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합의, 북한의 실천이 중요하다
제5차 6자회담 3단계 회담이 합의문을 내고 끝났다.
이번 회담을 통해 영변 핵시설을 폐쇄하고 봉인하는 것, IAEA의 검증을 받겠다는 일부 진전에 대해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리고 과거와 달리 '행동 대 행동의 원칙'을 통해 북한의 이행을 끌어내려 한 노력에 대해서 치하하는 바이다.
그러나 현존 핵무기, 즉 지금 1개~2개일 수도 있고, 4개~5개, 심지어는 10개까지도 이야기 되고 있는 북한의 현존 핵무기 문제와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40kg~50kg의 플루토늄, 핵농축 우라늄 등이 거론되지 않은 것은 매우 아쉽고 미흡한 부분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합의서상에 북한의 핵 불능화에 대한 정의가 없고, 불능화 조치에 대한 모호함, 그리고 북한의 핵 프로그램 신고 및 핵 불능화 조치에 대한 강제력이 취약한 점 등 불완전한 부분들이 많이 있다.
향후 북한의 이행과정에서 핵물질 및 핵시설 신고, IAEA의 감시 수용 여부 등 북한과 부딪히게 될 쟁점들이 하나 둘이 아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북한이 또다시 시간 끌기를 하거나, 합의를 배경으로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지원만 받고 핵개발을 계속하는 기만을 할 여지가 있음을 지적하는 것에 대해 우리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
결국, 우리는 이번 합의가 북핵 폐기를 위한 시작일 뿐, 불능화 단계를 거쳐서 완전 폐기까지 가기에는 첩첩산중이고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이제부터 관건은 북한이 약속한 대로 실천하는 것이다. 이 실천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면 1994년 제네바 합의의 재판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따라서 정부는 일부 진전된 것을 갖고 엄청난 해결이 된 것처럼 떠벌려서는 절대 안될 것이다.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자세를 가지고 더욱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국제공조를 취하고 완전 핵폐기가 이뤄질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더불어서 지금 우리가 부담해야 될 비용이 너무 크다는 것을 주지하고, 6자회담 참가국들과 함께 공동 부담할 수 있도록 철저한 협조를 통해서 우리 국민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게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황진하(국회의원· 한나라당 국제위원장, 예비역 육군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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