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진심과 哀悼의 마음을 미국민에게 전합니다"
'버지니아공대 희생자 추모 촛불집회' 향군회장 哀悼辭
아래 글은 21일(토) 오후 7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재향군인회와 선진화국민회의 등 보수단체가 개최하는 『버지니아공대 참사 희생자 추모 촛불집회』에서 박세직 향군회장이 낭독할 애도사입니다. <편집자>
존경하는 애국시민 여러분!
그 누구보다 이 나라를 사랑하는 호국·애국동지, 그리고 신앙가족 여러분!
오늘 우리는 미국 버지니아 공대에서 일어난 무차별 총격사건으로 희생 당한 분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와 유가족, 그리고 미국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그야말로 이번 참사는 참으로 가슴 찢어지는 비통한 일입니다. 미국 국민은 물론, 전 세계인을 경악케 한 충격적 사건입니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 유치로 한국인 이라는 뿌듯한 자긍심과 재도약의 부푼 꿈을 안고 있는 온 국민들에게 당혹감과 수치심을 안겨 준 희대의 사건입니다.
이번 사건을 반사회적 정신질환이 빚은 비극이며, 미국 영주권을 가진 한 개인의 광란이라고 하지만 그가 분명 한국교포 라는 사실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우리 온 국민은 아무런 이유 없이 그 자리에 있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처참하게 죽어 간 희생자와 부상자, 비명에 간 자식과 형제 자매를 그리며 통곡하는 유가족, 그리고 충격 속의 미국 국민들에게 정신적 책임을 느끼며 진정으로 슬픔을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또한 이번 사건으로 마음에 큰 부담을 안고 역풍을 우려하며, 노심초사 하는 2백만 재미동포와 10만 유학생들에게 심심한 위로와 따뜻한 격려를 보내야 합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미국이 우리에게 어떤 나라입니까?
1950년 6.25전쟁으로 이 나라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연인원 180여 만 명이 참전하여 14만여 명의 희생을 감내하며, 우리를 도와 함께 싸웠을 뿐만 아니라 휴전이후 지난 반세기 동안 한반도의 평화를 지켜주고, 우리 한국의 비약적인 발전을 도와 준 혈맹의 우방입니다.
이번 참사에 대한 미국내의 반응도 주요 언론들이 사건 해설의 초점을 총기 소지제도의 문제점에 둔데 이어 언론인협회와 연구소 등도 '인종문제로 확대 되어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내 놓았습니다.
유가족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반응 또한 한국인이 아닌 개인의 소행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었음을 볼 때 미국과 미국 국민들의 성숙된 여론에 많은 것을 느끼게 합니다.
이에 반해 우리는 이번 참사가 발생했을 때 모 일간지에서 '한 방에 33명' 운운하며 반미감정을 부추겼던 사례나, 지난 2002년 단순 교통사고로 숨진 효순이 미선이 사망 사건을
바로 이 자리에서 장장 2년에 걸쳐 반미촛불시위를 하며, 미국내의 반한감정을 증폭시켰던 전례를 볼 때 그야말로 배은망덕과 같은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애국시민 여러분!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속담처럼 이번 참사가 슬픔의 강을 건너 한미양국 동맹과 친선의 대지가 더욱 단단하게 굳어지는 계기가 되도록 우리 모두 지혜를 모읍시다!!
그리고 온 국민들의 손에 손에 애도와 위로의 촛불이 들어지고, 미국 국민들의 슬픔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우리의 진심이 태평양을 건너 미국 국민들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정성을 모읍시다!!
다시한번 이번 참사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커다란 충격을 받은 유가족과 미국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그리고 우리 교민들과 유학생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합니다.
2007년 4월 21일
대한민국 재향군인회장 박세직
(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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