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歷史는 승자의 역사지만 빼앗을 순 없다"
양대언 연변대 교수, "東北工程 완료, 발표시점만 남아"
중국의 동북공정(東北工程)이 문제되는 것은 '고구려사' 만을 중국의 지방역사화 하는 것이 아니라 ▲ 지방사 연구 ▲민족사 연구 ▲고조선·고구려·발해 등 연구 ▲중·조 관계사 연구 ▲중·조 국경 안정지속에 관한 연구 ▲조선반도 정세 변화 및 안정 등에 관한 연구 등 한반도와 관련된 전 부문을 두루 포함해 연구하는데 문제가 있고 '학문적 측면이 아닌 정치적 측면'이 크다는 주장으로 중국 현지에서 역사를 연구하는 학자가 현지 분위기를 밝혀 관심을 증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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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언 (부여사 전공)중국 연변대학 교수는 15일 국제외교안보 포럼에서 "현재 중국 사회과학원을 중심으로 지난 2002년부터 5년간 진행한 동북공정 프로젝트는 이미 연구가 완료돼 발표시점만을 남겨두고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우리 학자들이 어떻게 이러한 잘못된 내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느냐는 것"이라며 적절한 연구와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양 교수는 동북공정을 연구하는 사회과학원은 국책 연구기관으로 여기에 소속된 관계자만 해도 중앙, 지방조직원을 합쳐 우리 인구의 절반을 넘는 2천5백만 명이 참여하는 상상을 불어하는 대규모 조직으로 구성원도 학자만이 정치인이 포함될 뿐 아니라 전 과정을 조정하는 중앙 책임자는 정치국원인 부총리급과 장관급, 지도위원으로는 동북삼성(지린성, 랴오닝성, 헤이룽장성)의 부성장인 우리의 부지사급이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그러나 여기에 포함돼서 고구려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18명의 전문가 위원들이 있지만 이들이 고구려사를 연구한 학자들이 아니라 금사나 요사, 소수민족사를 연구한 학자들이 태반이고 책임자 마저 거란사를 연구한 학자라면서 다만 핵심 요원들은 타민족이 아닌 전부 한족(漢族)들로 채워져 있다고 말해 얼마나 중국 정부가 동북공정을 치밀하고도 조직적으로 접근하고 있는가를 깨닫게 했다.
즉 중앙정부가 한족을 중심으로 핵심 분야에 포진시킨 것은 핵심 기밀 유출을 방지하고 중앙정부에서 방향을 정하면 그 방향대로 연구하고 연구원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함이라며 이로 인해 연구하는 학자들 사이에서도 혼선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또 현재 TV 드라마로 방영되고 있는 '주몽' 과 '대조영'을 거론하면서 "주몽을 도와 고구려 건국의 기초를 다지는 (연타발 상단) '소서노'가 고구려와 백제를 건국한 장본인이지만 우리역사에서는 거론되지 않다가 단재 신채호 선생이 찾았다. 이것은 삼국역사를 저술한 김부식이 신라 계통의 사람이고 중국에 밀접한 철저한 사대주의자였기에 중국인의 입맛에 맛도록 신라에 관한 사항만 세밀하게 작성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중국인들은 (삼국사기를) 너무 좋아한다"고 부언했다.
그는 이어 "대조영의 아버지 대중상 역시 성씨가 '대'가 아닌 '걸걸'이고 대조영과 더불어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걸사비우' 역시 발해 건국에 지대한 역할을 하는 거란족"이라고 밝혔다.
양 교수는 "고구려 멸망 당시 인구는 70여만 명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고구려 멸망 후 대부분의 인구는 백제, 신라 등 남쪽으로 내려가고 일부는 중국으로 강제이주, 그리고 10여 만명이 발해로 이동했기 때문에 중국이 주장하는 중국 민족화는 허구"라고 못박았다.
그는 또 중국은 지금도 소수민족의 중국(한족)화를 계속하고 있으며, 그 첫 번째가 400만의 인구수를 보이는 '위구르족'으로 중국인들은 이들을 제일 두려워하고 감시1호 대상으로 대하고 있다고 했다.
다음 두 번째는 '티벳족'으로 중국은 이들의 우민(愚民)화를 위해 일하지 않고 노는 이들에게 고급 담배와 술, 여유롭게 돈까지 주면서 우민화를 시도하는 우민정책과, 세 번째인 '몽고족'은 자치를 허용하고 장관급 등 인재를 등용하지만 변방 중심으로 자리를 주고 있으며, 네 번째로 중시여기는 민족이 한민(조선)족으로 비록 지금은 남북이 갈라져 있지만 언젠가는 통일될 것으로 보고 감시의 눈길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동북공정은 학술적이 아닌 정치적으로 접근한 결과물"이라며 자신이 근무하는 연변대에도 고구려사를 잘 아는 조선족 학자들이 있지만 중국의 통제에 의해 말을 못하고 있다며 중국의 학문분야에서마저 통제하는 중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양 교수는 또 현지 학생들이 배우는 역사 교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즉 중국 학생과 조선족 학생들이 배우는 교과서를 확인해 보니 80년 이전에는 조선역사가 세계사 속에 포함돼 그대로 교육했으나 지금은 아예 세계사 안에서 제외된 상태라며 중국 학자들은 제외한 이유를 "항미원조전쟁(6·25전쟁) 이후 중·조 우호관계를 그르치지 않기 위해 제외했다는 아주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양 교수는 "역사는 승자의 역사고 승자를 중심으로 기록되지만 100년을 넘지 못하고 왜곡된 사실은 반드시 밝혀진다. 현재 중국 민족 중 50% 이상이 '동이족'으로 우리와 피를 나눈 동이족이다. 그들은 우리편을 들고 몽고족이나 만주족도 우리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아무리 우리 역사를 빼앗아 가려해도 역사는 빼앗아 갈 수 없다" 고 힘을 주고는 "미래를 내다보고 힘을 기울이자. 현지에서 발로 뛰며 꾸준하게 연구에 몰두하겠다"는 말로 마무리지었다.
한편 이 날 참석자들은 김현욱 외교안보포럼 이사장의 제의로 북한을 탈출해 중국에서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탈북자들을 돕기위해 즉석에서 모금을 벌여 성금을 양 교수에게 전달해 민족 고유의 명절 설을 앞두고 훈훈한 모습도 보였다.(Konas)
이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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