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범대위가 개입해 평택주민과의 대화 어렵다"
행정대집행 강행 뜻 비쳐, "군사보호구역 설정도 법적으로 가능"
국방부는 2일 평택 미군기지 인전 사업과 관련 "외부인사들이 주도하는 평택 범대위 때문에 주민들과의 대화가 어렵다"며 오늘까지 주민측으로부터 답이 없으면 행정대집행과 철조망 설치를 강행할 뜻을 내비쳤다.
박경서(육군 소장) 미군기지 이전사업단 창설준비단장은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 출연 "국방부가 전날 제안한 영농행위와 공사추진 활동 방해를 중단한다면 철조망을 설치하지 않겠지만 이런 답변들이 없으면 더 늦출 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박 단장은 "국방부가 주민측에게 7일까지 행정대집행을 통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오늘까지는 기지이전 반대측의 답변을 기다려 볼 것"이라며 "오전까지 (반대측으로부터) 성의있는 답변만 오면 오후부터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측은 전날 ▲주민보상 문제에 대한 논의와 영농행위 중단, ▲기지이전터 토지측량 등을 위한 공사활동 보장, ▲공사활동을 방해하지 않을 시 철조망 설치를 포함한 행정대집행 중단 등을 제안했고 2일 오전까지 답변을 요구해 놓은 상황이다.
박 단장은 이날 방송에서 주민과의 대화가 반미단체 등 외부의 개입으로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음을 토로했다.
박 단장은 "주민보상이나 이주문제로 접근해 주민들하고만 얘기를 하면 좁혀질 가능성이 있지만 외부의 범대위(평택미군기지확장반대 범국민대책위원회) 등이 개입돼 근본적인 문제를 흔들기 때문이 입장차가 아주 크고 어려움이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 반대측과의 만남에서 김지태(대추리 이장) 팽성대책위원장 및 문정현 범대위 상임공동대표와 대화를 하려 했으나 이들이 거부했다며 "반대측에서는 주한미군 재배치와 감축, 주한미군 기지확장 반대에 대한 내용만 주장했다"고 말했다.
국방부-주민-시민단체 등이 참가하는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반대측의 제안에 대해 그는 "기지이전을 전제로 구성하는 것은 괜찮지만 그 자체를 반대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5월부터 지질조사와 환경영향평가, 문화재 집계조사, 측량 등을 한미간에 해야 하며 이것을 하지 않으면 (공사가) 1년 이상 지연되고 비용은 국민 혈세에서 충당해야 한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군사시설보호구역 설정 문제와 관련, 그는 "현재는 농지로 되어 있어 설정할 수 없지만 공병이 들어가서 공사지원을 하고 철조망을 설치하면 법적으로 충분히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설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민 보상 등의 문제와 관련, 박 단장은 "10명 이상이면 이주단지를 구성해 줄 수 있다"며 "협의매수자들에게 (평택시) 두릉, 지산동, 남산에 아주 좋은 150세대 정도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산 대체농지 제공과 관련, 그는 "작년에 150만평을 협조해 원하는 분들에게 82만평을 제공했다"며 "나머지는 올해 농사에 들어가서 지금은 해줄 수가 없지만 올 농사가 끝나면 별도로 협조해서 할 수 있는 노력을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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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02 오후 1:09: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