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별사] 삼가 고 김성은 장군님 영전에 바칩니다
'귀신 잡는 해병' 신화를 창조하신 한국전쟁의 영웅이시며, 우리 국민들의 가슴속에 불멸의 군인상을 남기시고 온 생애를 국가와 군의 발전을 위해 다 바치신 고 김성은 장군님의 영전에 750만 향군회원과 더불어 경건히 머리 숙여 삼가 명복을 비옵니다.
'죽음을 각오하고 나라를 지켰건만, 지금 이 땅위에 다져진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어느 하늘에서 뚝 떨어진 줄 아느냐'며 흔들리는 이 나라 안보를 오매불망 걱정하시던 장군님!
불과 몇 주전까지만 하더라도 전시작통권 유보와 한미연합사 해체 반대를 위해 거액의 사비를 쾌척하시면서 까지 재향군인회를 비롯한 애국안보단체들의 안보활동을 독려하시고 애국·호국의 충정을 토로하시던 장군님의 열정적인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기만 한데 이렇게 홀연히 떠나시다니 이 어인 일입니까?
아직도 이 나라 안보의 백년대계를 위해 하실 일이 태산 같은데, 그리고 장군님께서 구국의 결단으로 주도하신 천 만 서명운동의 결과를 보시지도 못한 채 이렇게 유명을 달리하시다니 진정 애통한 마음 가눌 길 없습니다.
이제 영광속에 사라져 간 장군님의 위대한 생애를 추념하는 이 애도의 식전에서 생전에 장군님께서 군 발전을 위해 남기신 위대한 업적과 국가와 민족 앞에 신명을 바쳐 이룩하신 빛나는 공헌을 되새겨 볼 때 장군님의 용맹과 찬란한 발자취가 생생하게 기억되어 그저 숙연할 뿐입니다.
일찍이 장군님께서는 '내 나라는 내 손으로 통일하겠다'는 웅지를 불태우며 군문에 투신하시어, 해병대 창설의 주역으로서 온갖 어려움을 물리치고 그 기초를 튼튼히 다져 놓으셨습니다.
그 후 6.25전쟁시에는 백척간두에 선 조국과 운명을 같이하면서 그 처절했던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도 불사조처럼 전선을 누비면서 용맹을 떨치셨습니다.
특히, 50년 9월 해병대 3개 중대병력으로 적 1개 사단을 궤멸시킨 한국군 최초의 상륙작전인 통영 상륙작전은 '귀신 잡는 해병' 신화를 낳았으며, 수도탈환작전인 연희고지 전투,
북진시 영덕, 영월, 화천지구 전투 등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우셨습니다.
그 후 해병대 제4대 사령관으로 해병대의 기틀을 확고히 다져 놓으셨을 뿐만 아니라 제15대 국방장관으로 재직하시면서 합동참모본부 설치, 한국군 최초로 구축함 도입, 베트남 파병, 한미주둔군 지위협정체결 등 국군사에 길이 빛날 불후의 업적을 남기셨습니다.
또한 제10대 재향군인회장으로 재직하시면서 재향군인회법 제정을 추진하시고 향군가를 제정하시는 등 우리 향군발전의 초석이 되는 크나큰 발자취를 남기셨으며, 해병전우회 회장, 성우회 부회장을 역임하시면서도 회 발전은 물론 회원들의 권익신장에 앞장서 오셨습니다.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성서의 가르침처럼 장군님께서 오늘 비록 우리의 곁을 떠나가신다 할지라도 생전에 남겨 놓으신 구국·애국·호국의 열정과 위대한 업적들이 아름다운 밀알이 되어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 싹이 트고, 꽃을 피워 풍성한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이에 우리 전 향군회원은 조용히 옷깃을 여미고 우국의 일념으로 살아오신 위대한 노병에게 불멸의 찬가를 보내며, 삼가 명복을 빕니다.
창조주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믿고 평생토록 기도해 오신 김성은 장로님!
조국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수호신이 되셔 위기에 처한 이 대한민국을 지켜주시옵소서!
부디 가시는 길 평안하시고, 천국에서 안식하소서.(konas)
박세직(대한민국재향군인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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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8 오후 4:38: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