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미군기지터 7일 이전 '행정대집행 강행'
尹국방, 오늘 오후 5시 평택 관련 긴급브리핑
평택 주한미군기지 확장을 둘러싼 국방부와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범 대책위원회(이하 평택범대위)를 중심으로 대추리 지역주민과의 대화를 통한 해결이 답보를 면치 못한 채 일촉즉발의 양상을 보인 가운데 윤광웅(尹光雄) 국방부 장관이 3일 오후 5시 평택 주한미군기지 이전 문제와 관련한 긴급 브리핑을 가진다. 윤 장관은 애초 오후 1시30분에 브리핑을 할 계획이었으나 5시로 늦췄다.
안정훈 국방부 홍보관리관은 이와 관련, "최종적으로 한 번 더 대화를 시도하기 위해 기다려 볼 것"이라며 "특히 미군기지 이전·확장을 반대하는 측이 서울지방행정법원에 '행정대집행(강제철거) 정지 신청'을 냈고 이에 대해 오늘 오후 4시께 선고가 예정돼 있어 일단 이를 지켜본 뒤 브리핑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브리핑에서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대추분교에 대한 행정대집행과 미군기지 이전 예정부지에 대한 철조망 설치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현지 주민과 국민들의 협조와 이해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전날 평택범대위와 미군기지확장반대 팽성대책위원회측에 영농행위 중단, 기지이전 터 토지 측량 등을 위한 공사활동 보장 등을 요구했으나 답변이 없자 행정대집행 등을 강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평택범대위측은 이날 오전 국방부의 요구사항을 거부하는 입장을 전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2일 저녁 '평택범대위 총집결 긴급지침 1호'를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관련 단체 회원들의 참가를 독려했다. 지침에 따르면 "국방부의 군대투입과 강제집행이 임박했다"며 "우리에겐 시간이 얼마 없다. 생명의 땅 평택을 지키고 미군기지확장을 저지하자"면서 3일 밤 10시까지 대추분교로 총집결할 것을 선동했다.
또 이 지침에서는 "각 지역이나 부문, 영역, 개인별로 '국방부의 군대투입과 강제집행 규탄' 성명서를 작성하거나, 현지에 결합하기 힘들 경우는 국무총리실 등 관계부처에 사이버 실천을 조직"하라고 명시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협상을 통해 '평택기지 이전 문제는 대화로 해결한다'는 대원칙에 합의했던 국방부와 평택 주민들은 합의 이틀만인 2일 각각 기자회견을 통해 '협상재개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그 책임이 상대방에게 있다고 주장하면서 '행정대집행 강행'과 '결사항전 불사'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예정대로 철거를 강행하려는 국방부측과 이를 저지하는 주민들 사이에 물리적 충돌과 그에 따른 불상사가 우려된다.
미군기지 이전사업단 창설준비단장 박경서 소장은 2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보상 논의재개와 영농행위 중단, 행정대집행 중단 등을 주민측에 제안하고 기다렸으나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면서 "농사를 지어 다시 1년이 지연되면 1천억원 이상의 혈세가 낭비되고, 한미 관계에도 차질이 생기는 만큼 법적 절차에 따라 7일 이전 행정대집행을 추진하겠다"고 밝힌바 있다.(konas)
이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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