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前 보좌관, 간첩혐의 기소
민주당 박모 의원 보좌관 출신 박경식씨
일심회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지난달 1일 국가정보원에 의해 체포된 민주당 박모 의원의 前 보좌관이, 결국 간첩죄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한국일보는 22일, 전 국회의원 보좌관 박경식(43)씨가 총책 장민호(44ㆍ구속)씨 지시로 군납사업을 통해 군사 정보를 빼내려 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박씨는 일심회 주범 장민호씨의 대학동기다. 그는 장씨의 설득으로 박 의원 보좌관 시절이던 2002년 일심회를 구성, 2004년 7월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 공작원을 만나 지령을 받은 뒤 지난해 10월까지 7차례에 걸쳐 기밀문건을 수집해 장씨에게 보고했다.
박씨와 장씨는 2004년 8월 남한의 무기획득 체계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방부에 납품 업무를 하고 있는 I사의 경영권을 장악하기로 모의했다. 당시 I사 이사로 일하고 있던 박씨는 회사를 통해 미8군 등에 경비시스템을 판매하려고 시도했으나, 실제 군사 정보를 빼내진 못했다.
박씨는 북한 핵실험 직후 개성공단 관계자들을 설득, 개성공단 사업이 지속돼야 한다는 기자회견을 열도록 조종하기도 했다. "개성공단 기업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하라"는 장씨의 지시를 받은 그는 중소기업중앙회 이사장, 개성공단입주기업 협의회장 등을 설득, 이들이 "개성공단 사업은 계속돼야 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도록 했다.
또 개성공단에서 북측과 경협사업을 하는 T사 이사라는 직책을 이용, 통일부 개성공단사업지원단이 작성한 대외비 문서 등 31건을 빼내 장씨에게 넘기기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konas)
김남균 코나스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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