 1만평 시범공장의 건설을 추진하자 토공 측은 "내년 상반기 착공해 같은 해 11월 분양을 목표로 1백만평 부지 내에 1만평 규모의 시범공장을 우선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범공장의 건설 여부는 일단 통일부로 넘어갔는데, 한 당국자는 "정부의 기반시설 지원과 북한과의 통행협의 등 제도정비가 올해 내 완료되면 토공과 함께 중기협이 추진하는 사업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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