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우리를 '북한'이라 부르면 '섬나라 일본'으로 부르겠다"
Written by. 중앙일보
입력 : 2003-11-16 오후 3:42:39
북한은 14일(현지시간)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일본이 지리적 개념으로 '북한'으로 호칭한다면 "우리도 '섬나라 일본'이나 '일본군도' 또는 '일본 섬백성'으로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16일 보도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북한은 하라구치 고이치(原口幸市) 유엔주재 일본 대사가 지난 10일 연설에서 '미해결 인권문제'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를 거론하면서 정식국호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으로 부르지 않고 '북한'으로 호칭한데 대해 답변권을 행사해 이같이 응수했다.
북한 대표부의 림성철 2등 서기관은 일본이 "지리적 개념으로 '북한'으로 부른다면 우리도 '섬나라 일본', '일본군도', '일본 섬백성' 등으로 부를 수 있지만 양식을 갖고 그렇게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일본측의 반론은 17일 이뤄질 예정이다.
북한은 이달 4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연례보고를 다룬 총회에서도 일본의 대북 적대 입장을 비난하며 3차례에 걸쳐 일본을 경멸적으로 부르는 용어인 '잽스'라고 호칭해 파문이 일었었다.
유엔 북한 대표부 김창국 부국장의 이날 연설에 대해 모토무라 유엔 주재 부대사는 자신은 단지 한국과 북한을 지리적으로 구별하기 위해 'North Korea'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이지 욕설을 사용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림성철 2등 서기관의 이날 발언은 모토무라 부대사의 해명을 재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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