鄕軍 美동부지회, "전시전작권 환수 논의 중단하라"
워싱톤 한국전 참전기념비 참배 尹 국방 앞에서 성명 발표
미국에 거주하는 6·25전쟁 참전유공자 등 향군회원들이 윤광웅 국방부장관의 미국 방문을 맞아 전시작전통제권 단독환수 반대와 대북 포용정책을 중단하라 결의문을 제창해 한순간 윤 장관을 당황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국방장관은 20일 워싱턴에서 열린 제38차 한미안보협의회(SCM) 참석을 위해 19일(현지시간) 워싱턴에 도착, 이 날 시내에 있는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찾아 참배했다.
향군에 의하면 김홍배(73세, 예 육 대령)대한민국재향군인회 미 동부지회장을 비롯한 회원 30여명은 윤 장관의 참전기념비 참배를 미리 인지하고 윤 장관의 도착에 맞춰 기념공원 앞에 도열해 윤 장관에게 '받들어 총'을 외치며 '부동자세'로 환영의 예를 표시했다.
이들 회원들의 인사를 정중하게 받은 윤 장관은 참배를 마치고 도열하고 있던 회원들에게 다가가 악수를 나누는 사이 회원들은 북한의 핵실험을 규탄하고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논의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홍배 회장은 "북한의 핵실험은 7천만 민족을 북한의 인질로 전락시켰다"며 "핵을 가진 북한과 대치함으로써 남북간 군사력 균형은 결정적으로 붕괴됐다"고 성명서를 낭독해 나갔다.
김 회장은 이어 "전작권을 환수해 한미연합사까지 해체된다고 하니 200만 재미동포들은 풍전등화 같은 조국 안보에 불안과 우려를 금하지 못한다"며 대북 포용정책 중단,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 사업 등 대북 사업 중단과 전작권 환수논의 무기한 중단 등을 촉구했다.
이에 성명서 낭독을 지켜보던 윤 장관은 "연로하신 여러분의 걱정을 충분히 알겠지만 저나 정부나 우리 국민은 물론, 미 정부도 한반도 및 동북아의 어려운 정세를 감안해서 평화와 안정, 번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윤 장관은 또 "북핵 문제는 한반도에서 큰 재앙을 불러올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여러분의 성원을 받아가면서 한미동맹간 최선을 다해 해결해야 한다"고 향군회원들의 우려에 차분하게 설명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향군회원들도 윤 장관의 답변에 박수가 터져 나왔고 윤 장관은 다음 일정을 위해 서둘러 자리를 떴다고 현지 소식통이 전했다.
그러나 노병들의 사전 행동을 감지하지 못한 현지 국방부 관계자들은 당황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이 날 윤 장관의 참배에는 카터 정부시절 주한미군 참모장을 지낸 존 싱글러브 소장을 비롯, 멀로니 중장 등 미 예비역 장성들이 참석했다.
다음은 이 날 미 동부지회가 발표한 성명서 전문내용임.
오늘 윤광웅 국방장관님의 한국전 기념공원 방문을 환영하면서 몇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10월 9일에 강행한 북한의 핵실험은 7천만 우리 민족을 북한의 인질로 전락시켰으며, 핵으로 무장한 북한과 대응함으로서 남북간 군사력 균형은 결정적으로 붕괴되었습니다.
더욱이 2009년까지 전시작전권을 환수하여 한미연합사마저 해체한다니 200만 우리 재미(在美) 동포들은 풍전등화같이 흔들리는 조국안보에 대하여 불안과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실험은 북한이 넘어서는 안 될 마지막 선을 넘은 것으로 이는 채찍 없는 당근정책이 완전 실패했음을 명백하게 입증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정부는 '북한포용정책'을 즉각 폐기하고 더 큰 위협이 다가오기 전에 핵 포기를 강요하는 강력한 대북 압박을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
'북핵 불용'을 말로는 외치면서 속내는 '어쩔 수 없지 않느냐'는 식으로 또 다시 대화와 유화책만을 운위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재앙으로 되돌아올 것입니다.
전쟁을 하는 일이 있어도 북한의 핵만은 절대 안 된다는 참여정부의 확고한 의지와 결단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존경하는 장관님!
지금 온 국민과 국제사회의 시선이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에 모아지는 시점에 장관님께서 워싱톤에 오신 것은 참으로 그 의미가 크며, 장관님의 역할이 사상 어느 때보다 중차대함을 우리들은 통감하면서 이 자리를 빌어 우리 향군의 결의를 천명하고자 합니다.
하나, 정부는 대북 포용정책을 즉각 중단하라.
하나,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 사업을 포함한 일체의 대북사업을 중단하라.
하나, 제38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에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의제로 삼지 말고 그 추진계획도 무기 연기하라
2006. 10. 19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미 동부지회
(Konas)
정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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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21 오전 7:05: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