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경찰인가, 북한 사회안전요원인가?"
남북장관급 회담 반대 시민단체 회원 경찰이 강제연행
북한 미사일 발사에 강력 항의하고자 남북장관급 회담이 열리고 있는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던 시민단체 대표들이 제대로 회견도 갖지 못하고 경찰에 강제 연행,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 시민단체 대표들은 연행과정에서 경찰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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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인 활빈단(단장 홍정식)과 박상학 탈북자 동지회 사무국장, 회원 등 20여명은 12일 오후 2시 19차 남북장관급 회담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는 부산 해운대구 웨스틴조선호텔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회견에서 "미사일 발사를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는 북한의 말을 다 들어주려는 이종석 장관 물러나라" "대남 선전악용 남북장관급 회담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그러나 이들의 기자회견은 오래 진행되지 못했다. 회견이 시작된 지 불과 6,7분여 만에 긴급히 출동한 경찰에 의해 기자회견이 순식간에 깨져버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회견을 주도하던 홍정식 단장을 비롯한 5명이 경찰차량으로 강제 연행돼 해운대 경찰서로 압송되었다.
이 날 오후 4시 5분경 기자와 통화한 홍정식 단장은 "사복 경찰에 강제로 연행돼 현재 해운대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말하고 "경찰서에서는 각각 별도의 사무실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홍 단장은 "경찰에 연행된 시민단체 대표로는 자신을 비롯해 국민행동본부 부산 지부장인 최유원 교수, 경실련 부산지부 황재학 고문, 그리고 탈북자 동지회 박상학 사무국장 외 1명 등 5명"이라고 말했다.
홍 단장은 통화에서 "미사일을 발사해 놓고도 태연자약하게 장관급회담에 나서서 변죽을 울리는 북한 대표나 같이 회담 테이블에 앉은 남측 장관이나 오십보 백보"라면서 "도발을 자행하는 저들을 막기 위해 기자회견을 갖고있는 시민단체 대표들을 강제로 해산시키며 폭언과 폭력을 자행한 경찰이 과연 대한민국 치안을 담당하는 민주경찰인지 아니면 평양의 사회안전부요원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고 흥분했다.
홍 단장은 또 "연행과정에서 경찰들이 '김정일의 인질이 된 대한민국'이라는 책을 들고 장관급 회담 중단을 촉구하는 회원의 팔을 비틀고 밀어붙이는가 하면, 심지어 최 교수를 업어치기로 넘기는 상상할수 없는 행동을 자행하고 경찰 봉고차량으로 마치 짐을 포개 싣듯이 마구 쳐넣었다"고 경찰을 강하게 비난했다.(Konas)
이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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