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교정책수단은 벼랑끝 전술과 도발행위"
브루스 벡톨 교수, 최근 펴낸 북한 연구서에서 밝혀
최근 새 북한 연구서인 ‘붉은 악당: 북한의 끊임없는 도전’(Red Rogue : The Persistent Challenge of North Korea)을 펴낸 미군 해군 지휘 참모 대학의 브루스 벡톨 (Bruce Bechtol) 교수는 북한이 벼랑끝 전술과 도발 행위를 통해 외교 목표를 달성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브루스 벡톨 교수는 자유아시아방송과의 대담에서 북한이 불량국가로 불리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갖고 있는 특징에 대해 "북한은 이른바 불량 국가의 기준을 모두 충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기서 "북한은 국민들의 인권을 일상적으로 유린하고 있고,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을 앞세워 벼랑끝 전술을 펴는 한편, 다른 불량 국가들에게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을 확산시켜 중동과 남아시아 지역의 안보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재래식 무기를 통한 도발행위와 관련해 2002년 자행한 서해교전을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그는 이어 불법 행위와 관련해서는 "마약의 경우 직접 재배, 생산해서 중국의 범죄조직을 통해 아시아지역에 팔고, 화폐와 담배를 위조해서 번 돈도 김정일 정권에 중요한 돈줄이 되고 있다" 며 "특히 정부가 직접 개입해 불법행위를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고 있다는 사실은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이라고 그 폐해와 심각성을 거론했다.
벡톨 교수는 핵무기뿐만 아니라 재래식 군사력도 외교 정책 수단으로 삼고 있다는 내용과 관련해서는 "북한 군사력에 대해 얘기할 때 핵 개발 계획에 집중하지만 북한은 재래식 군사력을 이용해 남한에 대해 군사적 위협 태세를 유지하고 군사력 대부분이 남한을 공격하는데 집중돼 있다"며 "북한은 600기 이상의 스커드미사일과 서울을 겨냥한 장사포를 비무장지대에 배치해 놓고 서울을 급습할 수 있는 10만 명 정도의 특수부대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일단 공격이 시작되면 몇 시간 안에 수십만 명의 남한 국민들이 죽게 됩니다. 남한을 군사적으로 볼모로 잡고 있는 거죠"라고 군사적 위협을 얘기했다.
그는 또 서해교전 등 북의 군사적 도발과 햇볕정책의 상관성에 대해서는 "서해교전으로 남한 함정이 침몰하고 병사들이 전사했는데도, 몇 달 후 남한 정부는 대북 지원을 재개하고 미사일 시험발사와 핵실험 이후에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진 것은 북한이 어떤 일을 벌여도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대북 지원을 막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이것은 북한이 계속해서 벼랑끝 전술과 도발 행위를 중요한 외교정책 수단으로 삼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결과"라고 강조했다.(Konas)
정미란 기자 sori@kona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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