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뭘 믿고 이렇게 막 나가나?"
김용갑 "김정일이 믿는 구석은 남한정부와 친북좌파세력"
북한이 어제 하루 쏘아올린 미사일이 7기로 확인되고 이어 추가 발사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의원들이 우리정부와 북한에 대해 질타를 쏟아 부었다.
한나라당의 대표적 보수우익 정치인인 김용갑 의원은 6일 오전 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정부와 북한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김용갑 의원은 '북한, 뭘 믿고 이렇게 막 나가나?' 제하의 글에서 북한이 전 세계의 경고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정부와 남한의 친북 좌파세력들을 믿기 때문이며 아무리 깽판을 쳐도 친북 성향의 정부가 남북관계를 단절시키지 못하고 '민족공조', '민족통일'을 내세워 자신들의 주장을 선동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것도, 결국 미국, 일본 등이 강경책을 쓰려고 해도, 우리 정부가 또 나서서 막아줄 것으로 믿기 때문 아닌가"며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우방인 미국에 대해‘자주국방'이니‘작전권 환수’니 하면서 각을 세운 채 정작 이렇게 중요한 북한의 군사위협에 대해서는 완전히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 있어 북한이 우리를 봉으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대통령의 대북관을 겨냥해 비판했다.
또 같은 당의 박찬숙 의원도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미국과 일본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우려와 관련해 강경 대응할 때 우리정부는 '인공위성인지 미사일인지 불확실하다'는 말을 하더니, 이제 북이 7발인지 10발인지 미사일을 쏘아 올린 지금도 정부는 말을 안 한다. 아니 못하고 있다"며 "강도가 총을 들었다는데도 '장난감 총이야”하다가 총소리에 놀라고 있다.
그러면서 "'저 총은 우리를 겨냥한 게 아니야, 괜찮아'를 연발하고 있다"고 정부의 침묵과 궤변을 동시 겨냥해 비꼬았다.
박 의원은 또 정부에 대해 "'대북 압박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이런 말 말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 '한·미 공조를 복원하겠다' '북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목숨과 재산 보호하겠다'"는 이런 말을 좀 하라며 "그렇게 말 잘하는 정부여! 제발 말 좀 해 봐라"며 옥죄기도 했다.
한편 황진하 의원은 6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프로와의 대담에서 "미사일 발사를 해서는 안 된다고 했음에도 무모한 발사를 했기 때문에 미 정부 내에서 강경파들의 입지를 크게 세워 놨고 국민여론도 북한의 행동에 응징을 해야 되지 않느냐는 여론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의원은 또 북한의 제재나 압박을 놓고 정부가 설왕설래하고 있는데 대해서도 "정부가 지금 얼이 빠져있는 것 같다. 이런 문제를 확고히 해가지고 대북 문제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날 김용갑 의원이 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 전문임.
"북한 뭘 믿고 이렇게 막 나가나?"
전 세계가 경고하고 우려했음에도, 결국 북한은 미사일을 쏘아 올렸다. 도대체 북한은 무엇을 믿고 이렇게 막 나가는가? 바로 노무현정부와 남한의 친북 좌파세력들을 믿기 때문이다.
아무리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무기를 개발해도, 남한이 제대로 된 제재 조치 하나 내놓지 못할 것이고, 설령 일시적으로 지원이 중단된다 해도, 조금만 참고 버티면 남한 정부가 결국 다 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아무리 자신들이 깽판을 쳐도, 친북성향의 남한 정부가 절대로 남북관계를 단절시키지 못하고, 남한 내 친북 세력들이 ‘민족공조', ‘민족통일’ 운운하며 자신들의 주장을 선동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국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발생한다고 해도, 남한만큼은 변함 없이 자신들의 편을 들어줄 것이라는 확신까지도 가지고 있다.
북핵 사태 때를 보아도,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강력한 대응책을 내놓으려고 해도, 오히려 이를 방해하고 북한 편들기에 앞장섰던 것이 남한 노무현정권이다.
이번 미사일 사태에 대해서도 이 정권은, 인공위성일 가능성을 운운하고, 발사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분석하는 등, 사실상 북한 편만 들어왔다.
이번에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것도, 결국 미국, 일본 등이 강경책을 쓰려고 해도, 우리 정부가 또 나서서 막아줄 것으로 믿기 때문 아닌가.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우방인 미국에 대해 ‘자주국방’이니‘작전권 환수’니 하면서 각을 세우고, 일본에 대해서도 필요 이상으로 오버해가면서 싸우고, 그래놓고 정작 이렇게 중요한 북한의 군사위협에 대해서는 완전히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 있으니, 북한이 우리를 봉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결국, 이 정권의 북한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뜯어고치지 않는 한, 북한 핵도, 미사일도 해결이 불가능하다. 앞으로 남은 이 정권 임기 1년 반이 끝없이 암담하게 느껴지는 것은 나 혼자만이 아닐 것이다.
2006년 7월 6일
한나라당 국회의원 김용갑
(konas)
이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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