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외무 "이라크 국민에 조기 권력 이양 가능"
"美, 과도통치위 개편…과도정부 구성 고려"
이라크를 통제하고 있는 미군 주도의 연합군은 당초 계획보다 앞서 이라크 국민에게 권력을 이양할 수 있다고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이 12일 밝혔다.
스트로 장관은 이날 BBC 방송과 회견에서 "가능한 한 빨리 이라크 국민에게 권력을 이양할 수 있기를 바라며 계획보다 빨리 이라크 국민에게 권력을 이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로 장관은 그러나 미군이 임명한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에 의존하지 않는 권력 이양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의 무능력에 대한 불신감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는 유엔 결의에 따라 다음달 15일까지 헌법 초안과 총선거 실시를 위한 계획안을 마련해야 하지만 이들을 임명한 미국 관리들조차 과도통치위원회의 능력에 의문을 품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폴 브리머 이라크 최고행정관 등 미국 관리들은 새 헌법이 마련되고 총선거가 실시될 때까지 이라크를 통치할 새로운 과도정부 구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전날 미국에 귀국한 브리며 최고행정관은 이날 조지 부시 대통령과 면담, 과도통치위원회의 개편과 권력이양 시기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미 일간 워싱턴 포스트 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관리들이 구상중인 새로운 방안 중에는 아프가니스탄의 사례를 본떠 4∼6개월 내에 총선거를 실시, 헌법을 작성할 새로운 조직과 행정부를 구성하는 것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과도통치위원회 개편에 대해 위원들간에 의견 차이가 드러나 잘랄 탈라바니 과도통치위원회 위원장은 "헌법 제정 전에 과도정부를 구성하는 것이 매우 합당하고 필요하다"며 가능한 한 빨리 과도정부를 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수니파 쿠르드족 출신의 마흐무드 오트만 위원은 "과도통치위원회에 대한 불신은 합당하지 않으며 이라크를 위해서도 좋지 않다"며 "과도통치위원회가 혼자서 무능력에 대한 책임을 질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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