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건국대통령 탄신 132주년 추모 예배
정동제일교회서 ... "절망에서 희망으로" 참 가치관을
26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정동 제일교회 대 예배당에서 애국가가 힘차게 울려 퍼졌다. 예배당에는 각계 각층의 원로와 연세 지긋한 분들이 주류를 이뤘다. 고 이승만 전 대통령의 탄신을 기리고 추모하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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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통령 이승만 박사 탄신 132년 추모행사가 26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에서 건국대통령 이승만 박사 기념사업회(회장 이홍구)주최로 강영훈, 서영훈 전 국무총리를 비롯, 안응모 전 내무장관 등 전직 정·관계 원로와 건국회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되었다. 정동제일교회는 이승만 대통령이 국내 거주시 영부인 프란체스카 여사와 예배를 본 한국최초의 개신교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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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추모식은 찬송과 기도, 특송, 설교와 추모강연 순으로 진행되었는데 최재분(신앙세계 대표)장로는 기도를 통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유랑하던 청년 이승만을 찾아주어 이 땅이 다시 일어설 수 있게 용기를 준데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진리와 진실, 정의로 악을 꺾을 수 있게 하고 혼탁했던 세계에서 조국을 위해 미합중국과 상하이에서 열변으로 평화 책임 의무를 일깨우게 한 이승만을 생각게 된다"고 기도했다.
최 대표는 이어 "마지막 남은 분단 국가로 생존을 위협받고 양극화로 균형을 잃고 있는 오늘의 현상을 고발한다"며 "지금까지 이 나라를 지켜온 대한민국의 자유가 헛되지 않도록 해달라"면서 "자유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굳건히 지킬 수 있도록 지도자들이 먼저 깨닫고 모두가 나라를 위해 기도하자"고 호소했다.
조영준(정동제일교회) 목사는 '절망에서 희망으로' 제목의 설교에서 나라가 목표 없이 표류하고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어 이 시기 더욱 이승만 대통령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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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목사는 오늘 우리사회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가치관의 위기 때문이라고 설교했다. 즉 지도자들이 무엇이 민주주의고 자유며,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무엇인지를 알려주어야 하는데 지도자가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어 젊은 세대들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뚜렷한 목표를 제시해야 할 책임이 지도자들에게 있다고 역설했다.
조 목사는 "이승만 박사는 우리민족이 가졌던 탁월한 지도자로, 절망에서 희망으로 이끈 지도자" 라며 "기억해야 할 것은 그 분이 가진 위대한 가치관"이라면서 "평생을 양보할 수 없는 위대한 가치관(자유, 민주주의, 반공) 때문에 고난을 자초하고 그 고난을 극복해 승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근 이 박사를 다시 생각하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어 마음의 위로를 받는다"며 "탄신 132주년을 맞아 이 박사의 말씀을 기억하고 잠에서 깨어나 민족 통일을 위해 헌신하는 우리들이 되어야 겠다"는 말로 설교를 마쳤다.
이 날 추모식에는 특별히 탄신 132주년과 맞아 이 박사가 호놀룰루 시절 저술한 영문 저서 'JAPAN INSIDE OUT'을 '일본, 그 가면의 실체-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 로 번역한 번역가 최병진 선생이 참석해 추모강연을 가져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최병진씨는 추모강연에서 "66년 전 이 대통령이 작성한 이 저서를 접하고 이 대통령이 영어만 잘하는 게 아니라 책 속에 담긴 문장과 표현력 등 내용이 너무 훌륭하고 멋져 학생들의 교과서로도 읽혀져야 할 책이고 젊은 세대들에게 이 박사의 높은 뜻이 알려졌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고 존경의 뜻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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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 책 속에 이 박사의 역사관과 세계관, 애국관과 확고한 신명이 들어있다며 "한마디로 우리시대에 횃불이 되어 사람과 사람의 손을 통해 영원히 꺼지지 않는 횃불로 가치관이 혼돈된 시대에 참 가치관으로 정립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인수 박사는 유족을 대표한 인사를 통해 "봄이 오면 아버님 생신이 오고 해마다 모이는 추모의 날이지만 오늘은 더욱 각별하고 감사하다"며 서울 '장로 성가단'이 특송으로 부른 '믿는 사람들은 군병 같으니' 찬송가를 지칭, "호놀룰루에서 이 찬송가를 부르면 박사님이 '이 찬송가는 참 씩씩해서 좋아' 하고 말씀하시던 기억이 떠오른다"고 말하고 책의 제목과도 관련해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고 늘 말씀하시면서 '우리 민족에게 영원토록 축복을 내려 주십사'고 기도하고 말씀해 한없이 울었고 곧 그 말씀이 유언이 되고 말았다"고 해 일순 숙연해 지기도 했다.
이 날 추모식 전부터 정동제일교회 앞마당은 참석자들로 북적였다. 입구에는 각계 시민단체의 화환이 자리를 잡았고 또 예배당 안에는 노무현 대통령과 박유철 국가보훈처장이 보낸 화환이 나란히 진열돼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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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한언론인회(회장 제재형)가 이 박사 탄신과 창립 30주년을 맞아 편찬한 이 대통령 번역 저서에 대한 출판기념회가 이 날 오후 5시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또 이에 앞서 이 날 오전 11시에는 청년·대학생 시민단체 주관의 추모 기념식이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렸다.(Konas)
이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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