記者協 "유신부역 언론인 공개하라"
2일 성명 통해 주장… '국보법 폐지' 촉구도
이른바 '긴급조치 판사'들의 실명공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기자협회'(회장 정일용, 이하 기협)가 판사 뿐 아니라 이를 기소한 검사 및 박정희 정권에 "부역"한 언론인들 명단까지 공개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해 또 논란을 부르고 있다.
이들은 2일 발표한 성명에서 "긴급조치 판결 판사 뿐 아니라 담당 검사도 명단을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며 "아울러 유신정권에 부역한 언론인들의 명단을 공개하고 사과를 받아내는 것이 중요한 핵심사항"이라고 주장했다.
성명은 "유신을 미화하고, 독재정권의 로봇처럼 움직였던 이른바 ‘유신 부역 언론인’은 이름이 구체적으로 드러나 있지 않다. 당시에는 ‘기사실명제’가 실시되지 않아 쉽게 익명의 그늘 아래 숨을 수 있었다"며 "유신 부역 언론인과 그들이 속해 있었던 언론사는 지금이라도 과거 곡필로 인해 죽거나, 고문당하거나, 영문도 모른 채 영어의 몸이 돼야했던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정권에 기생하고, 시대에 빌붙어 사는 이러한 부역 언론인들이 또 다시 나타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우리가 국가보안법 폐지를 외치고 있는 것도 ‘국보법 부역 언론인’이라는 오명을 더 이상 뒤집어쓰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기협은 그동안 '국보법 폐지'를 주장하는 등 이념적인 목소리를 자주 내왔다. 이 곳 회장인 정일용 연합뉴스 민족뉴스부장은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언론본부' 상임대표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달 5일 "앞으로 언론사들의 '색깔론 보도'를 철저히 감시하겠다"는 취지를 밝히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konas)
김 남균 코나스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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