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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함의 전략적 가치

Written by. 김민석   입력 : 2007-07-14 오전 9:3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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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군의 숙원사업이었던 이지스급 미사일 구축함인 차기구축함(KDX-Ⅲ) 1번함이 드디어 그위용을 드러냈다. 해군은 지난 5월 25일 KDX-Ⅲ1번함 '세종대왕함'(7600t)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진수했다.

 세종대왕함은 세계에서 최첨단 구축함으로 앞으로 한국 해군의 전략적 입지가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이지스 구축함 1번함인 세종대왕함은 한국 해군이 대양해군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는 핵심 전투 체계로 자리를 잡을 예정이다. 해군이 1985년 대양해군의 꿈을 추진한 지 22년만이다.

 KDX-Ⅲ는 해군의 부족한 현존전력을 보완하면서 미래의 해양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핵심 사업이다. 올해 1번함을 시작으로 2012년까지 대공능력과 대잠수함 능력을 동시에 갖춘 7600t급 구축함을 모두 3척 건조하는 사업이다. 세종대왕함의 핵심장치인 이지스체계는 이 구축함이 공중의 전투기와 미사일을 요격하는 대공전, 바다 속의 잠수함을 탐지해 공격하는 대잠수함전, 바다 위에 떠있는 적 군함과 전투를 벌이는 대수상함전 등 모든 전투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전투체계다. 전투상황을 종합해 함장이 전투를 지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함정에 탑재된 모든 무기체계와 장비를 자동으로 통합 운영해 함정의 능력을 극대화한다.

 '이지스(ARGIS)'는 고대 그리스 신화의 주신인 제우스가 영원한 순결을 상징하는 여신인 그의 딸 아테네에게 선물한 방패에서 유래한 단어다. '모든 사악한 것으로부터 몸을 기킨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한국 해군이 이지스급 구축함을 확보하기로 한 데는 여러 가지의 포석을 한번에 해결하기 위해서다. 장기적으로 주변국에 대해 전략적인 균형점을 유지하면서 해양 자원과 해상수송로 보호, 북한의 위협에 대처 등이다.

 주변국을 보면 일본 해상자위대는 콘고급 이지스함 4척 보유에 이어 아타고급 신형 이지스함 4척의 추가 확보를 추진 중에 있다. 4개의 호위대군에 이지스함을 2척씩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올해부터 이지스함에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SM-3 미사일도 탑재할 예정이다. 질적으로 개선된 전략기동함대를 갖출 해상자위대는 본격적인 1000해리 전수 방어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또 구소련제 중·소형 함정에 의존해오던 중국 해군도 최근에는 질적, 양적으로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중국형 이지스함인 강남급을 자체 건조(2003년)했으며 러시아제 소브르메니급(7900t) 신형 구축함 4척을 도입했다. 9만t급의 본격적인 대형 항공모함을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연안 위주로 해오던 중국 해군의 작전개념이 점차 대양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제주도∼대만∼말래카해협으로 이어지는 해상수송로는 우리나라 수출입 물동량의 99%가 지나가는 곳이다. 한국에 수입되는 원유는 모두 이 항로를 거쳐간다. 해상수송로에 문제가 발생해 15일 이상 해상이 봉쇄되면 한국의 경제는 파탄에 이르게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런 해상수송로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이지스급 구축함을 앞세운 기동함대가 필수적이다.

 특히 제주도 남쪽 바다인 동중국해는 한국·중국·일본 등 3국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이 겹쳐있다. 이 해역에는 100억∼1000억 배럴 규모의 원유와 72억t의 가스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외에도 지하자원 230여종이 매장돼 있다. 이런 자원 전쟁에 대비해 우리 정부는 제주도 남쪽 바다를 관장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한 이어도에 2003년 6월 종합해양과학기지를 설치했다. 이어도는 제주도 남쪽 174㎞ 해저에 있다. 그러나 중국도 이어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이 해역에서는 한·중·일의 이해 충돌로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도 있다.

 이런 차원에서 세종대왕함은 3면이 바다인 한국을 주변 강대국으로부터 보호하고 전략적 균형을 구축하는 강력한 해군 전투체계다. 세종대왕함은 해군이 추진중인 기동함대에 편성돼 동아시아의 대양을 누빌 전망이다.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은 경항공모함으로 전환이 가능한 대형수송함인 독도함(1만8000t), 해군이 운영중인 충무공 이순신함(KDX-Ⅱ급·4800t), 손원일급 잠수함(1800t), 지원함 등 6∼7척으로 기동전대를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대왕함급 3척이 2012년까지 실전 배치되면 3개의 기동전대가 기동함대 안에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앞으로 독도함에 수직이착륙기까지 탑재하면 기동전대의 전투력은 훨씬 막강해질 것이다. 미국의 항모전투단과 유사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처럼 세종대왕함이 강력한 전투력의 상징으로 인식될 수 있는 것은 이지스체계가 갖는 특성에서 비롯된다. 이지스체계는 탐지장치와 지휘결심장치, 무장통제장치 등 3개 부분으로 나눈다. 탐지장치는 세조대왕함에 장착된 3차원 위상배열(phased array) 레이다인 SPY-1D라는 첨단레이다가 그 핵심이다.

 세종대왕함 함교 벽면에 부착된 4개의 위상배열 레이다는 각각 4350개의 잠자리 눈과 같은 소형 레이다를 갖고 있다. 이 잠자리 눈마다 레이다 빔을 발사해 공중에 비행중인 물체를 탐색하고 추적한다.

 이런 특성을 가진 PSY-1D 레이다는 마하 8 이상의 속도로 빠른 북한의 스커드 등 탄도미사일을 포함한 비행물체를 동시에 탐지·추적할 수 있다. 장거리 미사일은 1000㎞ 밖에서 날아오는 것을 탐지해 요격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 500㎞ 밖에서 접근해오는 항공기와 함정 등 1000여 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할 수 있으며, 150㎞지점에서 요격이 가능하다.

 지난 1998년 북한이 대포동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미국의 인공위성이 놓친 미사일의 궤적을 일본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인 묘코(Myoukou)함이 완벽하게 추적해 이지스체계의 성능을 다시 한번 확인해 주었다. 묘코함은 일본 해자대가 보유한 이지스함 4척 가운데 3번째 함정으로 이지스체계중 '베이스라인 4'를 탑재했으며, 1996년 취역했다.

 세종대왕함 이지스체계의 지휘결심장치는 SPY-1D 레이다가 파악한 공중상황을 슈퍼컴퓨터로 종합해 함정을 위협하는 우선순위를 선별해준다. 또 각종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무기와 장치를 함장이 판단하기 쉽게 보여줌으로써 신속하게 지휘결심을 하도록 도와준다. 함장의 결심에 따라 명령이 떨어지면 무장통제장치는 곧바로 공격우선순위를 결정하고 사용할 무기를 통제해 전투를 시작하게 된다.

 지난 91년 걸프전쟁 때 미 해군의 이지스함이 26척의 전투함정과 2백대의 항공기에 대해 전술적으로 통제하는 능력을 발휘해 그 우수성을 증명한 적이 있다.

 세종대왕함의 갑판에 설치된 128개의 수직발사대에 장착된 SM-2 대공미사일과 지상공격용 순항미사일 등은 적 전투기를 한치의 오차도 없이 격추하고 적의 핵심 군사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 세종대왕함이 배치돼 있는 한 적전투기들은 바다를 건너기도 전에 SM-2 미사일에 떨어진다.

 특히 세종대왕함은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견제 장치가 될 수 있다. 북한 해군이 동해 또는 서해로 진출하는 것을 세종대왕함이 사전에 포착해 함대함미사일 등으로 대응할 수 있다. 북한의 해군 함정은 기껏 1000t 정도여서 세종대왕함이 북한 함정의 움직임을 항상 먼저 포착할 수 있다.

 또 북한 공군이 동해와 서해로 우회 침투하는 것을 해상에서 차단할 수도 있다. 북한 전투기가 세종대왕함의 다기능위상배열레이다와 SM-2 미사일에 걸리면 빠져나갈 수 없다는 것이다.

 세종대왕함의 이지스체계는 가장 최신형으로 약간의 소프트웨어 등을 보강하면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SM-3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미국과 일본처럼 SM-3을 세종대왕함에 장착하면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게 된다. 북한은 탄도미사일로 부산이나 포항 등 주요 항구와, 원자력발전소 등을 위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미 7함대에 새로 배치된 이지스함 사일로와 무스틴에 처음으로 탑재한 SM-3는 세종대왕함의 MK-41 수직발사대에서 발사가 가능하다. SM-3는 사정거리가 500㎞이상으로 100㎞의 고고도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한다. 요격 성공률은 90% 이상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세종대왕함에 SM-3가 탑재되고 지상에 Pac-3 미사일이 배치되면 우리 군은 한국적 미사일 방어체계를 갖추게 된다.

 결론적으로 해군이 세종대왕함을 진수한 것은 동아시아 지역에 커다란 전략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미 공군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22를 실전 배치한 것과 유사한 전략적인 가치를 지닌다. 따라서 세종대왕 때 우리나라가 한글을 창제하는 업적을 남기고 국방력을 강화한 것처럼 세종대왕함은 한국 국력의 자부심 코드로 자리 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konas)

 김민석(중알일보 군사전문기자)
 출처: 월간 '自由'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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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대왕함의 저략적 가치는 높이 평가되지만 북을 의식한 비밀사항까지 홍보를 하는 것은 자제했으면한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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