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역사는 결코 청산의 역사나 오욕의 역사가 아니다"
김영호 교수, '해방전후사의 재인식' 강연회서 강조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06-03-22 오후 1:43:40
잘못된 역사관을 올바로 보고 우리역사를 개선과 발전의 역사로 각인시키기 위해 '해방전후사의 재인식'을 편찬하게 됐다는 요지의 강연이 열렸다.
22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자유센터 평화대연회장에서 자유총연맹(총재 권정달)이 주최한 제 35회 자유포럼 연사로 나선 김영호(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교수는 '해방전후사와 6·25 전쟁의 재인식'의 주제강연에서 "우리역사는 결코 청산의 역사나 오욕의 역사가 아니라 개선되고 발전시켜야 할 미래지향적인 역사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먼저 기성세대는 자신들이 겪은 경험과 체험을 자신만이 '당연히 그랬다'는 생각으로 안주해서는 안 되고 적극적으로 젊은 세대에게 알려주고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고 했다. 그래야 오도된 역사를 접하지 않게 된다는 논리였다.
이 날 강연에서 김 교수는 "역사는 결코 바로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역사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정치권력이 역사에 손을 댄다면 오만이고 독선이며, 특히 스탈린이나 김일성이 했던 것처럼 살아있는 권력이 행했을 때에는 인류역사에 비극만을 가져올 뿐"이라고 단언했다.
또 역사는 과거지향이 아닌 미래지향으로 봐야지 정치적 수단이나 목적으로 보면 위험을 초래할 수밖에 없고, 현재의 정권이 역사를 파헤치면 다음 권력도 그를 재단할 수밖에 없어 (악순환으로 이어져)불행해 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어느 역사나 어려움과 영광이 상존하게 되는 것이므로 상처를 꼬집고 덧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아픈 것은 자연적인 치유가 이루어지도록 해야한다며 역사에서의 순리적 측면을 강조했다.
그는 또 수정주의 사관이 분단의 책임을 이승만 前 대통령에게 전가하고 있는데 대해서 미국의 비밀문서를 근거로 제시하면서 "남한에서의 단독정부 수립여부가 논의되기 이전인 46년 9월 소련의 스탈린이 북한 주둔 소련군 사령관에게 비밀문서를 통해 단독정부를 구성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스탈린을 중심으로 46년 북한 내에서 북한만의 단독정부가 먼저 수립되었다"며 이승만 전 대통령이 남한만의 단독정부를 먼저 수립했다는 내용은 잘못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또 "남한에는 미군이 들어와 미국식 체제에 입각한 정부가 수립된, 이른바 국내형 이념이었다면, 북한은 소련군이 진주해 소련식 이념을 주입한 국제형 이데올로기였다"며 "남한에 미국형 이념이 들어와 초기 약간의 혼란은 있었어도 미국은 (한국에)맨땅 위에 레일(철로)을 깔고 그 위에서 기차가 올바르게 달려갈 수 있게 해 지금까지 이탈 없이 민주화에 성공하고 선진국의 대열에 들어설 수 있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역사를 자학의 역사, 청산의 역사로 본다면 잘못이라고 언급하면서 과거사청산을 주도하고있는 현 지배층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또 최근의 낮은단계의 연방제에 대해서도 비판의 화살을 쏘았다.
남북한은 체제를 달리하는 한 어떤 방식의 통일도 제대로 된 통일을 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즉 지구상에는 같은 체제가 아닌 국가가 연합이나 연방을 한 나라가 없으며, 체제가 다르면 결코 연방이 될 수 없음을 최고의 민주주의 국가로 일컬어지는 미국의 연방제가 그것이라면서 미 연방헌법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6·25전쟁에 대해서도 "6·25전쟁은 대한민국건국 이후 북한 김일성이 적화를 위해 일으킨 전쟁으로 (북한은)우리의 핵심가치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대한 도전이었고, 자유진영에 대한 도전이었다"며 미 워싱톤 연방정부 국립 문서실에 보관되어있는 한국전 관련 자료와 특히 러시아가 94년 해제한 비밀문서를 예로 들면서 "한국전쟁이 일어나기 전에는 38선을 중심으로 거의 매일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는 분쟁이 있었지만 49. 10. 27일 스탈린이 북한에 지령을 내려 소련군사고문단이나 북한군이 분쟁을 일으키지 말라는 지시를 내림으로서 이후 11월 1일부터 50년 6월 25일 남침이 이루어지기까지 분쟁은 없었다"며, 스탈린과 모택동, 김일성과의 비밀협약과 공모를 제기하고 일부에서 말하는 내전론은 역사적 사실로 볼 때 설득력이 없으며, 한국전쟁은 북한, 중국, 소련의 북방 3국이 사전에 공모해 일으킨 전쟁이라고 내전론 등을 일축했다.
김 교수는 지난해 친북 반미주의자들이 벌인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 행위들에 대해서도 "미국인들의 맥아더 장군에 대한 존경심은 우리가 이순신 장군을 존경하는 것 이상으로 상상을 초월한다"며 "만에 하나 한국에서 맥아더 장군 동상이 철거된다면 그것으로 한미관계는 끝나게 된다"고 주장했다.
김 영호 교수는 "만약 이순신 장군의 영정을 외국인이 찢었다고 가정하면 어떻게 되겠는가"고 반문한 뒤 "그럼에도 우리 정부는 재빠른 대처나 어떤 조치도 없었다. 이것은 역사에 대한 정체성을 야기 시킨다" 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때 미국을 위시한 16개국은 전혀 알지도 못하는 나라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수많은 피를 흘림으로서 오늘의 한국이 되었음에도 우리 젊은이가 외국에 나가 손가락 하나 다쳐서는 안 된다는 논리는 잘못된 것이다. 국제사회가 이제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이 있다. 깊이 생각해야 할 때다" 며 우리사회의 파병 반대여론을 크게 우려했다.
김 교수는 끝으로 "동북아의 20세기 전반은 청·일, 러·일, 만주사변, 중·일, 태평양, 한국전쟁 등 전쟁이 동북아를 휩쓴 시기였다"고 열거한 뒤 "그러나 한국전쟁이후 50년은 큰 전쟁 없이 없었다. 이것은 바로 한·미 동맹과 미·일 동맹이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면서 한·미 동맹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새로운 21세기의 위상에 걸맞게 한·미 동맹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날 조찬 포럼에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평화 대연회장이 꽉 들어차 해방전후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전환이 확산되고 있음을 대변해 주고 있었다.
'해방전후사의 재인식'(2006. 2월 출간)은 지금까지의 '해방전후사 인식'(79∼89년)과 비교되는 현대사 재평가서로 주요 내용으로 분단책임, 한국전쟁원인, 이승만 평가, 김일성 평가, 일제청산, 농지개혁, 이광수 등 친일파 문제를 중심으로 저술돼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현재까지 2권의 저서가 출간 되었으며, 필진으로는 이영호(서울대), 김일영(성균관대), 박지향(서울대), 김영호(성신여대), 이정식(펜실베니아대), 이만갑(서울대), 전상인(서울대), 김낙년(동국대), 우정은(미시간대), 기무라마쓰히코(아오야마가쿠인대), 카터에커트(하버드대) 교수 등 총 28명이 참여했다. (Konas)
이현오 기자 konasnet@hanmail.net
"해방전후사가 논란이 되고있는 점에 대해서는 기성세대가 반성해야합니다. 해방이나 6·25 한국전쟁을 체험하지 못한 세대는 기록을 통해서만 역사를 알 수 있는데, 경험한 것만이 당연 역사인 것으로 혼자만 인식한 기성세대는 올바른 역사관을 전후세대에게 심어주지 못했습니다. 우리 역사를 단절과 청산의 역사로, 태어나서는 안 될 오욕의 역사로 보는 것은 잘못이며, 올바른 기록을 통해 편향된 사고를 바꿔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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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역사관을 올바로 보고 우리역사를 개선과 발전의 역사로 각인시키기 위해 '해방전후사의 재인식'을 편찬하게 됐다는 요지의 강연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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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자유센터 평화대연회장에서 자유총연맹(총재 권정달)이 주최한 제 35회 자유포럼 연사로 나선 김영호(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교수는 '해방전후사와 6·25 전쟁의 재인식'의 주제강연에서 "우리역사는 결코 청산의 역사나 오욕의 역사가 아니라 개선되고 발전시켜야 할 미래지향적인 역사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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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강연에서 김 교수는 "역사는 결코 바로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역사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정치권력이 역사에 손을 댄다면 오만이고 독선이며, 특히 스탈린이나 김일성이 했던 것처럼 살아있는 권력이 행했을 때에는 인류역사에 비극만을 가져올 뿐"이라고 단언했다.
또 역사는 과거지향이 아닌 미래지향으로 봐야지 정치적 수단이나 목적으로 보면 위험을 초래할 수밖에 없고, 현재의 정권이 역사를 파헤치면 다음 권력도 그를 재단할 수밖에 없어 (악순환으로 이어져)불행해 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어느 역사나 어려움과 영광이 상존하게 되는 것이므로 상처를 꼬집고 덧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아픈 것은 자연적인 치유가 이루어지도록 해야한다며 역사에서의 순리적 측면을 강조했다.
그는 또 수정주의 사관이 분단의 책임을 이승만 前 대통령에게 전가하고 있는데 대해서 미국의 비밀문서를 근거로 제시하면서 "남한에서의 단독정부 수립여부가 논의되기 이전인 46년 9월 소련의 스탈린이 북한 주둔 소련군 사령관에게 비밀문서를 통해 단독정부를 구성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스탈린을 중심으로 46년 북한 내에서 북한만의 단독정부가 먼저 수립되었다"며 이승만 전 대통령이 남한만의 단독정부를 먼저 수립했다는 내용은 잘못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또 "남한에는 미군이 들어와 미국식 체제에 입각한 정부가 수립된, 이른바 국내형 이념이었다면, 북한은 소련군이 진주해 소련식 이념을 주입한 국제형 이데올로기였다"며 "남한에 미국형 이념이 들어와 초기 약간의 혼란은 있었어도 미국은 (한국에)맨땅 위에 레일(철로)을 깔고 그 위에서 기차가 올바르게 달려갈 수 있게 해 지금까지 이탈 없이 민주화에 성공하고 선진국의 대열에 들어설 수 있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역사를 자학의 역사, 청산의 역사로 본다면 잘못이라고 언급하면서 과거사청산을 주도하고있는 현 지배층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또 최근의 낮은단계의 연방제에 대해서도 비판의 화살을 쏘았다.
남북한은 체제를 달리하는 한 어떤 방식의 통일도 제대로 된 통일을 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즉 지구상에는 같은 체제가 아닌 국가가 연합이나 연방을 한 나라가 없으며, 체제가 다르면 결코 연방이 될 수 없음을 최고의 민주주의 국가로 일컬어지는 미국의 연방제가 그것이라면서 미 연방헌법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6·25전쟁에 대해서도 "6·25전쟁은 대한민국건국 이후 북한 김일성이 적화를 위해 일으킨 전쟁으로 (북한은)우리의 핵심가치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대한 도전이었고, 자유진영에 대한 도전이었다"며 미 워싱톤 연방정부 국립 문서실에 보관되어있는 한국전 관련 자료와 특히 러시아가 94년 해제한 비밀문서를 예로 들면서 "한국전쟁이 일어나기 전에는 38선을 중심으로 거의 매일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는 분쟁이 있었지만 49. 10. 27일 스탈린이 북한에 지령을 내려 소련군사고문단이나 북한군이 분쟁을 일으키지 말라는 지시를 내림으로서 이후 11월 1일부터 50년 6월 25일 남침이 이루어지기까지 분쟁은 없었다"며, 스탈린과 모택동, 김일성과의 비밀협약과 공모를 제기하고 일부에서 말하는 내전론은 역사적 사실로 볼 때 설득력이 없으며, 한국전쟁은 북한, 중국, 소련의 북방 3국이 사전에 공모해 일으킨 전쟁이라고 내전론 등을 일축했다.
김 교수는 지난해 친북 반미주의자들이 벌인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 행위들에 대해서도 "미국인들의 맥아더 장군에 대한 존경심은 우리가 이순신 장군을 존경하는 것 이상으로 상상을 초월한다"며 "만에 하나 한국에서 맥아더 장군 동상이 철거된다면 그것으로 한미관계는 끝나게 된다"고 주장했다.
김 영호 교수는 "만약 이순신 장군의 영정을 외국인이 찢었다고 가정하면 어떻게 되겠는가"고 반문한 뒤 "그럼에도 우리 정부는 재빠른 대처나 어떤 조치도 없었다. 이것은 역사에 대한 정체성을 야기 시킨다" 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때 미국을 위시한 16개국은 전혀 알지도 못하는 나라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수많은 피를 흘림으로서 오늘의 한국이 되었음에도 우리 젊은이가 외국에 나가 손가락 하나 다쳐서는 안 된다는 논리는 잘못된 것이다. 국제사회가 이제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이 있다. 깊이 생각해야 할 때다" 며 우리사회의 파병 반대여론을 크게 우려했다.
김 교수는 끝으로 "동북아의 20세기 전반은 청·일, 러·일, 만주사변, 중·일, 태평양, 한국전쟁 등 전쟁이 동북아를 휩쓴 시기였다"고 열거한 뒤 "그러나 한국전쟁이후 50년은 큰 전쟁 없이 없었다. 이것은 바로 한·미 동맹과 미·일 동맹이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면서 한·미 동맹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새로운 21세기의 위상에 걸맞게 한·미 동맹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날 조찬 포럼에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평화 대연회장이 꽉 들어차 해방전후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전환이 확산되고 있음을 대변해 주고 있었다.
'해방전후사의 재인식'(2006. 2월 출간)은 지금까지의 '해방전후사 인식'(79∼89년)과 비교되는 현대사 재평가서로 주요 내용으로 분단책임, 한국전쟁원인, 이승만 평가, 김일성 평가, 일제청산, 농지개혁, 이광수 등 친일파 문제를 중심으로 저술돼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현재까지 2권의 저서가 출간 되었으며, 필진으로는 이영호(서울대), 김일영(성균관대), 박지향(서울대), 김영호(성신여대), 이정식(펜실베니아대), 이만갑(서울대), 전상인(서울대), 김낙년(동국대), 우정은(미시간대), 기무라마쓰히코(아오야마가쿠인대), 카터에커트(하버드대) 교수 등 총 28명이 참여했다. (Konas)
이현오 기자 konasne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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