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민주비상국민회의, ‘3.1절 구국 궐기대회’ 개최
종로5가서 파고다공원까지 시가행진도
3월1일 오후 기독교, 불교 등 종교단체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한 3·1절 국민대회가 서울시청 광장에서 구국기도회에 이어 열린 시점에 건국세력을 중심으로 한 자유민주비상국민회의와 자유민주민족회의 등 3·1구국궐기대회 준비위원회(위원장 이철승 자유민주민족회의 대표)가 주관한 '3·1절 구국 궐기대회'가 전직 국회의원과 사회시민단체 대표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에서 개최됐다.
'3·1정신으로 궐기해 반미·친북·좌익정권 몰아내고 피땀으로 싸워 가꿔온 대한민국 국권을 회복하자'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이 날 구국 궐기대회는 건국·산업화를 상징하는 각계 인사들이 기독교회관 2층 대강당을 가득 메웠다.
1일 오후 3시 열린 구국 궐기대회에서 참석자들은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선열들이 흘린 피와 땀이 오늘에 이르러 좌파세력에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며 현정부의 실정 고발과 광복이후 건국과정에서의 어려웠던 당시 상황을 되새기면서 3·1독립정신을 계승해 진정한 독립을 이루고 대한민국을 발전시키는데 한알의 밀알이 되자고 다짐했다.
이 날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선대들이 공산주의자들과 피땀으로 싸워 거둔 승리로 건국하고 유엔이 승인한 유일 합법국가인 대한민국이 지난 10년 동안 건국이념과 정통성이 무너져 감으로써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3·1절 88주년을 맞아 정통애국세력은 오늘의 국가 비상사태를 극복하고 국권을 회복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며 4개항을 결의했다.
결의문에서는 노 대통령의 '북 핵 일리 있다' 등의 발언 내용과 관련해 "김정일 적화통일 기도에 동조하는 이적(利敵)발언인 만큼 대통령으로서의 국가관을 밝힐 것"과 "6·25에 대한 사과 한마디 없이 미사일과 핵을 만든 김정일 정권을 민족의 이름으로 응징하고 민족통일에 대비할 것" "정통 보수 애국세력의 연합을 막아 재집권을 획책하는 노무현 정권의 흉계 저지 "제2 광복·건국의 해에 대북관, 안보의식, 책임감 등을 겸비한 인사로 대통령을 선출해 국권을 회복하자는 내용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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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이철승 비상국민회의 대표의장은 기념사를 통해 먼저 착잡한 심경부터 토로했다. 이 대표는 서두에서 국민모두가 한마음으로 신생대한민국을 위한 봉화의 횃불을 올린 이 날을 기념해야 함에도 지난 '김 - 노 10년'으로 이어지는 기간 3·1기념식이 양분되고 있다 면서 "건국세력의 정통성을 이어받아 종갓집인 우리가 이제 후대에 다시 일으킨다는 각오와 맹세를 이 자리에서 다지자"고 비분강개의 심정을 피력했다.
이 대표는 "오랫동안 정치를 했지만 금년은 다른 해보다 중요하고 기념식도 그런 측면에서 진행이 됐어야 하나 그렇지 못해 참으로 비통한 마음"이라고 말하고는 "해방후인 1946년 3·1절 기념식을 앞두고 시위도중 당시 남산에 위치한 일화빌딩 공산당 본부에서 발포한 공산주의자들의 총기 난사로 1명의 동지가 숨지는 희생도 겪었다"며 공산주의자들은 3·1독립만세운동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생생하게 증언했다.
이 대표는 비화도 소개했다. 46년 1월16일 남노당 대표인 박헌영이 뉴욕타임스 기자와 인터뷰를 갖고 '조선(대한민국)은 소련의 연방이 되겠다'고 공언해 시민, 학생들이 이에 반대하고 당시 고대생이었던 이 대표 등 학생들이 정동 예배당에서 규탄대회를 갖고 인민위원회에 쳐들어가 인쇄기 등을 부수기도 했다고 혼란했던 상황을 들려주었다.
이 대표는 이어 "어느 새 건국 60여년 세월이 지났다. 감개무량하다. 무어라 할 말이 없다. 이제 이승만 대통령과 김구, 김홍일 선생도 가시고 86세인 내가 제일 오래 사는 입장이 되었다"고 회상하고는 다시 목청을 돋웠다.
"건국이념과 국가의 정통성이 DJ와 노무현 (대통령) 10년으로 인해 뒤죽박죽 된 채 386으로 먹구름이 가득하다. 2007년은 제2의 건국운동과 국권회복을 해야 할 역사적으로 가장 중요한 해"라고 힘주었다.
이 대표는 평양에서 진행되고 있는 남북장관급 회담에 견주어서도 "김일성 부자는 6·25전쟁을 일으켜 수백만 국민을 죽이고 8만여명의 국군포로와 1천만 이산가족, 1만여명의 탈북자를 양산하고 300만에 달하는 북한 주민을 죽음에 이르게 하고도 사과는 고사하고 통일부장관에게 국보법을 폐지하라고 윽박지르고 있다. 그런데도 이 정부는 한마디 못하고 김정일로부터 지령만 받고 있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이 날 이 대표는 86세의 연세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현정부에 대해 이념적 성향, 성장을 도외시한 평등과 분배문제의 경제주도, 대북 정책 등에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도 북핵과 관련한 지금까지의 몇 가지 발언을 거론하고는 "이게 대한민국 국가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통치자라 할 수 있는가?"며 거칠게 비난하고 "3·1절을 계기로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아 올바른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데 정통건국세력과 애국세력이 하나된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이렇게 가다가는 선대에 죄송해서 눈을 감을 수도 없다"며 "지금은 비상시국이다. 전주, 대구 전국을 다니면서 선거운동 하겠다. 국가관과 이념, 대북관이 분명하고 능력있고 청렴한 사람을 선출해 망국 직전의 대한민국을 지키는데 앞장서자"고 발언수위를 높여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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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기념강연에 나선 정용석(동아일보 논설위원) 단국대 명예교수는, 1919년 우리 선열들은 비장한 각오로 나섰다"며 "그동안은 3·1절이 유관순 열사의 1인 의인화에 치우친 감도 없지 않으나 그럼에도 3·1운동에서는 1,542회의 시위와 결의대회에 2백2만여명이 참석해 7천5백9명이 사망하고 15,500여명의 부상, 4만6천여명이 체포되었다고 하나하나를 열거 한 뒤 "이는 자주와 자유, 자존과 평화, 민족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은 기본정신이 우리민족정신에 스며들어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 지난 10여년의 친북 좌파세력들이 들어서 체계적이고 의도적으로 (자유대한민국체제)붕괴시키려 하고 있어 그것을 막고자 이렇게 모인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정 교수는 현 정부가 추진하고 주장하는 '민주화세력' '평화와 번영' '수구보수반동' '과거사정리' 등을 열거하면서 이를 하나하나 반박하는 논리를 차분하게 설명해 나갔다.
그는 여기서 "진짜 과거사를 정리하려면 북한에 남침과 테러사실부터 정리해 나가야 한다"며 "북으로부터 사과와 재침을 재발하지 않겠다고 요구하고 다짐을 받은 뒤부터 해야함에도 그렇지 못하고 이 나라 대통령은 김정일의 비위나 맞추는 대변인 역할이나 하고 있다"며 조목조목 비판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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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날 구국 궐기대회에는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참석해 축사가 계획되어 있었으나 그는 참석하지 못했다.
주최측은 행사가 진행된 다음, 공지를 통해 "오늘 아침까지도 통화를 해 황 선생이 '금년이 대한민국에 온지 만 10년이 되는 해기에 꼭 참석해 그간의 소회를 피력하겠다'해 기다렸는데 조금 전 '피치 못할 사정으로 참석이 어렵게 됐다'고 전해 왔다"고 전해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이 날 행사가 끝난 뒤 참석자들은 행사장인 종로5가를 출발해 - 종로4가 - 종로3가를 거쳐 독립만세 진원지인 파고다공원 대각사까지 시가행진을 벌였다(Konas)
이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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