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김구가 대통령이었다면···"
송복 교수, '6·25전쟁의 역사적·사회적 의미' 강연
"대한민국이 진짜 해방된 것은 1945년 8월 15일이 아니라 47년 8월 15일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좌익세력들의 선동으로 남한 전역에서 크고 작은 집회가 해방 이듬해부터 열려 '진짜해방'은 일본이 손들고 간 그 날이 아니라 자본가·지주들이 모두 쫒겨 나는 그 날이고, 이 8월 15일에 모여 그들을 몰아내고 '사회주의 새 조선'을 건설하자고 외쳐댔기 때문입니다".
또한 오늘의 한국의 발전을 이루게 한 것은 역설적으로 6·25 한국전쟁이 있었기 때문이고 6·25전쟁을 통해 한국은 세계로의 눈을 뜨는 '세계화'의 계기가 되었을 뿐 아니라 자유민주주의의 가 더 좋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측면도 가져왔다고 송복 연세대학교 명예교수가 밝혔다.
송복 교수는 이어 해방이후 대세를 이루는 시대적 사상의 주류는 김구 주석을 비롯한 상해임시정부 애국지사들과 지식인들 사이에서도 사회주의가 만연되었다고 말했다.
|
송 교수는 13일 아침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한국해양전략연구소(이사장, 정의승)가 주최한 KIMS MORNING FORUM에 초청 강사로 나와 '6·25의 역사적·사회적 의미'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렇게 말하고 "해방이후 우리 사회는 유식자든 무식자든 사회주의는 '모두 갈라 먹는 것'(평등분배)으로 생각하고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에 휘날리는 붉은 깃발이 시카고에도 휘날릴 것이라고 만 믿고 '죽일 놈의 착취계급'을 타도하는 것이 더 '빨리 갈라먹는 길'이라 생각했다"고 당시 적 상황을 설명했다.
따라서 "'진짜 해방의 날'은 47년 8월 15일로 믿고 요사스런 사교(邪交)집단처럼 하루가 멀다하고 집회와 시위, 행진을 했다"며 당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이 나라를 어떤 주의의 나라로 만들었으면 좋겠느냐'는 물음에 사회주의 공산주의 지지가 77%, 자유주의 자본주의 지지는 14%에 불과했다"고 당시 내용을 소개했다.
|
송 교수는 역설적 측면으로 6·25가 오늘 우리 시대에 끼친 영향을 설파하고 "다른 전쟁과는 달리 6·25만은 전쟁으로 얼룩진 우리 현대사에서도 완전히 이류(異類)의 전쟁으로 종래의 정치전쟁에 이념전쟁이라는 새로운 전쟁양상이 첨가됨으로써 의식의 밑바닥까지 지배하고 흔들어 놓았으며, 그 결과로 의식의 변모라는 극한 상황까지 휘몰아 갔다" 고 분석했다.
이어 "6·25전쟁을 통해 지금까지의 이론이나 피상적으로만 생각해왔던 사회주의 공산주의를 직접 겪음으로서 자유민주주의가 사회주의보다 월등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자유민주주의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체득하게 되었다" 며 무엇보다도 사유재산권을 인정하는 제도적 우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해방이후 제헌국회에서 제정한 초기 헌법에도 자유민주주의가 아닌 사회주의가 가미된 헌법이고 김구 선생도 마찬가지 였다 며 역사의 가정을 대비시켰다. 즉 해방정국에서 대한민국이 이승만을 만난 것은 우리 국민에게 커다란 복이라고 했다.
"만약 당시 이승만이 대통령이 아니라 김구가 대통령이 된 상태에서 6·25 전쟁이 발발했다면 대한민국은 어떻게 됐을 것인가?" 고 반문하고는 "아마 전쟁이 일어나지 않고 바로 공산화로 갈 수도 있었을 것" 이라며 "직접 정부당국자와 인터뷰를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진위야 알 수 없지만 왜 이 정부가 그렇게 김구를 내세우는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고 말하기도 했다.
송 교수는 "남쪽에서는 미국도 지식인으로 높게 평가하는 이승만을 만나 대통령으로 만든 것이 큰복이지만 북쪽은 불행하게도 무식한 김일성을 만나 오늘과 같은 차이를 가져왔다"고 말하고 "다음으로 산업화를 이룩해 오늘의 경제발전의 토대를 이룩한 박정희를 만난 것도 우리 국민의 또 다른 복" 이라고 했다.
송 교수는 "좌파들은 박정희가 아니라도 이미 미국에서 수립한 마스터플랜을 가져와서 적용하면 다 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그것은 모르는 말" 이라고 일축하고 "중요한 것은 복사하고 베끼는 것이 아니라 누구를 적재적소에 앉히고 어떻게 시스템을 가동하는 것이냐" 라며 그 토대 역시 자유민주주의국가였기에 가능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자유민주주의사회는 인간의 소유본능과 주체본능, 우위본능을 인정하고 충족해주는 것도 주요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또 평등문제와 관련해서는 공산주의가 인간의 평등을 주장하지만 자유민주주의사회가 더 평등하고 공산주의가 불평등이고 이는 권력을 통해 어마어마한 특권을 갖는 불평등사회를 조성한다고 말했다.
즉 민주사회는 하나의 특권을 위해서라면 '돈'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그만큼의 보상을 해야 하지만 공산사회는 자기 노력이나 지불 없이 권력자에게 아부하고 충성해서 특권을 누리는 불평등을 야기한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끝으로 한국이 미국을 만난 것도 하나의 복이라고 했다. 전쟁이후 가난한 나라에서 많은 사람들이 미국에서 배워와 발전의 모델을 강구했다며 "만약 미국이 아니라 러시아나 중국을 통해 받아들였다는 것을 가정하면 북과 무엇이 다르겠느냐" 면서 "현재와 같은 발전, 선진국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된 것도 6·25를 통한 미국과의 만남이자 호국영령들의 값진 희생이 발전의 밑거름이 된 것"이라며 "호국영령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는 말로 강의를 마무리했다.
|
이 날 '김스 모닝 포럼'에는 국군의 최고 원로인 백선엽 예비역 대장을 비롯한 전직 정·관계, 군 원로, 학자 등 200여명이 전쟁기념관 뮤즈엄 홀을 가득 메웠다.(Konas)
이현오 기자
- 관련기사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