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근 "국정원 과거사위, 국민 속이고 우롱했다"
"김현희 서울·경기 서쪽접경 거주·· 이제 괴롭힘은 그만두어야"
1일 국가정보원 과거사건 진실 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과거사위)가 지난 1987년 KAL858기 폭파사건 등에 대해 발표하자 당시 안기부 수사단장이였던 한나라당 정형근 최고위원이 발표결과를 비판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2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진행, 장성민) 프로그램에 출연해 "그동안 국정원에서 KAL 폭파사건을 조사해 진실이 명백하게 검증이 됐는데도 '조작'이다 '대선에 이용'이다 주장하며 정치적 의도로 과거사에 넣고 시간과 비용을 들여 조사를 했는데 (과거사위가)그동안 얼마나 국민을 속이고 우롱했으며 잘못된 것인가 하는 것이 밝혀졌다"며 "이제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며 진실규명이 헛된 일이라고 말했다.
정형근 최고위원은 "현재 (김현희씨가) 아마 서울, 경기도 서쪽 접경 변두리에 꼭꼭 숨어있고, 외출할 때에도 (모습을) 안 나타내려고 하는 것으로 듣고 있다"고 전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 날 장성민 진행자와의 대담에서 당시 김현희가 범인인지도 몰랐으며, 검거해서 데려오는 과정도 숨가쁘게 진행됐고 국정원과 외교부, 관계기관이 동원돼 진행됐기에 (과거사위 등이)터무니없이 대선에 이용했다고 하는 것은 언젠가 다시 조사를 해서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1·21 청와대 습격사태의 김신조씨 예를 들면서 "김현희도 아들딸이 있고 어머니가 김현희라는 사실로 괴로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며 "김현희를 부르지 않아도 충분히 조사할 수 있는데도 계속된 조사요청은 너무 한 것이다. 이제 김현희씨를 너무 괴롭혀선 안 된다"고 말해 과거사위가 10여 차례에 걸쳐 소환 요청한 것을 마뜩지 않게 봤다.
그는 또 "명백한 증거들이 있고 또 김현희가 생존해 있기 때문에 수년 동안 뭘 보더라도 알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것을 공작이다, 조작이다 이렇게 주장하는 것은 이것이야말로 배후에 공작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또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대응책으로 미국이 대북 경제제재와 북한 지도층의 합법 계좌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이 델타방코아시아 북한의 계좌를 동결하기 때문에 대 무역결제가 안되고 외국과의 합작사업도 안돼 어떤 제재조치보다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뿐 아니라 북 지도층의 계좌도 세계 모든 나라에 확대하고 있어 심각한 타격이 되고 있다"면서 "대포동 2호 미사일도 결국 미국과의 담판을 이끌어 내려고 한 의도로 정보당국이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위폐문제에 대해서도 "미국이 강경하기에 북한은 솔직하게 털어놓고 재발방지 약속을 하고 해서 대화하는 것이 좋지 자꾸 은폐하는 것은 옳지 못하고 그런 점에서 미국의 제재조치는 정당한 조치"라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또 진행자의 "노무현 대통령이 장관들에게 '북한의 목이라도 죄자는 얘깁니까?’라고 한 발언에 대한 코멘트로 "대통령으로서는 해선 안 되는 말씀이라고 생각한다"며 "남북관계도 중요하고 미국과의 우방관계도 중요하고 한데 우리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가야지 너무 남북관계만 의식해서 그렇게 얘기하는 것은 대통령으로서 적절치 못하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그는 또 중국의 위엔화와 일본의 엔화 위조 유통설과 관련해서는 "아는 정보로서는 중국의 위엔화 위조나 일본의 엔화 위조 얘기도 근거가 미약하고 듣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 달러는 위조했지만 다른 나라 달러를 위조했다고 생각지 않는다. 좀 더 과장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의 중국과 북한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중국의 북한에 대한 기조가 좀 변하고 있는 것으로 정보당국들도 분석을 하고 있지만 어쨌든 중국은 북한의 김정일 지도체제에 대해서 상당히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양국간의 기류를 전했다.
정 최고위원은 김정일의 네 번째 부인 김옥이 사실상 북한의 퍼스트레이디가 됐다는 보도와 관련한 후계구도에 대한 전망에서는 자신도 알고 있었다면서 "현재 김옥 씨가 어떤 영향력을 가질 것인지 이렇다 저렇다 단언하긴 어렵지만 아직은 후계구도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큰 영향력이 미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Konas)
이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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