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의 의무는 성스러운 것이다
국방의 의무는 성스러운 것이다. :고생하는 젊은 군인들에게
몇일 전 필자는 한달에 한번 있는 중요한 데이트를 위해 자택 인근의 이발관에 갔었다.
이 이발관은 요즈음 사라져 가는 이발관하고는 달리 필자만의 원하는 머리형과 깔끔한 면도를 할 수 있고 무엇보다 정갈하고 건전한 분위기가 있는 곳이라서 아파트의 동네 남자들을 잘 모르더라도 가끔 이 곳에서 자주보는 얼굴을 맞이 할 때는 이웃이므로 자연히 서로 간단한 인사가 있을 수 있는 곳이다.
서너명이 모두들 근엄하고 조용히 이발을 하고 면도를 하고 있는데 왠 까까머리 청년이 군복을 입고 들어오는 것이었다. 그 청년은 이 이발관 주인의 아들이었고 보기에도 늠름해 보였다. 머리를 다듬던 손님들은 50대, 60대, 40대, 그리고 필자였고 그 청년이 제일 어렸다.
아버지는 휴가 나온 아들이 대견했지만 갑자기 들이닥친 젊은 군인을 보고 손님들의 화제가 군대이야기로 갑자기 전환되자 계면쩍었는지 자신의 아들이라고 소개를 했고 필자뿐만 아니라 모든 손님들이 청년의 어깨를 두드려주는 덕담을 건냈다.
그런데 이 청년도 기다리다가 이곳에서 머리를 깎는 것이 아닌가? 희안한 상황이 벌어져 “군대에서 머리를 깎지 않느냐?”고 물으니 군대에서의 머리는 자신이 원하는 머리가 아니라 그냥 밀기깎쇠(바리깡?)으로 밀어버리기에 그것이 싫어 휴가 온 김에 아버지 손으로 깎고 싶어서 온 것이라고 했다.
모두들 얼굴에 미소를 머금을 수밖에 없었고 필자는 한편으로 그 청년의 심정이 이해가 가면서도 요즈음 동생같은 젊은 군인들의 의식구조를 한번 들여다보고도 싶었고 연령별로 다양한 고참들의 이야기도 궁금했다.
한 이발관에 모여서 연령도 다르고 서로 직업도 무척 다르지만 남자들만이 모이는 이발관이고 게다가 현역군인까지 있었으니 서로가 서먹서먹하고 조용하던 이발관이 갑자기 군대이야기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변해갔다.
60대 할아버지의 군대 이야기는 그야말로 M1소총시대로 피눈물이 나던 시기였다.
군부대내 보급도 요즈음처럼 원활하지도 않고 휴전선이 갓 그어진 반공시대의 확실한 기율문화로 얼룩졌지만 군기하나만큼은 그보다 확실한 시대가 어디 있으랴......
50대 아저씨의 군대생활도 모두 비슷했다.
그 분은 장교출신이었다. 그 시대 군인 중 장교는 그야말로 사회의 엘리트다.
지금은 퇴역장교고 직업이 따로있는 사장님이고 이웃집 아저씨이지만 그 분의 목소리가 제일 우렁찼고 눈에는 아직도 빛이 있었다.
그다음 40대 아저씨는 M16소총시대다.
이때부터 우리군도 사회의 변화에 따라 군내부의 시스템이 많이 개선되었고 적어도 군대에서 먹는 보급의 문제로 골머리를 섞히지는 않았으리라......
그러나 선임하사들의 떼먹기는 여전했고 장교들중에서도 출신별로 모종의 갈등이 늘 존재한 것이 사실이었다.
한국군의 무기 중 우리손으로 만든 최고의 개인화기를 들고 다니기 시작한 세대였고
나는 M16과 K-6를 들고 다녔던 세대다......
필자의 시대만해도 군에서는 규율문제로 구타가 좀 있었다.
이등병, 일병시절, 선임병으로부터의 구타는 참으로 참을수없는 좋지않은 일이지만 지금 곰곰이 생각해보면 분명히 선임병의 구타는 이유가 있고 책임이 분명할때는 어린 병사에게 무엇인가 생각하게해줄 선배의 사랑의 매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남자가 군대를 갔다와서 어른이 된다는 이야기는 바로 이 책임을 질줄 아는 사람이 된다는 것이고 그 전의 푸릇푸릇하고 발랄한 자유만 아는 어린청년에서 강인한 정신과 육체를 구비한 진정한 성인으로써 출발함을 의미한다.
필자의 시대는 조금 미안하게도 윗 선배세대에 비해서 첨단무기로 무장하고 군장은 가벼워졌지만 강도 높은 훈련과 군대체계가 아닌 민주군대로의 이행 시대로 좀 혼돈의 시기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사회에서는 유학도 갔다오고 대학에서 친구였던 녀석들이 나는 사병인데 어떤 아이들은 ROTC출신의 소위, 중위계급장을 단 장교라서 만나면 엄청난 고민과 혼돈도 존재했고 이런 문제 때문에 장교가 사병을 깔볼 수 없고 사병이 장교에 대해 별로 존경하지 않는다.
이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군 하나만을 본다면 엄청난 문제를 내포하는 것이다.
전쟁과 전투시에 훌륭한 장교가 없고 장교의 기율이 일사분란하게 서지 않고 사병이 장교를 뭐같이 본다면 그 군대가 어떻게 승리의 전투를 치루겠는가?
필자의 시대에는 이런 문제를 그 소대장병전체와 소대장이 그야말로 성숙한 인격을 발휘해서 지휘명령체계에 복종하고 희생과 단합의 정신이 없다면 늘 사고를 낼수있는 문제였고 자체내부의 역량으로 극복한다면 그야말로 최첨단으로 무장한 강하고 훌륭한 소대를 이룰수도 있는 소위 민주군대의 시초시대였다.
이런 내용은 그 이발관에 있었던 윗 선배세대들은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래서인지 위선배세대들의 격려와 강한 군기 이야기에 주눅이 들어버린 지금의 어린 현역병사가 조용히 연령별로 선배들 이야기를 들었지만 도무지 이해를 할 수 없는지 고개를 갸우뚱 하면서 반은 이해하고 반은 이해하지 못하는 시무룩한 표정이었고 필자만이 중간에서 샌드위치로 어린 병사가 측은해 보이는 면도 있었다.
화제가 지난번 GP내무반에서의 총기사고로 바뀌자 모두들 말이없어졌다....
그 이야기는 50대 아저씨가 끄집어 내었고 필자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의 얼굴이 굳어져 버렸다. 도무지 예비역들로써는 이해 할 수 없는 요즈음 젊은 군인들의 자화상이다.
어떤 이유로도 적이 아닌 그것도 아군, 동료에게 소총을 난사하고 수류탄을 까버렸다는 것은 용납할수없는 개판군대다.
그리고 선배들을 잘 모르는 어린 병사는 우리가 도저히 이해할수없는 이야기를 했다.
동료가 초병을 서다가 졸아서 엄청나게 깨어지고 선임 고참병에게 조그마한 사고를 냈다는 것이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이제 명실상부한 자유민주국가인 대한민국군대에서는 어떤 이유든지 구타가 없어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군내부의 모든 병참, 보급 시스템은 기밀보호를 하면서도 내부는 투명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민주군대라고 하더라도 군대에서 무슨 사회에서의 자유를 찾는다던지, 최고의 자유를 누리는 대학 캠퍼스를 연상한다면 아무리 어리지만 그것만큼 어리썩은 생각도 없어야 한다고 감히 필자는 선배들을 대신해서 이제 갖 군대에 입영할 어린 동생같은 청년들에게 고하고 싶다.
군대는 자유를 갈망하고 찾는 곳이 아니다.
나는 정말 더러운 표를 위해서 “군대 가면 썪는다” 라고 말한 노무현을 대통령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써도 증오하고 경멸하고 있다.
그가 군대를 갔다오지 않았다면 몰라도 군도 제대하고 사법시험도 치루어내었던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그것도 대통령으로써 그런 말을 했다면 그것이 정신병자가 아니면 무엇인가?
젊은 청년들이여..... 국방의 의무는 신성한 것이다.
무한대의 자유, 젊음의 신선함을 누리다가도 군대에서 협동심, 나의 권리만이 아닌 의무, 성실성, 책임감, 삶이 희희락락 호락호락한 것이 아닌 죽음의 위험도 있다는 냉엄함과 무거움이다라는 것을 배우는 신성한 교육도장인 것이다.
좋은 학교에서 아무리 공부를 잘하고 귀엽게 자란 엘리트라도 군대에 감으로써 나와 전혀다른 다양한 환경에서 자란 같은 또래의 인간들을 만난다.
군대에 가면 나만의 환경에서 벋어나 별별 종류의 인간들을 다 만난다. 내가 그 시간을 공부하지 못하고 유학가지 못하고 사회에서 필요한 기술을 배우지 못한다고 해서 썩는다? 필자뿐만 아니라 예비역들의 입에서 가끔 그런말이 나온다해도 그것은 절대 유경험자로써 진심이 아닌 농담이다.
그러나 대통령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왔다면 그것은 도무지 국민으로써도 어떤 형태이든 군을 제대한 사람으로써 도저히 용납할수없는 소리이다.
군대는 내 시간과 권리를 박탈당하고 빼앗기는 썩는 곳이 아니라 자유와 권리만 알았던 나에게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와 내민족 ,내겨레, 가족, 이웃, 지역, 뿐만 아니라 , 인류평화를 위해서 의무를 배우고 별별 종류의 다양한 인간군상들 속에서도 협동심을 배우고, 성실성을 배우고 죽음의 순간이라고해도 살아가야하는 강인한 정신력을 배우고 육체를 단련할수있는 신성한 배움의 도장이고 교육장이다.
내권리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는 당연히 협동의 의무와 희생정신의 공익도 배워야 하는 것이다. 그것을 그야말로 잘 가르쳐줄수있는 산 도장, 교육장이 바로 군대이다.
그래야만 원만하고 강인한 정신력과 육체를 소유한 성숙한 한 남자로써의 인격체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군대에 가면 왜 썩는가? 개xx들아.........
모든 이야기가 끝나갈즈음 필자에게로 순서가 돌아와서 나는 그 자리에서 핵안보 이야기를 했다. 북이 핵을 가지기 전에는 국지전투가 일어나도 우리애들이 마무리 할수 있는데 핵을 보유한 후에는 6자회담도 쓸모가 없고 국지전투가 발생하면 우리 애들이 대응하지 못할수도 있다는 암울하고 끔찍한 이야기라서 말하기가 선배들에게 무척 미안한 내용이었다.
모두들 잠시 표정이 또 굳어졌고 그래도 선배들은 그것만 생각하면 잠이 오지 않는다는 것이고 할아버지부터 “터지면 싸워야지” 하면서 노병이라도 총을 들겠다는 것이고 그 자리에 있던 필자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의 입에서 “지키기 위해서 싸워야지....터지면 총을 들자...”는 예비역들의 심정이 어린 병사에게 전해졌다.
그것이 지금 군대를 제대로 갔다 온 대한민국의 모든 예비역들의 심정일 것이다.
우리는 절대로 무슨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더라도 자유민주국가가 아닌 공산치하에서는 살 수가 없다.
이발관에서 예비역들의 심정은 싸우는 것이 좋아서 총을 들겠다는 것이 절대 아니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아도 내 재산이 빼앗기고 내 가족과 이웃, 내 친구가 죽고 내 자유가 없어지는데 왜 싸우지 않겠는가?
이것이 지금 대한민국 남자들의 심정이다.
한나라당의 모 의원이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한 젊은이들에 대해 국가가 해야 할 너무도 당연한 의무”라며 군 가산점 제도의 부활을 주장하고 나섰다.
필자는 이것이 너무나 당연하다고 본다.
현재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군대입영은 선택이 아니라 강제다.
아직도 우리는 휴전선이 그어져있고 반국가단체인 북정권은 선군정치를 강요하고 핵까지 보유했다. 북의 형법이 살아있고 북의 김일성, 김정일 비밀교시가 살아있고 북의 인민군대가 살아있는데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입영이 선택이 아닌 강제인것은 그만한 현실의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것을 정치적인 표를 위해 왜곡, 호도하고 연방제 국가반역통일을 위해 선동하는 자가 누구인가? 그것을 위해 참 민주주의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어린 병사들에게 무슨 군대가 민주군대로 바뀌어야 한다며 “군대가면 썩는다?” 고 한 인간이 정말 이 나라의 지도자인지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다.
그래 민주군대로 변화해서 GP내무반에서 어린 병사가 적이 아닌 동료에게 소총을 난사하고 수류탄을 터뜨려야 하는가? 그것이 민주군대인가?
필자는 옛 군시절을 생각하고 있다.
방탄복을 입고 UN완장을 차고 수류탄 두발과 실탄 서른발을 장전하고 들어갔던 비무장지대의 초긴장과 직접 내머리와 내입으로 작성했던 대북방송원고를 읽던 순간이.....
지뢰를 밟아 다리가 날아간 친구의 모습이.....
칡흙같은 추위와 어두움속에서 GOP경계근무중에도 암구호를 대지 않으면 그냥 쏘아버려도 포상휴가를 가는 제대로된 군대....
전투시 한 개인의 죽음이 얼마나 국가를 위해 무겁고 값진 것이라는 것을 알고 배우게 하는 군대.....
어떤 위대한 사상가와 문인의 소설보다도 무거운 시간들을 체험하게 하는 군대.....
그곳은 절대로 인생이 썩는 곳이 아니다.
대한의 젊은이들이여.....
군대는 나만이 아닌 우리를 위해 존재하는 최고의 산 교육장이다......
한 남자로써 최고로 인격과 육체를 성숙시킬수있는 산 도장이다.....
지금 이글을 쓰고 있는 필자는 그대들의 보잘것없는 한 선배고 형이다.
그 이발관에 모인 사람들도 모두 훌륭한 선배고 아저씨고 아버지같은 분들이다.
우리가 당신들을 왜 괴롭히고 싶고 죽게 만들고 싶겠는가?
당신들이 죽으면 우리도 죽을 것이다.
우리는 싸워야 한다.
우리는 싸울 것이다.
우리의 자유대한민국 헌법주도로 통일하는 그날까지 여러분과 함께할 선배들이고 국민들이다.
당신들의 젊은시절고생을 고생이라 생각하지말고 인내하고 힘차고 슬기롭게 보내라
당신들이 추우면 비록 따뜻한 방이라도 우리 마음도 춥다 .
모두 당신들의 형, 아저씨, 아버지들이기 때문이다.
젊은시절 군대는 진정으로 최고의 인생 교육장이다.
군대는 절대로 썩는곳이 아니다.....
아울러 군 장교, 관계자들께도 고한다.
우리는 동생같고 아들같고 조카같은 젊은이들을 군대가는 것이 선택이 아니고 강요라서 보내는 것이 아니다.
내 피와 살과 같은 이들을 국가를 위해 보내는 것이고 아들을 군대로 보내는 모든 부모는 아들을 단순히 군대에 좋아서 보내는 것도 아니다. 군대에 갔다옴으로써 더 성숙한 인간이되고 더 훌륭한 아들로 만들어 달라고 세금내고 보내는 것이다.
하나하나의 그런 귀한 아들을 전투가 아닌 사고로 죽었다면 그것이 말이 되겠는가?
군에서의 안전사고에 대해서 무척 걱정이다.
말만 점점 더 민주화되고 강한 군대라고해서 국민들은 믿지 않는다.
진정으로 성숙한 민주시대의 군대답게 훈련과 전투에는 강하고 휴식시간에는 더 훌륭하고 창의적인 선진군대답게 시간을 잘 활용할수 있도록 노력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 드린다.
국방의 의무는 성스러운 것이다.....
빨갱이 민주군대가 아니라면 말이다.....
지금 이땅에서 추위에도 불구하고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모든 대한민국의 젊은 군인들에게 축복이 있기를 기도하면서.....(konas)
** 이 글은 코나스 자유게시판에 올려진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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