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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시범 장면. 20일 화력시범이 있었던 승진 훈련장은 경기도 포천 명성산 인근 530만 평 부지에 조성되어 있으며 공지훈련에 주로 사용된다고 한다. ⓒkonas.net | |
대한민국 육군의 위상이 화력시범을 통해 지상에 진동했다. 육군은 '디펜스 아시아 2006'행사의 일환으로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승진 훈련장에서 20일 오후 2시부터 방산무기 화력시범을 가졌다.
이날 화력시범은 한명숙 국무총리와 김장수 육군참모총장, 황규식 국방차관 등 군 주요인사와 미 8군사령관, '디펜스 아시아'에 참가한 55개국 참모총장 등이 참석했으며 '자주국방 네트워크' '유용원 기자의 군사세계'등 안보관련 시민단체와 일반 시민 1500여 명도 참관했다.
화력시범에는 시범부대인 5군단을 주축으로 1개 전차대대, 2개 헬기 대대, 공군 3개 비행편대 등 총 24개 부대 2,800여 명의 장병들이 참가했으며 전차, 장갑차, 자주포, 견인포, 헬기 등 총 20종 262대의 장비가 동원됐다.
이 날 화력시범의 원래 계획은 KF-16, F-4, F-15K 등도 참가해 공중 폭격 시범도 보여줄 예정이었으나 기상 등의 문제로 인해 육군이 보유하고 있는 전력들만 투입돼 아쉬움이 더했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1부 화기별 위력사격 시간에는 105밀리 견인포 사격을 시작으로 K-4고속유탄발사기, 러시아제 메티스-M 대전차 미사일, 4.2인치 박격포, K1A1전차, K-55자주포, K-9자주포, 130밀리 다련장 '구룡', 대공화기인 발칸과 비호, 신형 보병전투장갑차(KIFV), 70밀리 차량탑재 다련장 로켓, 육군 항공대의 500MD, AH-1S 코브라 헬기의 사격이 있었다.
▲러시아 경협차관 환수로 들여온 메티스-M 대전차 미사일. 최대 사거리 1.5㎞, 관통능력 800㎜로 한국군은 약 200여 기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자주국방네트워크 신인균 | |
▲사격을 위해 기동하고 있는 K1A1전차. 한국군의 주력전차인 K1전차의 주포를 120㎜로 개량하고 장갑능력을 대폭 강화시켰다. 현대 로템에서 생산한다. ⓒ자주국방네트워크 신인균 | |
▲사격 중인 K-136 '구룡'. 130㎜ 로켓 36발을 장착하고 있으며 최대 사거리 36㎞(개량형)으로 원래 북한군 방사포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konas.net | |
▲벌컨과 자주 대공포 비호가 목표물을 향해 탄막을 뿌리고 있다. 이들 대공화기는 적기를 직접 맞추기 보다는 탄막을 형성해 적기를 격추한다. ⓒ자주국방네트워크 신인균 | |
▲500MD가 TOW대전차 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 육군은 500MD가 경량에다 기동성이 높다는 점에 착안, TOW미사일 4발을 장착하고 대전차 공격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자주국방네트워크 신인균 | |
▲일명 '코브라'로 불리는 AH-1S 공격헬기가 TOW대전차 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 ⓒ자주국방네트워크 신인균 | |
▲차세대 보병장갑전투차량(KIFV). 원래는 병력 수송용이지만 40㎜포를 탑재하고 있어 적 장갑차나 차량 정도는 손쉽게 파괴할 수 있다. ⓒ자주국방네트워크 신인균 | |
2부 입체고속기동 시범에서는 육군 항공대의 AH-1S, 500DMD 등 항공 전력과 포병 전력, 전차, 기계화 보병차량 등이 함께 목표를 확보하는 시범을 보였다. 이 입체고속기동작전 개념은 공지전 개념에 최신 C4ISR 개념을 융합해, 대규모 전차부대로 한미 연합군의 방어선을 돌파한다는 북한군의 종심기동전(OMG)전술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술로 알려져 있다.
▲입체고속기동시범 중 지뢰지대로 이동 중인 K1A1전차들. 사진에서의 화염은 모의 대전차 지뢰가 폭발하는 모습이다. ⓒkonas.net | |
▲포탄을 발사하고 있는 K1A1. 이날은 기상 문제로 화염을 잡기가 매우 어려운 편이었다. ⓒ자주국방네트워크 신인균 | |
▲적의 동태를 감시정찰하는 전술 UAV(무인항공기) '비조(飛鳥)'. 2000m 고도에서 시속 140㎞의 속도로 6시간 동안 활동이 가능하다. ⓒ자주국방네트워크 신인균 | |
▲입체고속기동시범 중 전차를 지원하기 위해 출격한 AH-1S '코브라' 공격헬기. 날개 아래 TOW대전차 미사일과 2.75인치 로켓탄 포드가 보인다. ⓒkonas.net | |
▲20㎜기관포를 발사하고 있는 AH-1S '코브라' 공격헬기. 일반적으로 공격헬기에는 무장사가 앞 좌석에 탑승한다. ⓒkonas.net | |
화력시범 후 '디펜스 아시아' 행사에서 예전에 없었던 화력시범을 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공보담당장교 우호경 소령은 "이번 화력시범을 통해 유사시 우리 군이 사용할 무기의 위력을 국민들에게 알려드리고 이를 통해 안심하라는 의미에서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英BBC방송의 기자가 한 고급장교와 인터뷰를 하면서 "북한이 핵무기를 갖게 되면서 북한군의 사기가 매우 높아졌다고 하던데 한국군도 이에 대응하는 것이냐"고 묻자 옆에 있던 육본 공보담당 이진우 소령이 나서며 "북핵과는 연관시키지 말아달라"고 말을 막았다.
그 이유를 묻자 이진우 소령은 "원래 이번 시범은 2006년 초부터 계획했고 8월 31일 해당부대들을 이 곳에 배치해 훈련해 왔다. 그런데 하필이면 최근 북한이 핵실험을 하는 바람에 그렇게 비춰지는 것일 뿐"이라며 금번 화력시범과 북한 핵실험은 전혀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현실적인 수준으로의 국방비 증액과 강력한 안보체제 구축을 위해 활동하는 시민단체 '자주국방 네트워크' 회원들의 모습. ⓒkonas.net | |
그런데 이번 화력시범은 시범의 규모에도 불구하고 기상 등의 문제로 인해 화연이 사격장에 계속 머물러 있었던데다 발사되는 무기가 무엇인지 제대로 참관자들에게 알려지지 않고 무기의 발사장면도 정확히 볼 수 없어 조금은 답답하게 느껴진 행사였다. (Konas)
전경웅 코나스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