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보 저해 행위, 전 회원이 단결하여 강력 대처할 것"
박세직 신임 재향군인회장 취임연설에서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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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재향군인회 제 31대 회장에 박세직(73세, 육사 12기) 전 안기부장이 선출됐다. 향군은 21일 서울 잠실 향군회관 대강당에서 제 52차 정기 전국총회를 열고 박세직 후보를 새 회장으로 선출한 후 이·취임식 및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 날 오전 11시에 열린 정기전국총회는 1부 의안심의에 이어 오후 1시부터 속개된 2부 임원개선에서 재적 대의원 364명 중 359명 이 투표에 임해 204표를 얻은 박세직 후보를 3년 임기의 새 회장으로 선출했다. 천용택 후보와 박빙이라는 당초의 예상과는 달리 1차 투표에서 압도적 표차로 당선된 것이다. 천용택 후보는 113표, 노무식 후보는 42표를 얻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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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무 선거관리위원장으로부터 당선통지서를 교부받은 박세직 당선자는 당선소감에서 "부족한 사람을 회장으로 선출해 준데 대해 마음깊이 감사드린다"고 인사한 후 "선거는 스포츠와 같이 룰에 의해 최선을 다하고 선거가 끝나면 승자도 패자도 없이 서로 화합해 향군을 위하고 대한민국을 위해 힘써 일하고 뜻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선거가 끝난 후 오후 4시부터는 기념식과 제30대 및 제31대 회장 이·취임식이 거행되었다. 이·취임식에는 박유철 국가보훈처장, 이방호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신국환 국민중심당 대표 등 여야 대표를 비롯한 국회의원과 백선엽 장군, 김성은 전 국방장관 등 향군 원로, 김상태 성우회장, 향군정책자문위원, 애국보훈단체 대표, 참전 및 친목단체장, 향군 임직원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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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중임으로 지난 6년 동안의 재향군인회장 임기를 마친 이상훈 회장은 이임사에서 "향군회장을 끝으로, 51년 군에 입대, 6. 25, 월남전을 포함 50여년간 걸어왔던 공직자의 길과 조직생활을 마감하게 된 것을 무엇보다 큰 보람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그동안 함께 했던 대의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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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회장은 특히 "위기를 위기로 보지 않고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 실제적 적을 적이라 하지 않으며, 안보빗장을 열어야 한다는 반미·친북세력의 선동은 사상과 양심의 자유가 되고 (나날이 증가되어 가고) 나라의 안위를 걱정하여 이들을 만류하는 건전 호국세력의 목소리는 반민족·반통일 세력으로 매도 당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전 회장은 그러나 "저와 우리 향군회원 모두는 이와 같은 변혁의 외풍이 몰아치는 와중에서도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우국충정의 일념으로 국가 안보대열에서 호국의 투혼을 불태워 이 나라 안위를 걱정하는 국민들로부터 절대적 지지와 성원을 얻었으며, '믿을 곳은 향군밖에 없다'는 격려와 찬사를 받았다"고 지난날을 회고하기도 했다.
이 전 회장은 끝으로 "향군의 전도에는 많은 난제와 시련이 닥칠 것이 분명해, 생존과 제2의 도약을 위한 환골탈태의 혁신이 불가피한 시점에 이르렀다"고 밝힌 뒤 여야 지도자들을 향해서도 "향군은 여도 야도 회원들의 복지와 권익만을 추구하는 이익단체도 아니며, 일선에서 신명을 바쳤던 참전용사와 제대군인들의 모임이기 때문에 오직 '안보 외길'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있는 애국·친목단체"라며 "정치지도자 여러분께서는 우리 향군의 구국·호국·애국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고, 충정을 십분 이해 해 주실 것을 간청 드린다"고 부탁했다.
이상훈 회장은 신임 박세직 재향군인회장에게 '대한민국재향군인회기'를 이양했다. 또 박세직 회장은 이임하는 이 회장에게 '향군대휘장'을 수여해 그간의 노고를 치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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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직 회장은 취임사에서 "650만 향군동지들의 뜻을 모아 제 31대 회장의 중책을 맡겨준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부여된 책임의 막중함을 통감한다"며 "지금 우리향군은 계속 전진하느냐? 나락으로 떨어지느냐?의 중차대한 기로에 서 있다. 저는 이 자리에서 향군동지 여러분의 뜻을 모아 자유 대한민국의 안보 제2전선을 지키는 강력한 '새시대 새 향군' 건설을 위해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다 바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또 "향군의 가장 큰 존재 목적은 자유 민주주의 체제수호를 위한 국가안보의 제2보루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말한 뒤 "우리 향군은 정치적으로 엄정한 중립을 지키고 향군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나, 자유 민주주의체제를 부정하고 국가안보를 저해하는 모든 행위나 이를 자행하는 집단에 대하여는 전 회원이 대동 단결하여 강력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굳은 결의를 다졌다.
박유철 국가보훈처장과 각 정당을 대표해서 참석한 의원들도 축사에 나섰다.
박유철 보훈처장은 "지금 우리는 온 국민이 합심노력해 자유민주주의를 뿌리내리고, 선진한국을 건설하기 위한 시점에 서있으며 일본의 역사왜곡 등 시대적 소명 헤쳐나가기 위해 타협과 상생의 문화를 뿌리내리고 선진 안보의 토대 위에 국민의 화합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말하고 "앞으로 향군이 민주적 단체운영을 통해 국가와 사회를 위해 더욱 헌신하는 애국단체로 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대표를 대신해 참석한 조성태 의원은 "국가안보는 현역 못지 않게 예비역들의 노력이 더 크게 요망되고 있다"며 "향군회원들의 힘이야말로 미래의 불확실한 도전으로부터 결정적인 도움이 되며, 불특정 위협으로부터 향군의 역할이야말로 중요한 의미를 차지하고있다"고 밝혔다.
이방호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나라를 지켜 가는데 있어 경제가 어려우면 바꿔가면서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국가정체성과 안보가 흔들리면 국가의 위기를 초래한다"며 "친북 좌파 정권의 등장으로 한미동맹이 기본적으로 흔들리며 나라의 토대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고 정부를 질타하면서 국가정체성 훼손에는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신국환 국민중심당 공동대표도 "국민중심당은 신생정당이지만 오랜 역사를 갖고 안보를 위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재향군인회와 함께 국가안보에 일익을 담당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의원들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향군건설의 주역으로 부여된 소임완수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 날 향군의 정기전국총회는 1부 의안심의, 2부 회장선거, 3부 이·취임식 및 기념식 순으로 질서있고 차분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다음은 박세직 향군회장의 취임사 전문임.
취 임 사
존경하는 박유철 보훈처장님, 이상훈 회장님, 백선엽 대장님을 비롯한 원로 회원님, 그리고 각 정당 대표님과 내외 귀빈 여러분!
대의원 및 향군회원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대의원 여러분들께서 650만 향군동지들의 뜻을 모아 제 31대 회장의 중책을 맡겨준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는 한편, 부여된 책임의 막중함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저는 먼저 가장 어려운 시기에 거대한 향군 조직을 이끌어 오신 이상훈 회장님의 헌신과 빛나는 업적에 충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친애하는 회원 동지 여러분!
지금 우리향군은 앞으로 '계속 전진하느냐? 뒤로 후퇴할 것이냐?'의 중차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향군동지 여러분의 뜻을 모아 자유 대한민국의 안보 제2전선을 지키는 강력한 '새시대 새 향군' 건설을 위해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다 바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따라서 이번 선거과정에서 제시된 모든 공약사항과 관련업무 전부를 검토하여 합리적으로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향군발전을 위한 요체는 먼저 전 향군회원이 모두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향군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원로선배님들의 애정 어린 충고와 조언 그리고 회원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또한 이번 경선에서 저와 함께 선전하신 두 분 후보의 고견도 모두 수용하여 향군 발전에 적극 활용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대의원 및 회원동지 여러분!
조금 전 소견 발표에서도 누차 말씀드린바와 같이 향군의 가장 큰 존재 목적은 자유 민주주의 체제수호를 위한 국가안보의 제2보루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향군은 정치적으로 엄정한 중립을 지키고 향군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것입니다. 그러나 자유 민주주의체제를 부정하고 국가안보를 저해하는 모든 행위나 이를 자행하는 집단에 대하여는 전 회원이 대동단결하여 강력하게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아무쪼록 부족한 제가 회장으로 맡은 바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국가보훈처장님과 원로선배님들을 비롯한 회원 동지 여러분들의 각별하신 지도편달과 성원이 있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바쁘신 중에도 이 자리를 빛내주신 내빈여러분께 감사 드리며 회원동지 여러분의 가정에 하나님의 축복이 있기를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konas)
이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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