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
▲ 2일 오전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는 국무총리 산하 비상기획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대학생, 안보관련 시민단체 초청 간담회가 열렸다. ⓒkonas.net | |
국무총리실 산하 비상기획위원회는 2일 오전 9시 30분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대학생과 안보관련 시민단체 초청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안광찬 비상기획위원장은 "한반도 유사시 군사력도 중요하지만 정부 기능을 유지하면서 군이 전쟁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국민들의 생활을 유지시키는 우리 위원회의 역할도 중요하다. 전쟁 등의 비상사태를 극복하려면 평소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장 효율적"이라며 "국민 여러분들께서 많은 관심 가져 주시고 좋은 제안을 많이 해달라"고 호소했다.
▲ 안광찬 비상기획위원장. ⓒkonas.net | |
국민들의 10%밖에 모른다는 비상기획위원회(자체 설문조사 결과)와 대학생 및 안보관련 단체들의 모임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안광찬 위원장은 "군사력만이 전쟁을 수행할 때 필요한 것이 아니다"며 '과거 6.25당시 군 지도부의 무기력한 상황대처와 상확파악의 지연으로 얼마나 많은, 불필요한 희생이 있었나'를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또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은 군사분야와 비군사분야에서 모두 필요하다"며 "이런 능력이 커질 때 적들은 '이들과는 전쟁을 해봤자 손해구나'라는 생각을 갖고 도발을 할 엄두를 내지 못할 것"이라며 평시 위기대응능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이날 소개된 자료에서는 비상시 정부의 대응 개념과 북한 핵에 대한 정부의 대응체계 개념 등도 소개됐다. ⓒkonas.net | |
이어 비상기획위원회를 소개하는 영상과 자료 설명이 있었다. 비상기획위원회는 1965년 전시ㆍ사변이나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제반 기획, 통제 및 조정에 관한 사항을 연구조사하고 확인하는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산하 기구로 만들어졌다. 그 후 여러번의 역할 조정이 있었고 1998년 6월 국지전과 테러 위협의 증가라는 국제 환경 변화와 북한의 핵개발, 미사일 개발 등으로 인한 한반도 불안 요소의 증가라는 현 상황에 맞춰 국가위기상황 발생시 정부기능유지, 군사작전지원, 국민생활유지를 위한 기획·점검 및 활동을 하는 기구로 변했다.
현재 비상기획위원회는 5,500개 업체에서 생산하는 70,000여 종류의 물자 자원과 동원업체 종사자 및 기술자, 과학자 등의 인력자원을 관리하고 있으며 정부 기관및 중요 기업체에 687명의 비상계획관을 배치해 놓고 국가 유사시 업무에 대비하고 있으며 정부종합상황실과 정부소산시설(B-1)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점점 옅어지고 있는 국민들의 안보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홈페이지(www.epc.go.kr)를 통해 비상시 대응요령 등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 김훈배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중앙)와 김태식 안보를 생각하는 사람들 대표(오른쪽), 이날 간담회에는 자주국방네트워크 회원들이 많이 참석했다. ⓒkonas.net | |
영상과 자료 발표를 들은 후 참석자들의 조언이 이어졌다. 자주국방네트워크의 고성혁 기조실장은 "지금 국민들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현재의 위기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쉽게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냉전 당시 지구멸망을 가리키는 시계와 같은 것을 만들어 안보 위험지수를 알려준다면 어떻겠느냐"는 아이디어를 내놨다.
자주국방네트워크의 신인균 사무차장은 "현재 자주국방네트워크에서 운영하는 파워꼬레아라는 사이트의 일일 평균 접속자가 2만 5000명인데 이들은 순수하게 안보와 국방을 걱정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며 "비상기획위원회와는 조금 성격이 다르겠지만 이 같이 안보를 생각하는 각종 사이트들과 배너를 공유하면서 국민들의 생각을 직접 보는 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했다. 신 사무차장은 또 "비상기획위원회의 자문위원을 주로 대학교수로 채운다고 하셨는데 대학교수님들은 거의 모든 일을 조교가 대신 해준다"며 "차라리 여기 모인 안보 단체 회원들이나 대학생들, 평범한 직장인 등을 포함시키는 건 어떻겠냐"고 물었다.
그 외에도 '비상기획위원회가 홍보하려는 내용을 현재의 트렌드에 맞게 바꿔달라' '각종 대피소의 위치 등을 네비게이션 시스템의 전자지도 등에 표시하는 것은 어떤가' '홍보하려는 내용을 조금 유머스럽게 꾸며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서는 것도 필요하다' '비상기획위원회 혼자서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다른 부처들과 공동으로 일을 추진하는 것은 어떨까' 등 보통 사람들이 평상시 고민해왔던 부분들에 대한 의견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이런 의견들에 대해 안 위원장은 "국민들의 안보의식이 옅어진 상황에서 비상시 행동 요령 등을 많은 사람들이 모른다는 것에 책임을 통감하고 올해부터는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께서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 간담회가 끝난 후 참가자들과 비상기획위원회 간부들의 기념촬영, 앞 줄에 보이는 학생들은 숙명여대 재학생들로 자체적으로 안보관련 모임을 만들었다고 한다. ⓒkonas.net | |
이날 행사에는 디펜스 코리아, 자주국방네트워크, 안보를 생각하는 사람들, 글로벌 리더스 클럽 회원들과 비상기획위원회 직원 대부분이 참석했다. 비상기획위원회에서는 이같은 행사를 앞으로도 계속 열 계획이라고 한다.(Konas)
전경웅 코나스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