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북한 민중봉기 희망 군인들에 걸어
Written by. 중앙일보
입력 : 2003-11-05 오전 12:03:10
북한 김정일 군사체제의 핍박을 받고 있는 하급 군인들에게 민중봉기의 한가닥 희망을 걸 수 있다고 미국을 방문중인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3일 밝혔다.
황장엽씨는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회견에서 북한을 인류역사에서 가장 독재적인 체제라고 규정짓고 "이런 곳에서는 쿠데타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여건이 조성되면 군부가 맨 처음으로 일어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독재자들이 군 상층부를 통제하고 있으나 군 밑바닥에서는 봉기할 수 있을 것이며 체제가 무너지기 시작하면 군인들은 통제가 불가능해질 것이며 전체가 쉽게 무너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황씨는 지난주 의사당 포럼에서 북한 체제가 자신이 바랐던 것보다 오래 지탱되고 있으며 붕괴 위험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일 체제가 제거돼야 할 것으로 생각되며 나는 미국의 정책이 이를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체제의 붕괴여부는 그 체제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와 한국과 미국의 민주체제가 얼마나 단합돼 있고 강하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황씨가 미국의 아시아 정책 담당 관리들과 의회의원들을 잇따라 만난뒤 미 국무부 애덤 어릴리 부대변인은 "회담결과 한반도 핵문제는 다자간 외교적 해결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믿음을 계속 견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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