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6자회담 날짜 선택만 남았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2차 6자회담이 사실상 날짜 선택만 남겨놓은 가운데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 6~8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미국을 방문한 데 이어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도 10일 윤영관(尹永寬) 외교통상부 장관.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과 연쇄면담을 하고 2차 회담 개최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尹장관은 오는 16~18일 러시아를 방문, 이고리 이바노프 외무장관과 만나 2차 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위한 러시아의 협력을 당부할 계획이다.
또 미국 수석대표인 제임스 켈리 차관보가 이달 중순께 한.미, 미.일 양자협의를 할 예정이며, 이와 별도로 한.미.일 3국은 서울에서 이달 안에 대북정책협의회를 열고 회담 의제를 최종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수석대표인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차관도 20일께 미국을 방문, 켈리 차관보를 만날 계획이다.
이로써 우방궈(吳邦國)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의 방북(10월 29~31일)을 시작으로 물꼬가 트인 5개국 수석대표의 연쇄회동이 이달 안에 완료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2차 6자회담은 이르면 12월 초 개최가 유력시되고 있다.
2차 회담은 만남 자체에 비중을 뒀던 8월 1차 베이징(北京)회담과 달리 핵심 의제를 사전 조율해 실질적 성과를 끌어내야 한다는 데 관련국 간에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특히 미국이 북한이 요구해온 '동시행동원칙'에 대해 의견접근이 가능하다는 분위기로 선회하고, 북한 역시 미국이 제시한 '서면을 통한 다자 안전보장 방안'에 전향적 입장을 표명한 점이 회담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그러나 외교부 관계자는 "회담 개최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미국과 북한 간에 날짜가 정해질 개연성은 적다"고 말해 아직 중국이 북.미 간의 최종 입장을 조율하는 단계임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 다이빙궈 부부장은 10일 尹장관과의 면담에서 "북한은 '핵 문제 조기해결은 미국의 정책에 크게 달려 있다'고 우리 측에 강조했다"며 "미국.북한은 2차 회담에서는 서로 받아들일 수 있는 방안을 갖고 나와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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