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기지 잔류부대 규모 한국의 선택만 남았다" NYT
한.미 양국은 서울 용산에 산재한 미군 부대의 이전계획에 관해 거의 합의했으며, 용산에 잔류할 부대 규모만이 미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행정부 관리들과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해 "용산기지 이전에 관한 합의는 승인을 얻기 위해 한국 국회에 제출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신문은 용산기지 이전과 관련, 현재 남은 유일한 문제는 한국 정부가 일부 부대를 용산에 남길 것인지, 아니면 모든 부대와 사령부를 오산과 평택으로 이전토록 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신문은 한국 국방부는 용산기지에 배치된 8천여명의 미군 병력중 연락기능을 수행할 700∼1천명의 잔류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일각에서는 상징적으로라도 일정 규모의 미군부대 서울 잔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그러나 미군부대를 서울에서 완전히 빼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론을 지배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이같은 주장은 노무현(盧武鉉)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미 행정부의 한 관리는 "우리는 서울 잔류를 요구하고 있지 않다"고 전제한 뒤 "서울엔 소수 병력만 유지할 계획이지만 그것이 문제를 야기한다면 소수 병력을 유지할 생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신문은 이어 한국 정부가 미군 부대의 서울잔류 여부에 대한 입장만 빨리 정리한다면 용산기지 이전을 포함한 미군부대 재배치 계획이 올 정기국회 회기중에 제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또 용산기지 이전에 따른 한국 정부의 비용부담 규모는 3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미국 정부는 그 대신에 향후 4년에 걸쳐 미국의 한국방위를 개선하기 위해 110억달러를 투자키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신문은 미 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현재 3만7천여명 수준인 주한미군 병력을 감축하는 문제에 관한 기획단계의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오는 17일 서울에서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
(SCM)의 의제에는 이 문제가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향후 수개월내에는 주한미군 감축과 관련한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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