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남북장관급회담과 무너진 洛東江 戰線의 再構築
7월 5일, 북한의 김정일은 대포동 2호 1발, 노동1호와 스커드 미사일 6발 등 총 7발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은 물론 세계를 경악시켰다. 특히 발사 날짜가 미국이 독립기념일 축제에 들떠 있을 때를 겨냥한 점에서 그동안 위폐문제에서 코너에 몰린 김정일이 부시행정부에 대한 도전적 성격이 짙다.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안보에 구멍이 뚫렸다고 인식한 남한의 대북여론은 극도로 악화되었다. 그토록 북한에 금강산과 개성공단을 통해서 별의별 물자들을 국민들의 불평을 아랑곳하지 않고 퍼주고도 노무현 친북좌파정권은 미사일 발사에 대한 사전경고조차 받지도 못했고, 미사일발사이후에도 부시행정부로부터도 정확한 정보를 받아내지 못했기 때문에, 한국의 방송사들은 미국의 CNN과 일본의 NHK 방송사로부터 뉴스를 복사하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청와대의 노무현 대통령은 “전략적 침묵”이라는 유치한 변명 속에 그 침묵은 너무나 길었으며, 일본 아베 관방장관의 “대북선제공격론”이 거론되니까 김정일의 무모한 미사일도발을 비난하기 보다는 오히려 일본에 불만을 터뜨렸다.
서방세계가 북한에 대한 제재를 거론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노무현 대통령은 외교통상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통일부장관 이종석의 권고를 받아드려 부산에서 남북장관급회담을 진행할 것이라고 결정했다. 이 어리석은 결정에 전 국민이 분노에 치를 떨었다. 이에 뉴라이트 전국연합을 포함한 활빈단,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등 보수우익단체들은 이 회담의 부당성과 어리석음을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 소수의 인원으로 KTX로 급히 부산으로 향했다. 가는 도중에 부산의 애국동지들과 연락을 취하여 부산 해운대 조선비취호텔 1층 로비에서 만나기로 연락을 취했다.
7월 12일 2시에 조선호텔 1층 로비에서 도착하니 이미 150여명의 많은 내외신 기자회견들이 몰려있었다. 최근에 그렇게 많은 기자들을 본 적이 없었다, 먼저 홍정식 활빈단장이 기자들에게 회견의 동기를 설명하고 난 뒤 『미사일 쏴대는 지구촌 조폭들과 무슨 '남북장관급회담'이냐?』라는 성명서를 낭독했다.
이어서 홍 단장은 필자가 쓴 <김정일의 인질이 된 대한민국 II>(원광대, 2006)이라는 책자를 높이 치켜 들고서 필자를 소개했다. 필자는 간단히 그 책을 소개했으며, 책 제목처럼 대한민국이 김정일의 인질상태가 되었다고 질타했다. 홍 단장과 우리는 북한 미사일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장관급회담은 전혀 남북문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하고 회담의 부당성을 지적하였다. 우리들은 남북장관급 회당을 강도 높게 성토했다. 우리들은 북의 미사일 시험발사는 한반도 평화를 깨며 동북아는 물론 지구촌을 상대로 한 범죄행위라며 UN안보리가 엄중 경고해 재발을 막을 것을 주장했다. 또한 우리들은 NSC총책임자인 이종석 통일부장관에게 미사일 발사에 대해 사과할 때까지 쌀, 비료 지원등 모든 대북(對北)지원을 중단하고 그간 지원한 물자의 사용 내역을 요구하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우리는 함께 장관급 회담중단, 대북원조 중단 등의 구호를 외쳤다. 기자들은 부지런히 사진을 찍었다. 홍 단장은 주머니에서 헝겊쪼가리를 빼내더니 김정일이 그려진 곳을 칼로 그었다. 그 때 2층에 있던 북한민주화운동본부 사무국장 박상학이 우리 기자회견장에 급히 합류했었고, 그는 흥분을 가누지 못하고 “북한인민은 굶어 죽어가는데 무슨 미사일 개발이냐?” “김정일을 타도하자”고 구호를 외쳤다. 이때 원인미상의 인물이 갑자기 출현하여 홍정식 단장이 높이 쳐 들고 있던 필자가 쓴 <김정일의 인질이 된 대한민국 II> 책자를 강탈하였고, 책 표지를 함부로 찟어버렸다. 이어서 진압경찰관 10명 정도가 호텔내부에 진압하여 기자회견 자체를 무산시키면서 아수라장이 되었다.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박상학은 넘어져서 허리를 다쳤으며, 차량에 강제로 우송하는 과정에서 연행경찰관들에게 얻어터지고 그의 팔과 목을 비틀리는 과정에서 크게 다쳤고, 모두 5명의 동지들이 경찰에 연행되었다.
경찰에 연행되지 않은 나머지 인원들은 대오를 정비하여 호텔 정문밖에서 오후 3시에 다시 기자회견을 가졌는데, 부드럽고 원만하게 진행되었다. 내용은 장관급회담 중단, 김정일의 미사일발사 규탄, 친북장관 이종석의 퇴진, 무분별한 대북원조를 중단하라는 것이었다. 북측은 2층 발코니에서 우리의 동향을 모두 비디오 카메라에 담았다. 오후 북측의 관광일정은 올 스톱되었다.
저녁 경찰서에 연행된 동지들을 면회, 훈방을 요청하러 해운대경찰서에 갔지만, 훈방은 되지 않았다. 박상학은 조서작성을 거부하였고, 병원에서 목 기부스를 했다가 다시 경찰서로 왔다. 경찰은 환자의 상태가 갈수록 중태에 빠짐에도 불구하고 그를 병원에 이송하기를 거절하였다. 검찰의 승인이 있어야 병원으로 우송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인근 모텔에서 하루를 자면서, 다음날의 기자회견 내용을 손질하였다. 그날 밤 뉴스에서 북측 권호웅 대표의 망언을 목도하였다. 북측은 “1. 국가보안법을 철폐하라, 2. 쌀 50만톤 달라. 3. 원자재를 달라” 등이었다. TV를 보는 순간 애국동지들은 피가 끓었다. “중국의 天子가 조선에서 온 사신에게 조공을 바치라고 해도 이런 高姿勢는 아닐 텐데, 이럴 수가 있나?” 그날 저녁 외신과 인터넷뉴스에는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애국동지들이 연행된 사실이 많이 보도가 되었다.
다음날 새벽 5시경에 경찰서에서 신음하던 박상학은 고통을 호소하면서 피까지 토했으며, 자해까지 시도했다. 탈북자 동료 박광일은 분통이 터진 나머지 대성통곡을 하면서 고함을 질렀고, 야밤에 경찰서 관계자들은 뜬 눈으로 밤을 새워야했다. 다음날 아침 8시경, 당황한 경찰은 결국 부산대병원으로 이송했고 박상학은 정밀검사를 받고 주사를 6대이상을 맞았다.
7월 13일, 오전 11시 다시 기자회견이 장재완 뉴라이트 청년연합 상임대표의 사회로 재개되었다. 다시 한번 우리들은 남북장관회담의 無用論을 설파하고 김정일의 미사일도박을 규탄했으며, 대북원조로 인해 북한군비가 증강되는 등 한국에 돌아오는 것은 안보위기라는 것,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부상자가 발생했음을 지적하고, 추가로 북측 대표단의 오만방자한 태도와 망언(국가보안법 폐지, 50만톤쌀, 원자재요구)을 규탄했다.
필자는 다시 김정일의 인질이 된 대한민국의 참담한 실상을 고발하고 FTA에 관한 좌익들의 대규모 시위 보도에 집중하는 언론을 질타하면서 기자들의 취재협조와 부산 애국시민들의 분발을 간곡히 호소했다. 필자의 기자회견 요점은 북에 그토록 퍼주고 북측에서 오는 것은 핵개발과 미사일 발사라는 무력도발로 대한민국은 일촉즉발의 안보위기에 처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제발 김정일의 무모한 武力挑發을 저지할 수 있는 對抗馬를 찾아주세요.” 이렇게 호소했다. 필자는 외신들에게 영문의 성명서를 배포해주었다. 우리는 기자회견을 끝내고 '친북장관 이종석은 퇴진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서 플랭카드를 경찰에 빼앗기고 말았다. 12시경에 해운대경찰서 정문 앞에서 뉴라이트 동지, 장재완과 배영규 동지들은 뉴라이트 학부모 발기인대회 때문에 귀경하였고, 필자는 부산에 남았는데 국민행동본부의 서정갑 대령으로부터 부산으로 내려온다는 연락을 받았다. 벌써 몸은 피곤한 상태였지만 내려오는 분들을 만나서 연행된 분들의 석방에 힘을 쏟기로 했다. 그러나 북측과의 회담이 계속된다면 쉽게 방면될 것 같지 않았다. 아무래도 북측이 돌아가야 석방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오후 2시경에 북측은 회담의 성과가 없음을 인정하고 하루 일찍 귀국하겠다는 의사를 통고하였다. 그들은 원래 부산의 관광지를 돌아볼 계획이었으나, 우익애국단체들의 기자회견과 시위로 인해 경찰이 경호문제에 난색을 표명하자 3일내내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호텔방에 처박혀 있는 처량한 ‘방콕’ 신세가 되었다.
그날 오전에 연행된 5명이 김광일 변호사와 접촉이 되었고, 서울에서 서정갑 대령의 국민행동본부 팀이 부산으로 내려왔다. 북측 대표 권호웅은 “남측에 대가가 있을 것”이라는 악담을 한 후 우거지상을 하면서 3시경에 호텔에서 철수하였다.
5시경에 연행된 5명이 석방되었고 6시경에 김광일 변호사 사무실에 찾아가서 김 변호사를 면담하여 경찰의 과잉진압에 대한 부상자 대책을 논의했다. 부산을 대표하는 정치인이며 김영삼의 직계로서 얼굴이 크고 아직도 대단한 풍채를 자랑하는 김 변호사는 허리 디스크 수술을 해서 몸이 불편한 상태였지만, 우리를 따뜻하게 맞이하였다.
김광일 변호사가 안내한 중국집에서 저녁식사가 있었다. 김광일 변호사는 만나는 사람마다, “자신이 만나는 사람에게 마다 내가 노무현을 정계에 입문시킨 장본인인데, 할 말이 없다고 사과를 하는 것이 일상사가 되었다”고 말하면서 “해운대 경찰서장이 보수우익단체를 저지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서 직위해제가 되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박상학과 함께 경찰에 연행된 탈북자 출신, 해운대경찰서에서 야담에 고함을 지르면서 울분을 마구 토한 박광일은 “북한에서 이런 난동을 부렸으면, 자신은 벌써 총살되었을 것이다. 그래도 대한민국이 자유롭다”고 말했다. 9시경에 모두 헤어졌고 필자는 하루 밤을 다시 부산에서 잤다.
이번 보수애국단체의 부산 기자회견은 세 가지 점에서 중대한 의미가 있다.
첫 번째로, 설마 했었는데, 이념적으로 낙동강전선의 최후의 反共牙城, 부산교두보가 무너져 여기저기서 구멍이 새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는 점이다. 부산 측의 보수애국단체에서 철저하게 시위나 기자회견을 준비한 흔적은 전혀 없었다. 만약 서울에서 뉴라이트와 우익인사들이 내려가지 않았다면, 북측에 대한민국 국민들의 결연한 대북 결의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대한민국 국민들이 병신이 될 뻔했다. 아직도 김정일은 남한의 정치인들과 국민들을 능멸하면서, 주기적으로 협박만하면 돈과 물자를 뜯어낼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과연 김정일의 미인계 책략 효과는 정말 무서웠다. 부산 2003년 아시안게임에서 다대포항에서 진을 치면서 친북무드를 조성한 평양미인응원단의 藥效가 아직도 남아있는가? 참으로 딱한 노릇이다. 아직도 부산시민들은 골수 공산주의 교양을 받았던 평양미인들을 그토록 그리워하는가?
두 번째로, 그래도 뉴라이트 전국연합과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대령연합회, 부산3.1동지회 등을 포함한 대한민국 우익애국세력의 건재함을 과시하였다. 김대중-노무현 친북좌파정권수립이후 남한에서 남북장관급회담이 졸지에 결렬된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거의 과거의 경우, 남측이 북측의 거듭되는 생떼에 양보를 거듭하고 합의문도 북측의 억지주장을 담아서 대단한 성과인양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 다반사였고 독재자 김정일에게 보내는 값비싼 선물보따리를 가득 실어 보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하루 일정을 앞당겨 북측이 성명서 채택도 없이 황망히 돌아간 적은 최근에 유례가 없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분노한 국민들과 언론의 묵시적 동조와 보수화 흐름을 재확인했다는 점이 큰 성과이다. 특히 부산의 애국시민들과 연대하여 힘을 결집하는데 큰 성과를 거두었다.
세 번째로, 북한에서 내려온 탈북자들에게 더 많은 지원과 함께 김정일과 북한문제에 관한 더 큰 일거리를 주어야한다는 점이다. 그들은 북한문제에서 情報의 寶庫이면서 또한 훌륭한 행동대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그들의 행동력과 정신력과 희생정신은 높이 살 필요가 있다. 남한에서 그들만큼 북한의 實相과 김정일의 대남공작을 잘 아는 그룹은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탈북자들에게 얼마나 국민적 관심과 애정을 주었는지 반성할 필요가 있다. 그들 단체들을 잘 양성하고 활용하고 연대하여 보수애국단체들과 함께 나라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큰 과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도 풀리지 않는 의문점이 하나가 있다. 북측이 올 때마다, 당당하게 오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이렇게 고자세로 협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철석같이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북측이 미국과의 회담에서는 이런 식으로 하지는 않았다. 남측이 대가를 지불할 것이라는 협박을 단순히 엄포로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이미 북의 스커드 미사일은 남한사회 전체를 사정거리로 두고 있다. 땅굴은 이미 김포공항, 수원과 화성을 넘어서 개통식만 기다리고 있다. 아직도 정신 차리지 못하고 김정일이 초대하면 “예, 알겠습니다.”하고 철없이 평양으로 달려가는 여야 정치인들을 포함한 남한의 명망가와 친북단체들이 부지기수이다.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을 통해 우리가 퍼준 달러로 김정일은 신형무기를 구입했으며 핵개발과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했고, 우리가 퍼준 쌀로 군인들을 먹이면서 군비증강을 키워왔다. 김대중-노무현 친북좌익 정권은 이와 같이 바보 같은 반역, 이적행위를 톡톡히 한 셈이다. 호시탐탐 틈만 있으면 대한민국을 적화하려고 위협하는 세계 최대의 말썽꾸러기 김정일 독재정권에게 이렇게 비겁하게 굴복한 유화정책은 세계사에 전무후무한 것이다.
국제사회에서 코너에 몰린 김정일의 대남카드가 무엇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심히 우려된다. (konas)
이주천 (원광대 사학과 교수, 뉴라이트 전국연합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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