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납치문제로 '北 ADB 가입' 제동
Written by. 중앙일보
입력 : 2003-11-04 오후 1:18:55
부시 미 행정부가 지난 2001년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세계은행(IBRD) 등에 가입할 수 있는지 여부를 타진하기 위해 극비리에 미국을 방문했던 북한 정부대표단에 대해 '일본인 납치문제'를 거론하며 제동을 걸었던 사실이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케네스 퀴노네스 전 미국 국무부 북한담당관이 일본의 월간지 '론자(論座)' 12월호에 기고한 글에서 드러났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4일 전했다. 퀴노세스씨는 당시 북한의 정부대표단을 미국으로 초청했다.
그는 '북한의 아시아개발은행 가입, 걸림돌이었던 납치문제'라는 제목의 기고에서, 북한 대표단은 부시 행정부가 출범한 직후인 2001년 2월에서 3월에 걸쳐 북한 경제재건을 위한 융자를 얻기위해 ADB, IBRD 및 국제통화기금(IMF) 가입을 미측에 타진했다고 밝혔다.
당시 북한을 국제시장에 편입시키려던 한국과 중국, 동남아 각국은 북한의 가입을 지지했으나, 결국 북한의 가입은 무산되고 말았다.
그 이유는 북한을 '테러지원국가'로 규정하고 있는 미국의 소극적인 태도 때문이기도 하지만, 퀴노네스씨는 일본인 납치문제도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북한 대표단과 면담했던 미 의회 관계자는 "납치문제와 관련해 미 의회는 일본을 지지한다. 북한이 일본의 우려를 해소하지 않는 한 북한의 어떤 국제 금융기관 가입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퀴노네스씨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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