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북단체, 또 다시 ‘맥아더동상 철거’ 주장
미군추방투쟁공대위, 9일 대규모 집회 예정
지난해 인천 맥아더장군 동상 철거집회를 주도했던 친북 성향 시민단체가 또 다시 동상 철거를 요구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미군추방투쟁공대위’(공대위)는 4일 인천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맥아더동상 타도 △한미방위조약 폐기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주한미군 추방 등을 요구하며 오는 9일 다른 단체들과 연대해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공대위, “작통권 환수해 노예해방 길 마련해야”
공대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대북선제공격 계획인 ‘작전계획 5029’ 등을 세우고 있다"며 "미국의 전쟁계획을 막는 길은 작전권환수와 한미방위조약을 폐기하고 미군을 추방하는 것이며, 그 시작이 맥아더 동상타도"라고 주장했다.
공대위는 이어 "한국의 전시작통권을 미군이 쥐고 있는 한 남북 화해와 통일회담은 불가능하다"며 "노무현 대통령 임기 내에 전시작통권을 환수해 노예해방의 길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대위 김수남(66, 통일연대 고문) 의장은 이날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맥아더는 조선의 분단을 부추긴 점령군에 불과할 뿐 자유민주주의의 수호자라고 볼 수 없다"며 "하루 속히 동상을 철거해 민족정기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대위에는 주한미군철수운동본부, 조국통일전국연합, 한국청년회, 민족화합운동연합, 우리민족련방제통일추진회의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은 지난해 5월 10일부터 7월 17일까지 69일간 맥아더 동상 철거를 주장하며 농성을 진행한 바 있다.
공대위, '이적단체' 전 간부 상임의장으로 활동
이와 함께 공대위에는 현재 이적단체인 범민련남측본부 의장을 지낸 강희남 목사(85·본명 강재우)가 상임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목사는 그동안 재야에서 △연방제 통일 △주한미군철수 △국가보안법 폐지 등 북한의 입장을 그대로 대변해 온 인물로 지난 83년 친북 단체인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민통련)을 조직, 소위 통일운동을 전개해오다 86년 11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이후에도 범민련남측본부의 준비위원장을 맡아오다 지난 94년 김일성 사망당시 '북(北)에 조문 간다. 길 비켜라'는 글을 몸에 지닌 채 택시를 타고 직접 북으로 향하다 국가보안법상 탈출예비죄로 다시금 구속되기도 했다.
강 목사의 친북혐미(嫌美)적 성향은 지난 2003년 4월 30일자로 특별사면을 받은 이후 더욱 노골화됐다. 일례로 그는 지난 2004년 7월 29일 ‘월간 COREA’에 '탈북자 소감-하나의 역설'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양키들과의 '총성 없는 전쟁'에서 주권사수를 위해 그들은 영웅적인 선군 정치를 펼 수 없을 것이다. 여기서 민생문제는 2선으로 물러날 수밖에 없다"며 북한의 선군정치를 옹호하기도 했다.
강 목사는 또 같은 해 8월 10일 ‘월간 COREA’에서 '저 불량배 부시를 생각한다-남조선 전주에서'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또 하나의 나의 조국 북조선으로 인해 민족적인 긍지를 지니고 있는 사람"이라며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북조선이 약하고 가난한 나라로 보이지만 그들이 세계 최강의 아메리카와 맞대결도 버티고 있는 것은 그들의 정신력에 의한 것이다... (중략) 저 불량국가 양키들이 망하지 않고 있는 한 핵이 없이는 주권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이 나의 주장이다. '핵=주권'이다. 남조선과 달리 북조선은 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주권국가로 유지해 나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김일성 주석 영생주의'와 김정일 위원장의 '선군 정치'이념을 높이 사지 않을 수 없다."
우파단체, 맥아더 동상 사수 결의 대회 개최 예정
한편, 지난해 맥아더동상 철거 반대집회에 참가했던 우파 단체 회원들은 공대위의 맥아더 동상 철거 움직임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류청영 황해도민회 인천지부장(70, 맥아더장군동상보존시민연대 회장)은 "맥아더동상은 북한의 한반도 적화 야욕을 물리친 것을 기념하는 역사적 상징물"이라며 "(공대위)가 반미 분위기를 다시 띄우기 위해 집회를 여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단체는 오는 10일부터 한 달 동안 인천 자유공원에서 맥아더 동상 사수 결의대회를 열겠다는 집회신고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김필재 코나스 객원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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