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근은 조선노동당으로 가라"
보수진영, 한나라당 신대북정책 규탄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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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사 앞에서 열린, '계란 맞은 한나라당'을 형상화 한 퍼포먼스. ⓒkonas.net |
한나라당의 新대북정책 ‘한반도 평화비전’에 반발, 이를 주도한 정형근 의원에게 계란을 던진 보수단체들이 이번에는 한나라당사 앞을 계란범벅으로 만들었다.
라이트코리아(공동대표 강승규·봉태홍)·북한민주화운동본부(대표 박상학)·북핵저지시민연대(대표 박찬성) 등 자유보수진영 단체 회원들은 25일 한나라당 여의도 중앙당사(구 민주노동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은 反헌법·좌파적 新대북정책을 폐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자회견은 정형근 의원이 계란세례에도 불구하고 “백번이라도 계란을 맞겠다”며 ‘한반도 평화비전’을 철회할 뜻이 없음을 밝힌 것과, 김형오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계란세례에 대해 “유감”을 표한 것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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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konas.net |
이날 현장에는 정형근 의원에 대해 '조선노동당으로 당적을 옮겨라'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참가자들은 성명을 통해 “한나라당은 계란투척을 법적한계가 넘었다고 비난하지만, 북한체제를 인정해 헌법을 부정하는 대북정책을 내놓은 법적한계를 벗어난 행위를 경미하게나마 응징한 책임있는 행동이었다”며 “계란세례를 준 것은 우리로서도 유감스럽게 생각하나, 정 의원의 북한 방송·신문 허용 주장 등 법적한계를 벗어난 이적행위를 합법적인 방법으로 중지시킬 수 없다면 다음 선택은 방관하거나 불법행위 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안중근·윤봉길 의사의 행위가 일본인에게는 불법행위였지만 한국인에게는 의거(義擧)로 추앙받듯이, 행위는 그 대상과 관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진다”며 “계란투척은 우리가 표현할 수 있는 최소한의 행위였으며, 계란세례 대상은 정 의원 뿐 아니라 좌파정책에 동조하는 모든 한나라당 의원에게도 해당되는 것”이라고 일침했다.
특히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김정일의 하수인·나팔수 역할을 하는 자들의 반역적 행위가 멈추지 않는 한, 계란·돌멩이 뿐 아니라 반역자의 머리에 총알을 박는 애국행동이 있어야 대한민국이 지켜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나라당 지도부와 정 의원은 한나라당의 대북정책을 우려하는 軍원로들과 보수단체의 의견을 무시하고 있다”며 “한나라당이 정책 기조를 바꿔 친북좌파정책을 고수한다면, 정권교체는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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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을 '反나라당'으로 규탄하고 있다. ⓒkonas.net |
계속해서 “김정일의 대남적화전략에 동조한 대북정책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한나라당을 지지해온 보수성향 국민들과 보수단체는 총연대하여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수밖에 없다”며 “‘新친북좌파정당’ ‘反나라당’ ‘비열한 박쥐정당’으로 낙인찍히고 싶지 않다면, 날계란처럼 미숙한 新대북정책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또 “박근혜·이명박 두 후보도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 수호 의지가 있다면, 新대북정책 포기는 물론 국가보안법 폐지, 주한미군 철수, 연방제 통일,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반대입장을 명확히 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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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날 퍼포먼스 소품들. 한나라당 의원 128명을 '미숙한 날계란'으로 표현했다. ⓒkonas.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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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의원들(?)을 '민심의 방망이'로 내리치고 있다. ⓒkonas.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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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사로 상징된 모형물에 계란을 던지고 있다. ⓒkonas.net |
기자회견 도중 '날계란 퍼포먼스' 등을 통해 한나라당에 대한 감정을 표현한 보수단체 회원들은, 이후 당사를 방문해 관계자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라이트코리아 강승규(바른한국당 대표) 공동대표는 “新대북정책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두 부분은 ‘상호주의 포기’와 ‘북한 신문·방송 허용’”이라며 “이를 계속 고수한다면 보수우익진영 전체가 들고 일어나 한나라당을 거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함께 “(한나라당이 이런 식이라면) 정권교체 되더라도 희망이 없다”며, “하시려면(新대북정책을 고수하려면) 먼저 김대중에게 백배사죄 한 다음 하라”고도 했다. ‘김대중 前 대통령의 햇볕정책(친북적 대북정책)에 비판적 입장을 보여왔던 한나라당이, 그와 다를 바 없는 정책을 내놓았다’고 지적한 것이다.
이런가 하면 탈북자인 박상학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대표는 “정형근 의원은 우리 탈북자들이 가장 존경하는 분이었는데, 갑자기 김정일 하수인이 되려 한다”며, “(간첩 잡던 정 의원이) 혹시 ‘간첩’이 아닌지 의심스럽기까지 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 의원은 ‘조선노동당’ 까지는 몰라도, 적어도 ‘민주노동당’에 적합한 인물”이라고도 했다. 이같은 말이 나오자 강승규 대표가 “사실 여기가 민주노동당사 아니었나? 그 전에 우리(라이트코리아) 여기 (민노당 규탄하러) 많이 왔었다. 한나라당이 민주노동당 계승하려고 여기 입주했나 보지...”라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거들었다.
한나라당 관계자에게 “정 의원 ‘대가리’에 달걀을 던진 사람이 바로 나”라고 자신을 소개한 박 대표는, 新대북정책에 담긴 ‘북한의 신문·방송 개방’과 관련해 “북한이 신문·방송으로 북한주민들을 세뇌시켜왔는데, 이제 그것을 남한에까지 적용하자고 하고 있다. 데모대가 죽창으로 경찰의 눈을 찌르는 나라 상황에서, 이를 개방한다면 어찌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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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관계자(왼쪽)에게 서한을 전달하는 보수단체 대표들. 서한은 강재섭 대표, 김형오 원내대표, 정형근 의원, 정의화 의원 앞으로 되어 있다. 정의화 의원이 들어간 것은 그가 최근 칼럼을 통해 新대북정책을 비판하는 보수진영을 비난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konas.net |
“요즘은 대북정책에 있어, 한나라당보다 차라리 열린우리당이 더 나은 것 같다”면서 ‘한나라당으로의 정권교체 불가론’을 역설(?)하는 등 항의하는 방문자들에게, 당 관계자는 ‘여러분들의 뜻을 오늘중 꼭 전달하겠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전달받은 후,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 표명”이라는 요구에는 명확히 답해주지 않았다.(konas)
김남균 코나스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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