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성진 의원 "反共은 '사이코' 영역"
"해병대전우회·대령연합회는 국가주의자들" 주장 물의
국회 국방위 소속의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이 “반공은 김신조가 내려왔던 시절에나 통용되던 것”, “대령연합회·해병대전우회 사람들은 자유경쟁 속에서 일가를 이루어보지 못한 사람들”이라며 이들을 ‘사이코’, ‘극우보수세력’, ‘히틀러 철십자만 안 달은 국가주의자들’ 등의 표현을 써가며 비난을 일삼아 파문이 예상된다.
공 의원은 최근 웹진 ‘폴리젠’이 주최한 간담회에서 “2007년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어떤 이념을 갖고 대선에 임해야겠느냐”는 한 네티즌의 질문에 “전두환 시절이나 노태우 시절이나 YS시절이나 반공이란 개념은 별로 없었다”, “국가가 할 일은 낙오한 사람들을 보호하는 일이고 도덕적 잣대만 가지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공 의원은 이어 반공에 대한 대안 이념으로 ‘경제 우선의 친시장주의’를 꼽은 뒤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내년에도 이념을 가지고 대척점을 놓는다면 좀 추상성은 있지만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로 놓아야 할 것 같다. 뉴라이트라는 개념이다...(중략) 그래서 이런 관점으로 내년 대선에서도 따뜻한 보수라든가, 개혁적 보수라든가, 인간의 얼굴을 한 시장이라는 개념으로 캠페인 슬로건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5.31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하면서 반공이 과거의 일이 아닌 현재 논란의 한 축이 아니냐는 질문에 공 의원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잘못되었다고 본다. 그것은 ‘사이코 영역’으로 봐야 되고, 보통 사람이 인생을 살면서 이념성향은 바뀌게 된다. 20대 때에 극좌이던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서 15도 정도 이념적 스펙트럼이 우측으로 기울어져 온건 좌파가 되는 경향이 많다. 마찬가지로 극우였던 사람들도 온건 우파가 되는 경향이 있다.”
이어 공 의원은 “좌파라고 하다가 청와대 수석이나 비서로 들어가면 그 때부터 골프장이나 룸싸롱 다니느라고 정신이 없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지금 극우보수라고 하는 세력들은 자유주의자가 아닌 국가주의자들이다. 히틀러 철십자만 안 달았을 뿐이지 국가주의자들”이라고 말했다.
또 군복을 입고 보수집회에 참여해온 예비역들에 대해 공 의원은 “해병대 전우회 복장 입고 그러는 것이 무슨 자유주의자냐”고 반문 한 뒤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시장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다. 좌우익 대립을 한다고 하는데 대령연합회, 해병대전우회 이 사람들이 무슨 시장을 아는 사람들이냐는 것이다. 한번도 자유경쟁 속에서 일가를 이루어보지 못한 사람들이다. 월급 받고 배급받던 사람들이다. 그러니까 자유를 논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래서 지금 논쟁은 잘못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망언에 대해 한 네티즌이 “인터넷에서 굉장히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발언”이라며 “오프 더 레코드(off the record)로 하겠느냐”고 묻자, 공 의원은 “그냥 그렇게 쓰라. 공격 들어오게, 당신들이 무슨 시장을 알고 자유를 아느냐”고 대답했다.
익명을 요구한 해병대 출신의 재향군인회 관계자(예비역 중령)는 4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해병대 중위 출신의 공 의원이 친북좌파 성향의 시민단체 관계자들이나 하는 망언을 했다”면서 “어려운 상황에서 애국심만 가지고 버텨온 우파 시민단체들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비난만 하고 있으니 한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반공은 곧 대한민국 정체성을 유지하고 보존하는 대안이자 헌법적 가치 이념”라며 “공 의원은 반공을 비판하기에 앞서 자유민주주의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이념 공부부터 철저히 하라”고 조언했다.
또 양영태 대령연합회 사무총장도 인터뷰에서 “공성진 의원처럼 반공을 수구로 연결시키려는 사람들이야말로 시대정신도 모르고, 자유의 개념도 모르는 열린당 386보다 못한 부류”라며 “한나라당에서 완전히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필재 코나스 객원기자 (현 프리존뉴스 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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