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제징용 학살 '千人坑' 피해자, 봉안1주기 추모제
인천 용주사에서, 영관장교연합회 회원 등 참석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06-07-23 오후 5:31:13
향불 내음이 작은 산사(山寺)의 대웅전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마치 채 다 펴지 못하고 구천을 헤매는 영혼들의 넋을 어루만져 주는 듯 했다.
일제 강점하 일본군에 의해 중국 해남도로 끌려가 일본군 군수공장 등 노역장에서 강제징용에 시달리다 1945년 8·15해방 직후 본국 철수를 준비하던 일본군에 학살돼 매몰된 조선인 징용자 1천명(千人坑)의 영령을 위로하는 1주기 추모제가 태고종 관계자와 천인갱 매몰 유해의 본국 봉환에 애쓰고 있는 대한민국 예비역 육해공군 및 해병대 영관장교 연합회(회장 권오강)와 용주사(주지 이상연 스님) 주관으로 23일 오전 11시 인천시 남구 문학동 소재 사찰 용주사에서 거행되었다.
이 날 추모제에는 한국태고종 이운산 총무원장과 서울 부산, 인천 등지에서 온 (예)영관장교 연합회 회원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해 60여 년 전 일본군에 끌려가 인간이하의 학대와 치욕을 당하며 강제 노역에 시달리다 꿈에도 그리던 조국 광복을 맞아 귀국을 고대하던 중 군수공장 등 기밀유지 등의 이유로 일본군에 잔인하게 살해돼 파묻힌 1천여 동포 영령의 극락왕생과 명복을 빌었다.
권오강 영관장교연합회 회장은 추도사에서 "육신은 난자 당해 팔다리는 떨어져 나간 채 1천명의 동포가 뒤엉켜 한 구덩이에 묻혀 영혼은 원혼이 되어 허공에 떠다니는데 광복 61년이 되었건만 영령을 고국으로 인도할 사람이 없어 이역 땅 산천에서 약소민족의 서러움을 되씹으며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면서 "국민 모두의 뜻으로 국가적인 행사로 1주기 위령제를 올려야 마땅하나 그렇지 못함을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이어 영령들의 굽어살핌을 고하며 "우리들은 정부 책임당국의 공식 통보를 접수하였으므로 이를 믿고 기다리오니 그동안 이곳 안식처인 용주사에서 편히 잠드소서" 라고 발원했다.
이운산 태고종 총무원장은 조사를 통해 "국가가 힘이 없어 나라를 잃고 죄 없는 백성이 끌려가 해방의 기쁨도 알지 못한 채 억울하게 희생당한 영가(靈駕, 불교용어로 영혼)가 용주사 주지스님의 정성어린 천도로 이곳에서 편안히 안주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하고 "오랜 세월 이역 땅에서 아무도 알지 못한 가운데 돌봐 주는 이 없이 (영령들이)떠돌고 있지만 언젠가 반드시 조국으로 돌아올 날이 있을 것이므로 그동안 이 나라의 현실을 이해하고 나라의 발전과 음덕이 베풀어지기를 영가에게 발원한다"며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용주사 주지인 이상연 스님도 "지난 해 중국 해남도에 가서 일제시대 처참하게 살해돼 60년 동안 매몰된 채 구천을 떠돈 동포 영령들의 안타까움을 접하고 종교인으로서 바라보고만 있을 수 없어 혼자서라도 (영가들을)불러야 되겠다"고 해서 지난 해 위패를 모시고 천도제를 봉안하게 되었다며 작년 천도제 봉안 사실을 간략히 언급한 뒤 "해방 60주년에 이어 봉안 1주기가 되는 올해는 정부가 무엇인가 할 줄 알았는데 아직까지도 조용하고 감감해서 마음이 아프다"고 언급했다.
추모제가 끝난 뒤 권오강 회장은 이와 관련한 소식을 알렸다. 권 회장은 중국 해남도 남
정현, 일명 조선촌 천인갱이 위치한 현지에서 땅 임대업을 하고있는 교포 김승호씨가 지난 21일 중국 현지에서 국제전화를 통해 소식을 알려왔다며 "현재 해남도 정부도 현지를 개발해 상가나 대학을 건립할 것이라는 설도 있고 주변으로 고속도로가 들어설 계획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잘못하면 이 지역으로 국제사기단이 먼저 들어설 공산도 배제할 수 없다는 말을 했다"며 우리 정부가 조속히 해결에 나서야 될 상황이라고 천인갱 관련 소식을 전했다.
권 회장은 "지난 해 영령 봉안 천도제에는 '일제 강점하 피해진상조사위원회' 소속 공무원(조사관 맹강현)이 참석해 함께 봉안식도 거행했고 직접 현지를 방문해 조사활동도 벌였다. 또 오늘 추모제에도 처음에는 참석하겠다고 하더니 다시 참석하기가 어렵다고 전해왔다"며 "현재 진상조사위원회에서는 '유해가 우리 동포만 있는 것이 아닌 것 같다'거나 '발굴에 예산이 많이 소요된다' 등의 얘기를 하고 있어 정부의 발굴의지가 미약한 것 같다"며 정부의 미온적 대처와 추진의욕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그러나 권 회장은 태고종 이운산 총무원장에게도 "정부 요로에는 영관장교연합회가 앞장서서 건의하고 추진하겠다"며 "종단차원에서도 유해가 발굴되고 봉환 되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총무원장도 영관장교연합회가 현지를 방문하고 각계에 진정서를 낸데 이어 천도제를 올림으로써 미약하나마 정부가 현지 조사를 하게된 것은 국민들에게 큰 영향을 발휘했다고 권 회장과 영관장교연합회의 노고에 감사한 뒤 "관계기관이 조사를 하고 유해를 발굴해 영가를 모시고 하는 것은 더 이상의 불행이 닥치지 않도록 승화시키는 것인데도 현재 과거사청산위나 관련기관이 하는 것을 보면 편견 속에서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면서 권 회장의 협조요청에 흔쾌히 합장배례로 화답했다.
한편 천인갱은 중국 해남도 삼아시 남정현에 위치한 조선인 동포 1천명이 묻혀있는 무덤을 지칭하는 말로 일본군은 당시 조선에서 강제로 끌고와 군수공장 등에서 강제 징용을 시키다 해방 직후 이들의 입을 막고자 1천여 명의 인원을 한데 모아 스스로 구덩이를 파게하고 그곳에 가둔 채 생매장을 하는가 하면 난자 살해 해 학살 매몰한 무덤을 말한다.
천인갱 학살사건은 이후 묻혀 있다가 지난 98년 조선일보에 그 존재사실이 가십기사로 소개되었을 뿐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다 광복 60주년인 지난 해 3월 영관장교 연합회가 해남도 현지를 방문, 수풀 속에 방치된 사실을 목격하고 현지 주민대표(촌장)로부터 당시 사실을 전해듣고 유해 발굴과 봉환에 관심을 표명하게 되었다.
영관장교연합회는 이후 '천인갱' 관련 내용을 현장 사진 등과 곁들여 청와대와 정부부처, 국회 등에 알렸으며, 정부 소관부처인 일제 강점하 강제동원 피해진상 규명위원회로부터 이를 우선과제로 조사중에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러나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진상조사위원회는 예의 예산부족과 중국과 일본과의 관계등을 거론하며 현재 진행도 포기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로 지지부진한 상태다.
2,30대의 청춘이 주검 되어 이국 땅에서 찬이슬 맞아 구천을 헤맨지 60년 세월. 모진 비바람 속에 이제나저제나 조국으로의 부름을 고대하는 저들의 영혼이 하루속히 봉환되기를 소망해 본다.(Konas)
이현오 기자
일제 강점하 일본군에 의해 중국 해남도로 끌려가 일본군 군수공장 등 노역장에서 강제징용에 시달리다 1945년 8·15해방 직후 본국 철수를 준비하던 일본군에 학살돼 매몰된 조선인 징용자 1천명(千人坑)의 영령을 위로하는 1주기 추모제가 태고종 관계자와 천인갱 매몰 유해의 본국 봉환에 애쓰고 있는 대한민국 예비역 육해공군 및 해병대 영관장교 연합회(회장 권오강)와 용주사(주지 이상연 스님) 주관으로 23일 오전 11시 인천시 남구 문학동 소재 사찰 용주사에서 거행되었다.
|
이 날 추모제에는 한국태고종 이운산 총무원장과 서울 부산, 인천 등지에서 온 (예)영관장교 연합회 회원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해 60여 년 전 일본군에 끌려가 인간이하의 학대와 치욕을 당하며 강제 노역에 시달리다 꿈에도 그리던 조국 광복을 맞아 귀국을 고대하던 중 군수공장 등 기밀유지 등의 이유로 일본군에 잔인하게 살해돼 파묻힌 1천여 동포 영령의 극락왕생과 명복을 빌었다.
권오강 영관장교연합회 회장은 추도사에서 "육신은 난자 당해 팔다리는 떨어져 나간 채 1천명의 동포가 뒤엉켜 한 구덩이에 묻혀 영혼은 원혼이 되어 허공에 떠다니는데 광복 61년이 되었건만 영령을 고국으로 인도할 사람이 없어 이역 땅 산천에서 약소민족의 서러움을 되씹으며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면서 "국민 모두의 뜻으로 국가적인 행사로 1주기 위령제를 올려야 마땅하나 그렇지 못함을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이어 영령들의 굽어살핌을 고하며 "우리들은 정부 책임당국의 공식 통보를 접수하였으므로 이를 믿고 기다리오니 그동안 이곳 안식처인 용주사에서 편히 잠드소서" 라고 발원했다.
|
이운산 태고종 총무원장은 조사를 통해 "국가가 힘이 없어 나라를 잃고 죄 없는 백성이 끌려가 해방의 기쁨도 알지 못한 채 억울하게 희생당한 영가(靈駕, 불교용어로 영혼)가 용주사 주지스님의 정성어린 천도로 이곳에서 편안히 안주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하고 "오랜 세월 이역 땅에서 아무도 알지 못한 가운데 돌봐 주는 이 없이 (영령들이)떠돌고 있지만 언젠가 반드시 조국으로 돌아올 날이 있을 것이므로 그동안 이 나라의 현실을 이해하고 나라의 발전과 음덕이 베풀어지기를 영가에게 발원한다"며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용주사 주지인 이상연 스님도 "지난 해 중국 해남도에 가서 일제시대 처참하게 살해돼 60년 동안 매몰된 채 구천을 떠돈 동포 영령들의 안타까움을 접하고 종교인으로서 바라보고만 있을 수 없어 혼자서라도 (영가들을)불러야 되겠다"고 해서 지난 해 위패를 모시고 천도제를 봉안하게 되었다며 작년 천도제 봉안 사실을 간략히 언급한 뒤 "해방 60주년에 이어 봉안 1주기가 되는 올해는 정부가 무엇인가 할 줄 알았는데 아직까지도 조용하고 감감해서 마음이 아프다"고 언급했다.
|
정현, 일명 조선촌 천인갱이 위치한 현지에서 땅 임대업을 하고있는 교포 김승호씨가 지난 21일 중국 현지에서 국제전화를 통해 소식을 알려왔다며 "현재 해남도 정부도 현지를 개발해 상가나 대학을 건립할 것이라는 설도 있고 주변으로 고속도로가 들어설 계획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잘못하면 이 지역으로 국제사기단이 먼저 들어설 공산도 배제할 수 없다는 말을 했다"며 우리 정부가 조속히 해결에 나서야 될 상황이라고 천인갱 관련 소식을 전했다.
권 회장은 "지난 해 영령 봉안 천도제에는 '일제 강점하 피해진상조사위원회' 소속 공무원(조사관 맹강현)이 참석해 함께 봉안식도 거행했고 직접 현지를 방문해 조사활동도 벌였다. 또 오늘 추모제에도 처음에는 참석하겠다고 하더니 다시 참석하기가 어렵다고 전해왔다"며 "현재 진상조사위원회에서는 '유해가 우리 동포만 있는 것이 아닌 것 같다'거나 '발굴에 예산이 많이 소요된다' 등의 얘기를 하고 있어 정부의 발굴의지가 미약한 것 같다"며 정부의 미온적 대처와 추진의욕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그러나 권 회장은 태고종 이운산 총무원장에게도 "정부 요로에는 영관장교연합회가 앞장서서 건의하고 추진하겠다"며 "종단차원에서도 유해가 발굴되고 봉환 되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
한편 천인갱은 중국 해남도 삼아시 남정현에 위치한 조선인 동포 1천명이 묻혀있는 무덤을 지칭하는 말로 일본군은 당시 조선에서 강제로 끌고와 군수공장 등에서 강제 징용을 시키다 해방 직후 이들의 입을 막고자 1천여 명의 인원을 한데 모아 스스로 구덩이를 파게하고 그곳에 가둔 채 생매장을 하는가 하면 난자 살해 해 학살 매몰한 무덤을 말한다.
천인갱 학살사건은 이후 묻혀 있다가 지난 98년 조선일보에 그 존재사실이 가십기사로 소개되었을 뿐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다 광복 60주년인 지난 해 3월 영관장교 연합회가 해남도 현지를 방문, 수풀 속에 방치된 사실을 목격하고 현지 주민대표(촌장)로부터 당시 사실을 전해듣고 유해 발굴과 봉환에 관심을 표명하게 되었다.
영관장교연합회는 이후 '천인갱' 관련 내용을 현장 사진 등과 곁들여 청와대와 정부부처, 국회 등에 알렸으며, 정부 소관부처인 일제 강점하 강제동원 피해진상 규명위원회로부터 이를 우선과제로 조사중에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러나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진상조사위원회는 예의 예산부족과 중국과 일본과의 관계등을 거론하며 현재 진행도 포기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로 지지부진한 상태다.
|
2,30대의 청춘이 주검 되어 이국 땅에서 찬이슬 맞아 구천을 헤맨지 60년 세월. 모진 비바람 속에 이제나저제나 조국으로의 부름을 고대하는 저들의 영혼이 하루속히 봉환되기를 소망해 본다.(Konas)
이현오 기자
- 관련기사보기
-
소셜댓글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십시요.
일본을 이기려면 남남갈등을 해소하고.반공.멸공.호국.사상으로 똘똘뭉쳐 국방과 경재를 새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려야 된다.그러기전에.옆집에 돈을 몰래 퍼다 주면 대한민국은 거덜난다.그리고 다시 힘없고 가난한 국가로추락해서. 다시 일본놈들의 침략을 받아 우리 민족은 멸종한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
2006-07-24 오전 10:0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