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군은 특수부대를 파병하라"
국방부 홈페이지에 '파병' 촉구 이어져
지난 달 31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에 피랍된 심성민(예비역 중위)씨가 살해된 뒤 군사작전을 통한 구출작전이 전문가와 일반 시민 사이에 찬·반 양론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 홈페이지 열린게시판 에는 군사작전을 감행하라는 시민들의 의견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게시판에 의견을 올리는 대부분 네티즌들은 전체적인 내용으로 봐서 군복무 후 전역 기간이 그리 오래되지 않은 젊은 층인 것으로 보여진다.
이들의 주된 의견은 국가(군)가 존재하는 목적이 자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책무가 있기 때문에 국민이 불법 무장 테러단체로부터 최악 조건에서 희생되고 또한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그대로 있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국가의 역할을 포기한거나 다름없다는 내용이다.
이들은 또 우리 국군 파병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예비역인 자신들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꺼이 파병에 나설 각오가 되어 있다고 밝히는 등 이번 인질사태를 계기로 테러에 대한 국민의 경각심이 한층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네티즌들은 지난 달 30일 이후 군의 구출작전을 본격 거론하기 시작한데 이어 고 심 (예)중위의 살해이후에는 그에 대한 주장이 다욱 증가되고 있는 실정이다.
작성자 박승원씨는 '탈레반 인질살해, 우리 군 파병으로 맞서야' 제목의 글에서 "군은 나라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설령 파병이 쉽지 않더라도 정부는 인질을 살해하면 아프칸에 주둔한 동의부대를 대규모 전투병으로 교체해 탈래반 소탕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를 해야 한다" 며 "그렇게 압박함으로서 우리나라 국민인 인질들의 목숨을 가볍게 보지 않을 것이다" 고 현지 주둔부대의 역할 교체론을 거론했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네티즌은 대 테러 전담부대인 707 특수임무부대의 즉각적인 작전 전개를 촉구했다.
그러면서도 군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작성자 김수국씨는 '당신들 국민의 군대 맞어?' 라는 글에서 "정말로 착한 우리 백성이 천천히 죽어 가는데 구경만 하고 있는 당신들 국민의 군대냐? 훈련은 왜 해?" 하고 조크를 던지고는 "내 국민이 죽어 가는데 특수부대는 뭐하니? 정치 참여할 때만 특수부대는 사용되나?" 며 '탈레반 도륙' '처단' 등 격앙된 용어를 구사하기도 했다.
지난 1980년 5월, 런던 주재 이란 대사관 인질 사건을 해결한 영국의 SAS 특수부대의 활동을 상기시킨 김대성씨는 인질구출작전은 "대 테러전과 인질 구출 작전에 적합한 소수 정예 규모로 편성된 특수부대를 급파하자는 것"이라며 "테러리스트들과 협상하는 국가도 없으며, 더 많은 희생을 초래할 테러리스트 간부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것도 대한민국의 정부가 할 일이 결코 아니다. 지금 결단을 내려서 인질 구출을 위해 중앙정부와 군대가 나서야 한다" 고 제기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도 다소 엇갈리고 있는 듯 하다. 대체적인 의견은 군사작전을 대비는 해야 하나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국군특수의 파병을 주장하는 소수의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내용에 대해 군 당국도 "섣부른 감정대응이 자칫 무장 세력에게 잘못된 신호를 전달할 수 있다" 고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국방부 김형기 홍보관리관은 1일 '한국군 특수부대를 동원한 인질구출 작전 주장' 과 관련, "그런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 면서 "정부는 사태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조기에 대화를 통해 해결한다는 입장"이라고 분명히 했다.(Konas)
이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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