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어죽은 게 아니라 굶겨죽인 것이다
90년대 「300만 아사자」는 金正日이 굶겨 죽인 것이다.
『같은 민족으로서 북한의 빈곤에 대해 책임을 감수해야 한다』는 이재정 통일부장관의 말은 金正日의 학살을 도와주겠다는 것이다.
金正日은 돈이 있어도 식량 대신 무기를 사들였다. 2006년 7월5일 7발의 미사일발사 비용은 600억 원. 10월7일 한 발의 핵탄두를 실험하는 데 2570억~7258억 원의 직접(直接)비용이 들어갔을 것으로 추정된다(국방부 추산).
현재 북한에 부족한 쌀은 150만 톤이다. 이 쌀을 태국에서 수입하려면 5769억 원이 필요하다.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북한이 전쟁을 위해 비축한 군량미도 약 130만 톤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10월7일 핵실험만 하지 않았다면, 2007년 모자라는 식량을 사고도 1489억 원이 남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비축한 군량미만 풀어도 역시 올 해 모자라는 식량을 충당할 수 있다. 이 같은 선택을 하지 않은 것은 金正日 정권이 자국민들을 먹여 살릴 의지가 없음을 보여주는 실례이다.
실제 金正日은 대량아사자가 계속되던 99년, 40대의 미그21기와 헬리콥터 8대를 카자흐스탄으로부터 구입했다.
94년에는 金日成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을 치장하는데 무려 9억불을 썼다. 9억불이면 234만 톤의 쌀을 태국에서 수입할 수 있는 돈이다. 234만 톤이면 1년6개월 어치의 식량부족분을 살 수 있는 돈이다.
金正日은 올해 식량난 속에서도 金日成·金正日 우상화물을 계속 건립하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12월31일 金日成 부자의 혁명사적비가 평북 용성 등 전국 곳곳에 건립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혁명사적비 이외에도 색유리, 타일, 천연석 등으로 金부자나 金正日 생모인 김정숙의 모습을 새겨 넣어 만드는 모자이크 벽화도 만들고 있다.
현재 金日成 거상은 70개 흉상을 포함하면 전국에 3만5천 개에 달한다. 또 북한의 소위 지성소로 불리는 혁명사상연구소는 45만 개이다.
돈이 생기면 무기를 사고, 金日成·金正日 우상화물을 짓고, 사치품을 사들여도 식량을 사지는 않는다. 金正日은 그런 인간이다.
무엇보다 북한의 아사자는 3계층51개 부류라는 불평등한 신분차별정책에 비롯한다. 외부에서 식량을 지원해도 軍에 우선 배급되고 절대다수 주민인 적대계층·동요계층에게는 배급하지 않는 것이다.
이영화 간사이대 교수는 『북한지원 물자의 50~70%가 군부대로 흘러간다』고 말한다. 이러한 주장은 탈북자들의 증언과 대부분 일치한다.
美북한인권위원회가 2004년 말부터 2005년 초까지 탈북자 1천3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탈북자의 40%가 식량지원 자체를 알지 못했고, 알던 사람의 96%는 개인적인 혜택을 입지 못했다』고 밝혔다. 외부에서 식량을 지원해도 결국 金正日과 그의 하수인들 배만 불린다는 설명이다.
한 탈북민은 『굶어죽는 것이 얼마나 기가 막히고 처절한 목소리인지 남한사람들은 잘 모른다』며 이렇게 말한다.
『허약에서 영양실조로, 여기서 다시 아사(餓死)로 이어지는 수십일 간의 참상은 이루 말로 담기조차 어렵습니다. 굶어서 죽기 직전 얼마나 고통스러우면 콘크리트 바닥을 맨손으로 긁어 파요. 그냥 조용히 죽는 게 아니에요. 손톱이고 손이고 피로 범벅이 될 정도로 몸부림치지요. 뱃가죽은 등에 달라붙어 있고, 남성의 주요 부분은 이미 몸속으로 기어들어가 보이질 않을 정도에요. 90년대 중반 수백만 명이 굶어 죽을 당시 북한에는 이렇게 죽어가는 사람들의 사체를 치우는 「9.27 상무(常務)」가 존재했을 정도였습니다』
또 다른 탈북민의 증언이다.
『「고난의 행군」(大아사) 시절 청진역을 지나는데 젊은 여자가 거리에 쓰려져 저를 부르더군요. 그 여성은 외진 곳으로 자신의 몸을 옮겨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리곤『내가 죽으면 몸에서 이가 전부 기어 나와 득실거리면 얼마나 창피해요. 사람들이 안보는 곳으로 숨겨주세요.』라고 말하더군요. 처음에는 그런 말을 할 정신이면 일어나 살라며 욕지거리를 해주고 지나갔지만, 다시 돌아서 여자를 골목에 숨겨주고 왔습니다. 정말 그것 밖에는 해 줄 것이 없었습니다』
金正日 정권이 존속하는 한 아사자는 계속될 것이다.
진정 『민족의 책임감을 느끼는』 장관이라면 金正日 정권의 종식을 촉구해야 한다. 金正日의 의지적 살육과 지원식량의 군사전용 사실은 눈감은 채, 분배투명성도 요구하지 않고 무작정 퍼다 주는 지원은 金正日을 살리고 민족을 죽이는 일이다. 사탄의 졸개, 하수인의 짓거리다.(Konas)
김성욱(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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