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이슬람의 적인가?”
우파 시민단체, 이슬람 사원앞에서 아프간 피랍자 석방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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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일부 언론에서는 라이트 코리아가 이슬람 사원을 점거, 항의 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보도해 시위현장인 이슬람 사원 앞은 전경이 출동, 필요 이상의 긴장된 분위기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시위는 이슬람 사원 입구 앞에서 비폭력적인 20분간의 성명서 발표로만 진행되었으며, 이들은 “한국인이 이슬람의 적인가?”라고 반문하며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인질사태 수습을 위해 이슬람 종교계 지도자들이 발 벗고 나서 줄 것을 호소했다.
이들은 먼저 “군인도 아닌 민간인을 납치해서 살인까지 하는 것은 정당한 행위가 아니다”라며 “탈레반 지도자들이 종교적, 인도적 양심을 갖고 있다면 더 이상의 살인을 중지하고 인질을 석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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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들은 “피랍사태 해결을 위해 미국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이번 사태를 장기화시킨 책임은 노무현 정부에 있다”며 정부에도 화살을 돌렸다.
“청와대 안보실장을 특사로 보내 아무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은 무능외교의 극치를 보여 준 것”, “노벨 평화상을 받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특사로 파견하던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전면에 나서게 해서라도 조속히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정부를 향한 요구였다.
그리고 지난 2일부터 한국인 피랍사태와 관련해 주한 미 대사관 앞에서 반미시위를 벌이고 있는 일부 반미·좌파단체들을 향해서도 “피랍자와 희생된 가족들의 슬픔을 조금이라고 동감한다면 이번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며 “미국을 적대시하고 반미를 선동하는 것은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에는 부합할지 모르나 피랍사태 해결에는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봉태홍 라이트코리아 공동대표는 “반미단체들이 피랍사태를 이용한 반미집회를 오는 5일까지 중단하지 않을 경우 직접 저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으며, 주한 미 대사관 앞에서 이들단체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음을 예고했다.
한편 이날 시위는 짤막하게 마무리 되었으나, 시위과정에서 이슬람 사원 경비원과 시위대 사이에 가벼운 충돌도 생겼다.
그러나 그 덕분인지 이슬람 사원 주변에 사는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노동자나 유학생들이 대거 밖으로 몰려나와 이들의 시위를 관심있게 지켜보았고 이태원 이슬람사원 앞 골목길은 갑작스런 인파로 잠시동안 혼잡을 일으켰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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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림 코나스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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