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동맹 파괴공작 대행하는 尹光雄 물러나라"
보수단체 성명‥ 尹국방, "軍원로에 사과는 부적절"
지난 2일 전직 국방장관을 역임한 김성은 장관을 비롯한 13명의 장관과 백선엽 장군, 이정린 성우회 정책위의장 등 군 원로들이 윤광웅 국방부장관과 면담해 한미 전시작전통수권 환수와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를 낸데 대해 윤 장관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서자 보수단체 회원들의 거센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윤광웅 장관은 역대 장관 등 군 원로들과의 간담회 다음날인 3일 오전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열고 원로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에 대한 정부의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윤 장관은 이 날 브리핑에서 "오래 전에 군 생활이나 장관을 역임했던 분들이 대체로 현재 우리 군의 발전상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가운데 한국군에 대한 전시 작통권 단독행사에 대해 상대적으로 염려하거나 반대하는 그런 경향이 있었다"고 말하는 등 '우리 군의 발전상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 가운데...'라는 표현을 써 가며 반박에 나섰다.
이와 같은 표현은 한마디로 간담회에 참석한 일부 전직 장관이나 예비역 장성 등이 그동안 한국군의 발전과 정보상황, '국방개혁 2020'에 따른 전력증강 부분은 고려하지 않은 채 옛날식 사고방식과 기준을 갖고 전시 작통권 환수에 반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한 셈이다.
윤 장관은 또 작통권 환수 문제는 "어느 날 갑자기 나온게 아니다"고 말하고 역대 장관들이 전시 작통권 환수시 한미간 연합 대비태세 약화, 주한미군 추가 철수 및 유사시 미 증원군 전개 차질, 한미동맹 약화 등을 우려한데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윤 장관의 이 같은 발언 내용이 보도되자 보수단체 회원들이 반박성명을 내는 등 윤 장관을 비난하고 나섰다.
국민행동본부(본부장 서정갑)는 4일 '左派정권의 韓美동맹 파괴공작 대행하는 尹光雄 국방장관 물러나라!' 제하의 성명을 발표하고 윤 장관을 경고하고 나섰다.
국민행동본부는 이 성명에서 "韓美연합사와 韓美동맹이 해체되면 북한 남침 시 미국이 보내주기로 한 69만명의 병력, 1600대의 전투기, 160척의 함정 그리고 항공모함의 戰團도 기대할 수 없게 된다"고 일단 유사시 상황 대처의 부족과 "金正日이 핵과 미사일로 공갈치는 상황에서 韓美동맹 마저 무너지면 한국은 金正日 협박에 벌벌 떠는 식민지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예측했다.
성명은 이어 "尹장관의 주장대로라면, 우리 군이 발전했으니 韓美연합사를 해체하고, 주한미군을 철수하고, 韓美동맹을 파괴해도 된단 말인가"고 물은 뒤 "軍 선배들을 모욕하는 尹장관은 전통과 규율을 중시해 온 한국장교단의 수치"라며 윤 장관의 발언을 맹 비난했다.
성명은 "대안은 오직 하나다"며 "노무현 정권은 주한미군철수를 획책하는 한미동맹파괴 공작을 당장 중단하고, 국가가 아닌 반역적 좌파정권을 위해 봉사하는 국방장관은 당장 사퇴시키라"고 주장하고 "이것이 오늘 대한민국이 김정일의 주구노릇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 내리는 준엄한 명령"이라고 몰아 부쳤다.
자유개척청년단(대표 최대집)도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서에서 윤 장관의 발언을 망발이라고 성토하고 나왔다.
이들은 성명에서 "전직 국방장관들이 집단으로 정부의 국방 로드맵에 대해 걱정하며, 작심하고 비판, 건의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밝히고 "윤 장관도 '위에다 전달하겠다'고 언론에 발표돼 청와대에 잘 전달하고 또한 유례 없는 강한 건의를 받았기에 노무현(대통령)이 2012년 작통권 환수 로드맵을 취소하리라고 기대했다"고 적었다.
"그런데 윤광웅(장관)이 하는 말을 들어보면 참으로 가관"이라며 그의 발언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성명은 또 "無骨好人같은 지금의 군부에 작통권을 맡겼다가는 국방, 안보는 거덜나고 한반도의 혼란과 적화의 불안을 지울 수 없다고 판단된다"며 문민출신 국방장관 기용설과 관련해 "이렇게 천대받을 군부라면 그 핵심인사들은 노무현(대통령)이 데리고 북으로 가든지 하고 정말 위용에 찬 군인들은 차라리 우리 애국(보수, 우익, 자유수호)단체에게 넘겼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일갈했다.
여성단체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나라사랑어머니연합(http://cafe.daum.net/nasayun) 게시판에도 비판의 글이 올랐다.
글쓴이 '혜짱사랑'은 '국가안보보다 정권안보에 열심인 윤광웅'이란 글에서 "정말 이쯤 되면 (청와대)00 밑에만 들어가면 멍청이가 되는가 봅니다"고 운을 뗀 뒤 "(부족한 전력의) 공백을 주한미군이 메꿔주고, 특히 군사 정보력에서는 90% 이상 미국에 의존하고 있는데도 미국이 떠나면 김정일한테 전화 걸어서 물어 볼려는가"고 힐난했다.
그는 또 "요즘 죽을 쑤는 한국 경제를 보면 미국이 군침 흘릴 것도 없어 보인다"며 "00 밑에 들어가기 전에는 그래도 쓸만한 지성인들이 왜 00 밑에만 들어가면 머리가 텅 비어지고 김정일 찬가만 부르는 반지성인이 돼 버리는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자신을 향군회원이라고 소개한 한 회원은 코나스에 전화를 걸어 "미국과의 돈독하고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며 한미동맹을 강조하면 수구보수요 꼴통이라고 비난하고, 반대로 작전통제권을 가져오고 자주국방을 거론하면 마치 진보에, 앞서나가는 사람으로 인식하는 우리 사회풍토가 문제"라면서 "어떻게 한 나라의 국방을 책임지고 있는, 그것도 분단된 국가의 국방장관이라는 사람이 국민의 절대다수가 공감하는 사실을 저버리고 가당치도 않는 발언으로 국민을 현혹할 수 있느냐"며 "김병준(교육부총리)이도 나가는 마당에 윤광웅(국방장관도)도 물러나게 해야한다"며 흥분된 어조로 말을 이어나갔다.
한편 윤광웅 국방장관은 4일 오후 전직 장관 등 군 원로들의 우려를 정면 반박한데 따른 한나라당과 보수단체 등의 사과요구와 관련, "사과는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한나라당 원내지도부와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그분들이 걱정스런 얘기만 하는 것은 현실을 모르고 하는 우려"라며 "사과해서 풀릴 일은 없다. 사과는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고 황진하 한나라당 국제위원장이 전했다.
윤 장관은 또 "전시 작통권 환수는 참여정부가 시작할 때부터 추진한 것"이라며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전직 국방장관을 비롯해 군 원로들과의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Konas)
이현오 기자
- 관련기사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