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강력 규탄, 정부는 거국 안보내각을 구성하라"
북핵·한미연합사해체 반대 범국민촛불기도회 개최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06-10-10 오전 12:10:16
북한의 전격적인 핵실험으로 전세계가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 앞에서는 북핵과 한미연합사 해체를 반대하는 염원이 담긴 촛불이 시민들의 노기찬 함성과 기도 속에 활활 타올랐다.
21일까지 매일 저녁 청계 광장에서 진행될 이 기도회를 주관하고 있는 '북핵결사 반대·한미연합사 해체 반대 - 한민족 생존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범국민 촛불집회' 주도 천만명 서명운동본부가 9일 저녁 첫 번째 행사를 개최했다.
이 날 저녁 7시 40분 경부터 진행된 '한민족 생존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범국민 촛불기도회는 종교단체와 서울시 재향군인회원, 그리고 일반 시민과 시민단체 회원 등 약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행사는 1부 기도회와 2부 국민대회로 구분, 탈북 피아니스트인 김철웅 한세대 교수의 아리랑 소나타로 시작해 자유민주주의가 기필코 승리한다는 뜻을 지닌 '우리 승리하리라' 노래를 합창으로 시작되었다.
국민대회 행사에 앞서 맨 처음 연단에 선 김진홍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은 곧바로 노무현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김 상임의장은 盧 대통령이 미국 순방중 북한의 핵에대해 긍정적 발언을 한 내용을 언급하면서 이제는 분명히 盧 대통령이 (발언 내용의 진위를)밝혀야 할 때라고 말하고 "한미연합사 해체 논의는 한미국방장관 회담이 열리는 만큼 이 회담을 통해 아시아의 평화를 위해서도 무기한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또 "현 정권은 지금까지의 과오에 대해 국민을 오도한 것을 인정하고 내각이 총사퇴 해야 될 때"라며 "거국내각을 구성해서 안보를 튼튼히 하고 북한 김정일 정권에서 신음하는 백성을 해방시키고 이 나라를 바로 지킬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며 금강산 관광 등 대북 지원을 중단하고 국민의 온 역량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전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장을 역임한 최성규 인천교회 담임목사도 기도에서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평화가 김정일의 핵실험 강행으로 흔들리고 있다"며 "한미동맹이 강화되고 전시작전통제권이 한미연합사로 하나로 이루어지게 지혜와 용기를 허락해 달라"고 기도했다.
김현욱(21세기 외교안보포럼 대표) 1천만 서명운동본부 공동대표 사회로 진행된 국민대회에서 첫 연사로 나선 김성은(전 국방장관)서명운동본부 공동대표 의장은 금년 83세의 연세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예의 카랑카랑한 음성으로 대회장을 이끌었다.
김 의장은 "56년 전 수도서울 탈환 당시 맥아더 장군 지휘아래 인천상륙작전에 나선 노(老)해병"이라고 일컬은 뒤 "김정일이 핵실험을 한 오늘이 우리 민족 역사상 가장 슬픈 날로 6·25 비극에 못지 않은 중대한 날"이라며 대한민국이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고 목청을 높였다.
김 전 장관은 "북한의 핵위협이 있는데도 어떻게 대한민국은 외국사람들의 행동보다도 반응이 없고 조용한가"며 북의 위협에도 방관자적 입장을 견지하는 듯한 우리 국민들의 안보관에 대해서도 경종을 울렸다.
그는 그러나 "대한민국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자랑스러운 나라며 이 나라에서 미군이 나가면 우리는 알몸으로 북한 핵과 맞서 싸워야 할 판"이라며 "미국은 가만히 있는데 우리 대통령과 국방장관이 먼저 나서 전시 작통권을 내놓으라고 하니 미국도 좋을대로 하라고 한 것"이라며 "김정일이 있는 한 대한민국의 평화는 없다"면서 그 어떤 재앙보다도 무서운 원폭의 재앙 길에 들어선 우리는 전쟁 상태에 진배없다며 국민의 단합된 행동을 강조했다.
주최측은 이에 앞서 보도진을 위해 먼저 성명서를 낭독했는데 이명현(전 교육부장관)공동대표는 "이번 북한의 핵실험 강행은 대한민국 국민뿐 아니라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해온 국제사회 전체를 향한 명백한 도발이며, 세계 평화를 거르는 '반역행위'"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10년간 추진되어온 '햇볕정책'이 총체적으로 파탄하였음을 보여주었다"며 ▲대북정책의 실패를 초래한 대북안보라인의 즉각적인 교체 ▲'내각 총사퇴 및 거국 안보내각 구성'등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시국 수습안 마련 ▲전시작전통제권 단독행사 추진의 무기한 연기 ▲한미동맹강화를 위한 가시적 조치 추구 ▲'옥수수 가루'지원을 제외한 인도적 차원의 식량 등 모든 대북지원의 전면 중단 등 5개항의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이어 서경석(선진화국민회의 사무총장)서명운동본부 집행위원은 "민족의 배반자이자 동북아 평화를 깨뜨리는 김정일을 용서할 수 없다"고 핵실험을 강행한 김정일을 성통한 뒤 김대중 전 대통령과 현 정부의 햇볕정책을 거론한 다음 "평화는 구걸한다고 오는 것이 아니라 죽을 각오를 하고 강력하게 대처할 때 오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盧 정부는 잘못된 대북 정책을 (국민앞에)사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노무현 대통령을 탄핵할 길이 없어 못한다며 강도 높게 비판하고 이종석 통일, 윤광웅 국방장관 등을 교체해 거국 안보내각을 구축하라고 일갈한 뒤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지원은 물론 인도적 대북지원도 전면 중단해야 할 때" 라며 "전시작통권 단독행사 논의 즉각 중단 및 한미연합사 해체가 무슨 뚱딴지 생각이냐"고 본래의 위치 환원을 재 강조했다.
국방장관을 지낸 이상훈 전 재향군인회장은 "피와 땀으로 지켜낸 이 나라가 지금 어떤 지경에 와 있습니까? 우리는 반드시 이 나라를 지켜야 합니다"며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된 정부의 정보부재 능력을 탓한 뒤 정부와 국민, 그리고 북한당국에 대한 촉구 구호를 선창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 날 행사장에는 평상시 청계천을 관광하는 관광객들도 있었지만 학생과 부모들과 함께 나선 초등학생 및 어린아이들도 촛불을 켜들고 시종일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또 1천만 시민의 서명을 받는 서명장소에도 많은 시민들이 몰려 서명에 나섰다.
촛불을 들고 친구들과 함께 대회장에 참석하고 있던 서울 화원중학교 1학년 안한나, 양새롬, 김우미 양은 "학교에서 선생님으로부터 북한 핵에 대해 듣지는 못했지만 TV와 인터넷을 통해 조금은 알고 있다"고 말하고 "핵실험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렇게 여기서 (북핵에 대해)촛불 시위를 하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수줍게 웃었다.
또 행사를 마치고 귀가 중 지하철역에서 만난 홍제동에 산다는 한 참전용사는 "오늘은 참으로 무섭고도 있어서는 안 될날"이라고 말하고 "그런데 어떻게 서울시민은 이렇게 태연자약한지 모르겠다. 전쟁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체험하지 못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세태가 그렇게 변해버린 것인지 너무나 안타깝다"며 무겁게 발걸음을 떼었다.
한편 행사가 시작되는 시간 나라사랑시민연대, 자유넷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북한 인공기를 소각하고 노무현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벌이면서 기자들이 몰려 조금은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기도 했으나 1천만 서명운동본부가 주관하는 첫날 촛불집회는 차분한 가운데서 내외신 등 각 언론사들의 열띤 취재경쟁속에 애국가 4절 가창을 끝으로 1시간 반정도의 행사가 종료되었다. (Konas)
이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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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까지 매일 저녁 청계 광장에서 진행될 이 기도회를 주관하고 있는 '북핵결사 반대·한미연합사 해체 반대 - 한민족 생존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범국민 촛불집회' 주도 천만명 서명운동본부가 9일 저녁 첫 번째 행사를 개최했다.
이 날 저녁 7시 40분 경부터 진행된 '한민족 생존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범국민 촛불기도회는 종교단체와 서울시 재향군인회원, 그리고 일반 시민과 시민단체 회원 등 약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행사는 1부 기도회와 2부 국민대회로 구분, 탈북 피아니스트인 김철웅 한세대 교수의 아리랑 소나타로 시작해 자유민주주의가 기필코 승리한다는 뜻을 지닌 '우리 승리하리라' 노래를 합창으로 시작되었다.
국민대회 행사에 앞서 맨 처음 연단에 선 김진홍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은 곧바로 노무현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김 상임의장은 盧 대통령이 미국 순방중 북한의 핵에대해 긍정적 발언을 한 내용을 언급하면서 이제는 분명히 盧 대통령이 (발언 내용의 진위를)밝혀야 할 때라고 말하고 "한미연합사 해체 논의는 한미국방장관 회담이 열리는 만큼 이 회담을 통해 아시아의 평화를 위해서도 무기한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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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장은 또 "현 정권은 지금까지의 과오에 대해 국민을 오도한 것을 인정하고 내각이 총사퇴 해야 될 때"라며 "거국내각을 구성해서 안보를 튼튼히 하고 북한 김정일 정권에서 신음하는 백성을 해방시키고 이 나라를 바로 지킬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며 금강산 관광 등 대북 지원을 중단하고 국민의 온 역량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전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장을 역임한 최성규 인천교회 담임목사도 기도에서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평화가 김정일의 핵실험 강행으로 흔들리고 있다"며 "한미동맹이 강화되고 전시작전통제권이 한미연합사로 하나로 이루어지게 지혜와 용기를 허락해 달라"고 기도했다.
김현욱(21세기 외교안보포럼 대표) 1천만 서명운동본부 공동대표 사회로 진행된 국민대회에서 첫 연사로 나선 김성은(전 국방장관)서명운동본부 공동대표 의장은 금년 83세의 연세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예의 카랑카랑한 음성으로 대회장을 이끌었다.
김 의장은 "56년 전 수도서울 탈환 당시 맥아더 장군 지휘아래 인천상륙작전에 나선 노(老)해병"이라고 일컬은 뒤 "김정일이 핵실험을 한 오늘이 우리 민족 역사상 가장 슬픈 날로 6·25 비극에 못지 않은 중대한 날"이라며 대한민국이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고 목청을 높였다.
김 전 장관은 "북한의 핵위협이 있는데도 어떻게 대한민국은 외국사람들의 행동보다도 반응이 없고 조용한가"며 북의 위협에도 방관자적 입장을 견지하는 듯한 우리 국민들의 안보관에 대해서도 경종을 울렸다.
그는 그러나 "대한민국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자랑스러운 나라며 이 나라에서 미군이 나가면 우리는 알몸으로 북한 핵과 맞서 싸워야 할 판"이라며 "미국은 가만히 있는데 우리 대통령과 국방장관이 먼저 나서 전시 작통권을 내놓으라고 하니 미국도 좋을대로 하라고 한 것"이라며 "김정일이 있는 한 대한민국의 평화는 없다"면서 그 어떤 재앙보다도 무서운 원폭의 재앙 길에 들어선 우리는 전쟁 상태에 진배없다며 국민의 단합된 행동을 강조했다.
주최측은 이에 앞서 보도진을 위해 먼저 성명서를 낭독했는데 이명현(전 교육부장관)공동대표는 "이번 북한의 핵실험 강행은 대한민국 국민뿐 아니라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해온 국제사회 전체를 향한 명백한 도발이며, 세계 평화를 거르는 '반역행위'"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10년간 추진되어온 '햇볕정책'이 총체적으로 파탄하였음을 보여주었다"며 ▲대북정책의 실패를 초래한 대북안보라인의 즉각적인 교체 ▲'내각 총사퇴 및 거국 안보내각 구성'등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시국 수습안 마련 ▲전시작전통제권 단독행사 추진의 무기한 연기 ▲한미동맹강화를 위한 가시적 조치 추구 ▲'옥수수 가루'지원을 제외한 인도적 차원의 식량 등 모든 대북지원의 전면 중단 등 5개항의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이어 서경석(선진화국민회의 사무총장)서명운동본부 집행위원은 "민족의 배반자이자 동북아 평화를 깨뜨리는 김정일을 용서할 수 없다"고 핵실험을 강행한 김정일을 성통한 뒤 김대중 전 대통령과 현 정부의 햇볕정책을 거론한 다음 "평화는 구걸한다고 오는 것이 아니라 죽을 각오를 하고 강력하게 대처할 때 오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盧 정부는 잘못된 대북 정책을 (국민앞에)사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노무현 대통령을 탄핵할 길이 없어 못한다며 강도 높게 비판하고 이종석 통일, 윤광웅 국방장관 등을 교체해 거국 안보내각을 구축하라고 일갈한 뒤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지원은 물론 인도적 대북지원도 전면 중단해야 할 때" 라며 "전시작통권 단독행사 논의 즉각 중단 및 한미연합사 해체가 무슨 뚱딴지 생각이냐"고 본래의 위치 환원을 재 강조했다.
국방장관을 지낸 이상훈 전 재향군인회장은 "피와 땀으로 지켜낸 이 나라가 지금 어떤 지경에 와 있습니까? 우리는 반드시 이 나라를 지켜야 합니다"며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된 정부의 정보부재 능력을 탓한 뒤 정부와 국민, 그리고 북한당국에 대한 촉구 구호를 선창해 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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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행사장에는 평상시 청계천을 관광하는 관광객들도 있었지만 학생과 부모들과 함께 나선 초등학생 및 어린아이들도 촛불을 켜들고 시종일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또 1천만 시민의 서명을 받는 서명장소에도 많은 시민들이 몰려 서명에 나섰다.
촛불을 들고 친구들과 함께 대회장에 참석하고 있던 서울 화원중학교 1학년 안한나, 양새롬, 김우미 양은 "학교에서 선생님으로부터 북한 핵에 대해 듣지는 못했지만 TV와 인터넷을 통해 조금은 알고 있다"고 말하고 "핵실험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렇게 여기서 (북핵에 대해)촛불 시위를 하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수줍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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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행사를 마치고 귀가 중 지하철역에서 만난 홍제동에 산다는 한 참전용사는 "오늘은 참으로 무섭고도 있어서는 안 될날"이라고 말하고 "그런데 어떻게 서울시민은 이렇게 태연자약한지 모르겠다. 전쟁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체험하지 못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세태가 그렇게 변해버린 것인지 너무나 안타깝다"며 무겁게 발걸음을 떼었다.
한편 행사가 시작되는 시간 나라사랑시민연대, 자유넷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북한 인공기를 소각하고 노무현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벌이면서 기자들이 몰려 조금은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기도 했으나 1천만 서명운동본부가 주관하는 첫날 촛불집회는 차분한 가운데서 내외신 등 각 언론사들의 열띤 취재경쟁속에 애국가 4절 가창을 끝으로 1시간 반정도의 행사가 종료되었다. (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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