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4성·3성 장군 108명, 31일 '작통권환수 반대'성명 발표
盧대통령·부시 대통령에게 '작전권 논의 유보' 호소문도 발표
예비역 단체 등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전시작통권 환수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육·해·공군·해병대 등 역대 군 최고 지휘관을 역임한 예비역 장성들과 역대 국방장관들이 전시작전통제권의 한국군 단독행사 추진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또다시 낼 예정이여서 주목된다.
29일 성우회 관계자에 따르면 역대 국방장관과 합참의장, 육·해·공군 참모총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해병대 사령관 등 100여 명이 오는 31일 오전 서울 잠실 향군회관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현재의 한반도 안보여건 상 현시점에서 전시작전권을 환수하는 것은 안보위협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환수 논의를 중단해야한다고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성우회는 이날 모임에 참석할 대상자 108명의 명단을 작성하고 현재 전화로 참석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작성한 명단에는 김성은 장군 등 역대 국방장관 21명, 백선엽 장군 등 역대 합참의장 10명, 김계원 장군 등 역대 육군참모총장 11명, 이성호 제독 등 역대 해군참모총장 19명, 김창규 장군 등 역대 공군참모총장 18명, 공정식 장군 등 역대 해병대사령관 19명, 김재창 장군 등 역대 한미연합사령관 10명이다.
사상 초유의 대규모 '별'들의 집단행동이 될 이번 모임은 다음 달 14일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과 10월에 예정된 한미연례안보협회의(SCM)에서 전시작전권 환수 논의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예비역들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성우회는 설명했다. 전시작전권을 한국군이 단독으로 행사할 경우에는 한미연합사가 해체되어 유사시 전쟁 수행을 위한 미 증원전력 전개에 차질을 초래하고, 한미 양국이 독자 사령부를 창설·운영할 경우에도 지휘체계에 많은 혼선이 우려된다는 입장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들은 이날 모임에서 대국민 성명서와 함께 노무현 대통령에게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해 주실 것을 간곡히 건의 드립니다'라는 호소문을 낭독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에게 보내는 호소문에는 50여개 예비역 단체 대표와 안보단체 대표들의 서명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들은 이 날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호소문도 발표할 예정이다. 9월 한미정상회담에서 전시 작전통제권 문제가 의제화되지 않기를 바라고, 한미동맹이 굳건하게 유지되어 한반도 안정이 지속되길 희망한다는 내용이 담긴 영문으로 작성된 호소문이다. 부시 대통령에게 보내는 호소문에는 29일 현재 32명의 예비역 장성들의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역 장성들은 또 이날 모임에서 다음달 2일 오후 2시 서울시청 앞에서 재향군인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이 공동 주관하는 『대한민국을 위한 비상구국기도회·국민대회』에 전원 군복을 입고 참석할 것을 결의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의 전시작통권 단독행사 추진에 반발하는 예비역들의 단체행동은 이 달 들어서만 여섯 차례나 이어졌으며, 이번 군 최고 지휘관을 역임한 국방장관, 합참의장, 각군총장 등의 집단행동까지 합치면 일곱 차례가 된다. 이 달 초 역대 국방장관들이 현직 국방장관에게 전시 작전권환수 반대 입장을 전달한데 이어 10일에는 이들이 작통권 환수 반대 성명을 발표했고, 11일에는 서울역에서 성우회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군중집회가 있었다. 이어 22일과 23일에는 역대 국방장관과 군 원로들이 각각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대표를 잇따라 방문해 전시 작통권 환수 유보를 요청했으며, 23일 오전에는 육·해·공군 사관학교 총동창회 등 10개 예비역 장교 단체들이 향군회관에서 같은 내용의 대정부 성명서를 발표했다. (konas)
김 철 기자 konasnet@korv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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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30 오전 5:43:5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