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으로 얻은 자유
7월 27일은 한국 정전협정 체결 54주년이 되는 날이다. 한국동란에 참가하여 희생된 미군 사망자만 5만4,246명, 한국군을 포함한 유엔군 사망자가 모두 62만8,833명, 부상자는 미군만 10만3,284명, 유엔군 전체는 106만4,453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금까지의 이라크 전 미군 사망자가 3,000여 명임에 비추어 엄청난 희생이다.
워싱턴 DC에는 6·25 동란에 참전하여 희생된 미군을 추모하는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이 있다. 이 공원 방문자들이 판초 우의를 입고 총을 들고 행군하는 19명의 육, 해, 공군 병사들의 동상들을 둘러본 후 묵념을 하는 곳은 참전용사의 얼굴을 새긴 49미터 길이의 검정색 화강암 기념비 앞이다.
이 기념비에는 “미합중국은 전혀 알지도 못한 나라와 한 번도 만나지 않았던 사람들을 지켜야 한다는 국가의 부름을 받고 달려갔던 자랑스러운 우리의 아들과 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그리고 그 아래 은색 글씨로 선명하게 새겨진 불멸의 명구 “자유는 공짜로 주어지지 않는다.”가 새겨져 있다.
오늘날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생존하고 세계 10대 경제국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된 것은 우리 국군과 미군을 비롯한 참전 16개국 군인들의 값비싼 희생과 고통의 덕택이었다. 그럼에도 오늘날 우리 사회는 ‘6·15 남북공동선언’ 이후 한반도에 화해와 통일을 지향하는 평화가 왔다는 거짓 주장에 현혹되어 맥아더 장군 동상을 철거하려 하고 두 차례의 서해교전에서 희생된 우리 장병들을 제대로 평가하지 않는 등 우리를 위하여 희생한 분들을 잊어가고 있는 풍조가 만연되고 있다.
대통령을 비롯한 범여권 인사들과 일부 야당 정치인들은 북한과 평화협정을 체결만 하면 평화가 확보되는 것으로 착각하고 한반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정상회담 등을 주장하고 있다.
북한의 핵무기 보유로 안전을 위협받고 민족공멸의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국민은 자유와 평화가 공짜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지키기 위한 각오와 준비가 있어야 한다는 역사적 교훈도 명심하여야 한다.(Konas)
송종환 명지대 초빙교수(前 주미 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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