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뉴스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

"임들이 계셔 조국 대한민국이..."

동작동 현충원서 제51주년 전몰학도병 추념식 가져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07-08-10 오후 3:31:09
공유:
twitter facebook
소셜댓글 : 3

 '여름 장마 날씨와 여자의 마음은 종잡을 수 없다' 는 우스개 말이 실감 이라도 하듯 햇살과 소나기가 번갈아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1950년 6·25 한국전쟁 당시 의롭게 싸우다 계급도 군번도 없이 산화해 간 전몰 학도병을 추모하는 추념식이 거행되었다.


 ▲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대한민국 학도의용군회 제51주년 포항여중전몰학도의용군 추념식 ⓒkonas.net

 10일 오전 11시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이들 무명용사를 위한 진혼의 나팔소리가 장중하게 울려 퍼졌다. 육군 백골부대 주관으로 열린 제51회 전몰학도병 추념식에는 강대훈 대한민국학도의용군 회장을 비롯, 유찬수 국가보훈처 남부보훈지청장, 임종훈 백골부대 부사단장과 주임상사단, 지역 내 현역 및 예비군 지휘관, 그리고 6·25참전 학도병 전우 등 60여명이 참석해 57년 전 조국을 위해 살신성인한 동료 참전용사들과 선배전우의 희생정신을 기렸다.

 ▲ 조총발사 ⓒkonas.net

 소나기가 무시로 흩뿌리는 가운데 '무명용사영현비' 앞에서 거행된 이 날 추념식에서 강대훈 회장은 전우들에게 바치는 헌시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우리 학도병 5만 여명은 57년 전 오직 조국을 지켜야 한다는 일념하나로 책 보따리를 팽개치고 전선으로 달려나갔다" 고 당시를 회상하고는 "우리가 이렇게 고령이 되었음에도 덥건 춥건 이곳을 찾아와 그 날을 돌아보는 것은 조국의 앞날을 염려하고 생각하는 마음이 깊기 때문일 것"이라며 떨리는 음성으로 전우들에게 바치는 헌시를 낭독했다.

 ▲ 강대훈 회장 ⓒkonas.net

 임종훈 백골부대 부사단장은 추념사에서 "포항지구 전투에 참전한 이름도 없는 71명의 학도병들은 71명으로 최초 독립중대를 편성해 적 부대와 10시간이 넘게 대치하며 사투를 벌여 고귀한 희생을 함으로써 백골부대가 전열을 가다듬고 반격을 위한 결정적인 시간을 벌게 해주었다" 고 전사를 소개하고 "백골부대 장병은 선배 전우와 호국영령의 불굴의 희생정신을 잊지 않고 있다" 고 추모했다.

 ▲ 헌화 분향하는 임종훈 백골부대 부사단장 ⓒkonas.net

 임 부사단장은 이어 "북한의 위협이 아직도 높고 자유와 평화가 위협을 받고 있으며 젊은이들이 북의 위협을 과소평가하고 있는 오늘의 상황이지만 사단 장병은 다시는 이 땅에 6·25와 같은 동일한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고 위무했다.

 유찬수 서울 남부 보훈지청장은 "학도병들은 조국의 장래를 짊어질 학생으로서 국가가 위난에 처하자 꿈과 포부를 접고 '여러분 손에 조국의 미래가 달려있으니 몸과 마음을 바쳐 전선으로 달려나가자' 는 구호아래 계급도 군번도 없이 조국수호에 앞장서 10개사단에 편성돼 인천상륙작전, 한강도하저지 작전, 흥남철수작전 혜산진 전투 등 전 지역의 모든 전투에 참전했다" 고 활약상을 전했다.

 ▲ 유찬수 서울남부보훈지청장 ⓒkonas.net

 유 지청장은 또 "임들이 남겨준 위국헌신의 희생정신과 애국애족정신은 조국통일로 승화되어 갈 것"이라며 "57년이 지난 지금 앳된 학생에서 백발이 성성한 사회어른이 되셨지만 아직도 여러분의 나라사랑 정신은 그대로 살아 애국 혼은 소중한 정신적 유산이 되어 민족의 동력으로 살아 숨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백골부대의 일원으로 적 5사단과 격전을 벌인 포항여중 전투에서 생환한 윤병국 씨는 전공사 보고를 통해 나라를 위해 댓가 없이 싸웠음에도 요즘의 시대상황을 보면 더욱 아픈 마음을 갖게 된다며 보훈정책에 대한 쓴 소리를 잊지 않았다.

 윤병국 참전용사는 "국토방위의 선봉에 선 국내 학도의용병에게는 고작 6·25참전유공자에 머물고 있는 반면 재일학도의용군이나 4·19, 5·18민주화운동 가담자에게는 많은 포상 등이 주어지고 일제 징용자에게도 보상이 검토되어야 한다는 보도가 우리를 슬프게 하고 있다" 며 "철저한 냉대와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는 국가와 정치권에 배신감과 유감, 비감한 심정을 전하지 않을 수 없다" 고 정부를 향해 뼈아픈 말을 쏟았다.

 그는 또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여기 묻힌 48위의 충혼을 기리기 위해 세운 학도의용병 현충비는 가신이의 넋을 위로하고 애국심 선양의 장이 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뜻을 기리는 인적도 드물고 철없는 젊은이들의 탈선과 놀이문화의 장으로 변하고 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하고 "여러분이 계시는 동안만이라도 관심과 애정으로 보살펴 현충비의 참뜻을 기리는 쉼터가 되도록 가꾸어 주셨으면 합니다. 우리는 가고 없어도 현충비는 영원히 남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고 말해 주변을 숙연하게 했다.
후인들이 귀담아 듣고 받아들여야 할 수칙으로 생각되는 대목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전몰학도의용군회의 추념식은 매년 8월 11일 육군 3사단 주관으로 현충원 무명용사탑에서 거행되는데 이는 1950년 8월 김석원 장군이 지휘하는 육군 3사단에 71명의 학도병이 독립중대를 편성해 북한군 5사단 후방지휘소인 포항여중 강당으로 이동, 8월 11일 새벽 4시 적 척후병 20명을 사살하고 적의 선봉을 꺾어 많은 병력손실을 입은 적이 후퇴하자 그 사이 3사단이 보급물자와 탄약 등을 철수 예정지인 감포로 무사히 이동할 수 있게 해 귀중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던 전사에 빛나는 학도병 작전이다.

 ▲ 헌화하는 학도의용군 참전용사 ⓒkonas.net

 그러나 이 전투에서 학도병도 48명이 전사하고 13명이 적의 포로로 붙잡히는 손실을 감내해야 했다. 한편 우리 전사에는 한국전쟁기간 동안 5만여명의 학도의용군이 계급과 군번도 없이 참전했으며, 이 중 7천여명이 전사한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 무명용사영현비 ⓒkonas.net

 국립현충원 현충탑 좌편에 화강암 대리석 석재로 건립돼 있는 무명용사 탑에는 '이곳에 겨레의 영광인 한국의 무명용사가 잠드시다' 고 적혀 전국의 이름 모를 산야에서 오직 조국을 위해 싸우다 장렬히 산화하신 꽃다운 임들의 넋을 어루만져주고 있다.(Konas)

 이현오 기자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facebook twitter 책갈피저장 메일보내기
소셜댓글
로그인선택하기 트위터 페이스복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십시요.
입력
  • 0ㅓ 진이   

    이름없이 빛도없이 오직 나라사랑 애국정신으로 희생하신 님들의 넋에 머리숙여 명복을빌며 님들의 희생이 헛되이지 않게 가슴깊이 세겨 나라와 민족을위해 열심히 ...</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7-08-14 오후 3:13:40
    찬성0반대0
  • 통곡    수정

    6,25남침으로 국토가유린되고 무고한국민이 수없이 회생되는 가운데 중학교4,5,6학년학생들이 학생복에 태극기를 어깨에 걸치고 우렁차게 전선으로 떠난 그들의 절반은 돌아오지 못하고 자유민주주의국가건설에 초석이 되었다 우리는 그 은공을 너무 잊고 살아왔다 그들의 활동과 흔적을 발굴하여 후세에 값지게 남기자 산화한 젊은 그들 국민들은 영원히 기억한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

    2007-08-13 오전 10:55:19
    찬성0반대0
  • kimck247    수정

    꽃다운 빛 학도의용군 진리를 탐구하다, 국가의 위난에 배음의 터전을 일코 군번없이 님들이요 공산군의 무력남침으로 목슴을 &amp;#48170;쳐소 생존 소년병은 전우님들게 하늘나라에서 편히잠드소서박에 할말이 막힘니다, 생존 소년병 항상기도드립니다,국가의발은 문명세계로 치속고있습니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

    2007-08-12 오후 3:28:09
    찬성0반대0
1
로그인하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