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미군기지 이전지역 주민, 서산농지 매입
평택범대위, 대추리 사수 기자회견.... 주민들 갈퀴에 쇠스랑도
주한미군 용산기지와 미2사단 이전 등으로 주거를 옮기게 될 경기도 평택농민들이 6일 팽성읍 서부 다목적회관에서 현대건설과 서산간척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연합뉴스에 의하면 국무총리실 주한미군대책기획단과 평택시는 지난달 말 평택미군기지 편입지역 주민들 중 대체농지 구입을 희망한 농민 58명에게 서산간척지(A지구) 201필지 86만1천평을 '대토(代土)'로 제공키로 하고 이날 매매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당초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K-6(캠프 험프리스)인근 팽성읍과 K-55(오산공군기지)인근 서탄면 주민 117명이 서산간척지 119만3천평을 매입하겠다고 신청했으나 이들 중 절반이 자금부족, 농지와 주거지의 거리 문제, 농사포기 등 여러가지 이유로 농지매입을 포기했다.
이날 평당 3만7천500원에 서산간척지를 사들인 농민들은 이달 말까지 현대측에 잔금을 납부한 후 소유권을 넘겨받아 올 농사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1인당 매입농지 면적은 평균 1만4천800평으로, 미군기지 편입지역에서 경작하던 3천평보다 5배 가까이 늘어났다. 현대측은 자금부족으로 1필지(3천-4천평) 밖에 매입하지 못한 농민들을 위해 서산간척지 20만8천평(55필지)을 2년간 임대해주기로 하고 이날 임차농 계약도 체결했다.
한편 전국민중연대 등 평택 범대위는 6, 7일 중 국방부가 이 지역에 대한 '농수로 차단'을 위해 50여개 중대 경찰을 황새울 주변에 배치할 것으로 알려지자 5일 국방부와 경찰병력에 맞서 투쟁을 결의하고 대추초등학교에서 벌이는 사수결의대회에 참석해 달라는 지침을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했다.
그러나 6일 이들이 주장한 경찰병력은 현장에 배치되지 않았다. 이에 오전 10시 경 범대위 측 관계자와 지역 주민 70여명은 황새울 영농단 앞에서 '국방부 영농수로 파괴행위' 규탄기자회견'을 가졌다.
또 민주노동당도 6일 오전 강기갑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평택 토지수용과 관련한 브리핑을 갖고 "노무현 대통령은 깡패들을 동원해 평택 미군기지를 넓히려는 음모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민노당은 노무현 대통령과 국민에게 드리는 호소문이라는 브리핑에서 "盧 대통령이 미군기지 확장 대통령으로 영원히 낙인찍히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대통령은 깡패를 동원하지 말고, 국민의 혈세를 깡패들에게 주지 말라. 이제라도 미군기지 확장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들에게는 "깡패들이 들이닥친다는 소식을 들으면 대추리로 모여주기 바란다"는 말로 국민을 선동하면서 "5·31 지방선거에서 미국의 앞잡이들과 이 땅의 주인들을 구분해 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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