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대선, 지식인들이 좌파의 허위 깨는데 앞장서야"
뉴라이트싱크넷 포럼 -'권력을 가진 자는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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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 싱크넷은 22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정동 배재빌딩 학술지원센터에서 '2007년 대선과 지식인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 토론자로 참가한 류근일 자유주의연대 고문은 "오늘날의 지식인은 고독을 감수할 줄 알아야 하며 진보좌파들에 대한 부채의식과 컴플렉스를 씻어내릴 줄 알아야 한다"며 "지식인들은 좌파 지식인들이 주장하는 '전쟁이냐 평화냐', 민족공조는 거룩한 것이고 동맹강화는 사대매국, 민주화 운동을 한 사람은 거룩하고 나머지는 부패세력, 미국의 북핵책임론 등 허위의식을 깨기 위해 날카롭게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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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포럼은 김용직 성신여대 교수의 '2007년 한국 사회와 대선, 그리고 지식인'이라는 발제로 시작됐다. 김용직 교수는 발제문을 통해 한국 사회 전반에서 소위 '지식인의 황혼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현상은 80년대 민주화의 과잉으로 각종 문제를 경험하면서부터 시작돼 김대중 정부의 소위 '신지식인' 열풍과 노무현 정부를 거치면서 역사적 사실과는 동떨어진 역사영화가 범람하는 등 심화되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런 현상이 2007년에는 안보와 경제부문의 위기와 중첩될 것이라며 '문명적 위기에 처한 상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소위 '진보 지식인'들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최근 연속적으로 '진보적 정권'이 들어서면서 이들이 정치, 사회, 문화 전반에서 높은 지위에 앉아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례들이 눈에 띄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실제로는 타당성이 없는 주장을 하면서도 학술이론의 형식을 빙자해 자신들의 주장을 고집하며 수정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과학적이기보다는 이데올로기적인 면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대선 문제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교수는 97년과 2002년 대선 당시 反지성주의 논리가 한국의 유권자들에게 크게 어필한 것도 이회창 후보의 패배원인 중 하나였다고 지적했다. 이때 이회창 후보의 반대편은 이 후보의 지적인 이미지를 '특권층'으로 왜곡하면서 아들들의 병역문제를 접목시켜 '위선적 특권층'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인터넷 포털과 뉴 미디어도 이 후보에 우호적인 기사가 거의 없어 질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런 네거티브 전략에다 감성에 호소하는 '노무현의 눈물 보여주기' 선거 전략이 젊은 세대들의 감수성을 자극해 이 후보를 따돌렸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이런 전략이 2007년 대선에서도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제 인터넷 미디어는 백중지세지만 감성에 호소하는 전략은 아직도 유효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2007년 대선에서는 지식인들이 '스스로 지식인이기를 포기하는 시민단체'를 감시하고 국민들이 감성의 포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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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전상인 서울대 교수는 '권력과 지식: 뉴라이트의 위상과 역할'주제의 발제를 통해 앞으로 2년 사이 대통령 선거와 총선이 있는데 이 시기 지식인들의 정치참여가 최고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 정부를 '권력과 지식의 동업정치'라고 정의했다. 그 실패의 원인 또한 신념과잉의 지식인들이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이상주의적 정치를 펼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며 이러한 실패 사례가 지식인들에게 반면교사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교수는 우리나라 지식인들이 권력지향적이며 자기합리화를 잘 하고 무임승차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이런 것을 고치기 위해서는 학문에 적(籍)을 두는 중심잡기와 현실로부터 일정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뉴라이트를 일종의 인식공동체라고 평가했다. 뉴라이트는 단순한 반노 세력이 아니기 때문에 내년 대선을 전후해 모든 공식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제에 이어 토론에서는 먼저 권희영 한국학 중앙연구원 교수가 나섰다. 권희영 교수는 "한국의 지식인은 국가권력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사회 전체의 건전성을 지킨 프랑스식 지식인 모델을 이어받은 것이 아니라 권력과 유착하는 러시아의 인텔리겐차 모델을 이어받았다"며 "과거 선비들의 나쁜 점인 사사로운 이익에 얽매여 다른 사회계층 육성을 소홀히 하고 사회와 국가를 발전시키는데 실패했던 경험을 따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 교수는 또 "지금 사회에서는 혁명을 꿈꾸는 지식인은 필요없다"며 "우리에게는 선진사회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CEO형 지식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진영 경희대 교수 "먼저 정치와 정책은 구별해야 한다"며 "지식인의 정치진출에 대해서는 의문이지만 정책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참여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정책에 참여하기 전에 과연 우리가 얼마나 전문성을 갖추고 있느냐에 대한 질문에는 의문이 든다"며 정계에 진출했던 유명한 학자들을 예로 들었다. 정 교수는 "지금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많은 문제가 사실 정치학자들의 조언을 통해 만들어진 것으로 본다"며 "우리 스스로가 전문성을 갖추고 이런 모습을 고치지 않으면 정계진출을 하거나 정책결정에 도움을 줄 때 사회에 큰 폐를 끼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유세희 한양대 교수는 "대선에서 뉴라이트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만 이미 일부에서는 뉴라이트라는 이름으로 정치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과 차별화하는 것에 딜레마가 있다"며 "우리는 다른 뉴라이트라고 주장할 때 국민들은 과연 어떻게 받아들일지, 그렇다고 모두 같은 뉴라이트라고 했을 때는 국민들에게 어필할 수 없다는 점이 딜레마"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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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토론에 나선 류근일 자유주의 연대 고문은 지식인에게는 다섯 가지 나쁜 점이 있다면서 ▲정권이 바뀌어도 언제나 양지를 차지하는 양지족 ▲자신 스스로를 우상화해 현실을 왜곡하는 우상숭배 ▲양쪽에서 욕을 먹기 싫으니 대충 중도라고 자칭하는 기회주의자 ▲세상이 필요로 할 때는 숨어있다 바뀌면 나와서 더 큰 소리를 치는 늦바람족 ▲어디서 들은 것은 많아서 여기저기서 떠들어대는 약장사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의 지식인은 두 가지를 갖춰야 한다"며 "하나는 다른 곳에서 손짓을 해도 혼자 연구실을 지키며 고독을 즐길 수 있는 것과 다른 하나는 좌파들에 대한 부채의식과 컴플렉스를 씻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류 고문은 또 "지금은 좌파가 기득권 세력"이라며 "대통령, 총리 등의 고위관직도 차지하고 있고 민주화 운동에 대한 보상도 받은 자들에게 왜 부채의식을 가지느냐. 민주화 운동도 누가 시켜서 한 것도 아닌데 억대의 보상을 받아놓고도 영원히 거룩한 척 하는 자들에게 부채의식을 가져서는 안된다"며 일부 지식인들이 느끼는 '부채의식'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내년 대선에서 3차 좌파정권이 들어서면 이젠 망하는 것"이라면서 "어떤 방법으로든 뉴라이트가 대선에 기여해야 한다. 또한 감성정치에 대해서도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사회를 맡은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는 '권력을 가진 자는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는 서양 속담을 말하며 "지식인들이 권력과 유착해 진실을 말하지 않게 되면 사회발전이 어려워질 뿐 아니라 국민들은 기댈 곳이 없어진다"며 지식인들은 권력유착을 경계하고 도그마에 빠져서는 안된다며 토론을 마무리했다. 약 세 시간에 걸쳐 진행된 토론은 뉴라이트 세력 뿐만 아니라 지식인 사회가 현 정권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내년 대선에 얼마나 큰 관심을 갖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게 했다. (Konas)
전경웅 코나스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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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23 오전 8:10: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