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수신료 60%인상 찬성할 국민 없다"
한나라당, 반대입장 분명히 해
정연주 KBS 사장은 10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KBS 수신료 인상안에 대한 변을 토로했다. 정연주 사장이 이 날 기자회견을 계획한 것은 수신료 인상안에 대한 국민적 반발여론을 감안해 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KBS 이사회(이사장 강금수)는9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현행 월 2500원인 수신료를 월 4000원으로 1500원, 60% 인상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11명의 이사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이사회에서는 수신료 인상안의 처리 시점에 대한 1차 표결을 통해 8대3으로 안건을 확정한 후 인상안 승인 여부에 대해서는 표결을 진행하지 않고 합의 형식으로 승인했다. KBS는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이번 인상안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와관련, 한국방송학회와 문화연대가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그간 지속적으로 수신료 인상을 거부해 온 시민단체들의 KBS 규탄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KBS의 공영성 확보 및 경영혁신 선결 뒤 수신료 인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당장 뉴라이트전국연합 KBS 정상화운동본부(이하전국연합)은 이날 오전 KBS 본관 앞에서 '통합징수제 폐지 및 KBS 수신료 인상안 철회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KBS를 강력 규탄했다.
뉴라이트전국연합은 KBS의 불법적 편파방송, 오만한 부실경영과 부도덕성에 대한 국민의 질책과 분노는 철저하게 외면하면서, 오히려 그럴싸한 구실과 절차를 통해 수신료를 올리려는 KBS의 술책은 강력한 국민의 분노에 직면할 뿐이라며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한 채 졸속으로 추진되는 수신료 인상안의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다.
뉴라이트전국연합 KBS정상화운동본부는 이어 "심각한 중병을 앓고있는 병든 KBS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앞으로 더욱 강력하게 투쟁해 나갈 것임을 힘차게 천명한다" 고 밝혔다.
바른사회시민회의 전희경 정책실장은 "KBS는 내부의 개혁이나 구조 혁신 없이 새로운 재원만 갖고 발전하겠다고 한다. 1500원 인상은 개인으로 볼 때는 적은 금액이지만 모이면 엄청난 금액이다. 국민에게 부담을 지우는 졸속 처리를 막아야 한다" 면서 "KBS 이사회가 여론의 눈치를 봐 수신료 인상안을 한 차례 연기했지만 인상안 승인은 예견된 일이었다. KBS 내부에서 인상을 강행키로 한 만큼 방송위원회 통과도 무난할 것" 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나라당은 KBS 이사회가 수신료 60% 인상안을 통과시킨데 대해 KBS의 자기반성과 뚜렷한 경영혁신 없는 수신료 폭등안에 찬성할 국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국민의 뜻에 따를 것이라고 밝혀 국회 의결과정에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10일 주요당직자회의 발언을 통해 KBS 수신료 인상과 관련해 "9일 KBS 이사회가 수신료 60% 인상안을 통과시키고, 다음 회기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라고 한다" 면서 "이사회 내에서도 인상안에 대해 격론이 벌어졌고 표결을 거치지 않은 합의형식의 결론 도출에 한 이사가 반발하는 등 내부에서도 소란을 겪은 의결" 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장은 또 "수신료 인상과 관련해 KBS는 디지털 방송전환, e-TV 광고 축소, 방송의 공공성 확충 등의 이유를 들고 있는데, 왜 진작부터 경영 혁신을 통해 준비하지 못했느냐" 며 비판하고, "정연주 사장 체제하에서 탄핵 선거방송 등을 통해 보여준 KBS의 편향적인 보도 형태와 정연주 사장 연임과정에서 드러나는 정치적인 중립성의 여러 가지 문제들, 방만 경영에 대한 처절한 자기반성이 없는 KBS의 오만한 태도에 더 큰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Konas)
정미란 기자 sori@kona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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