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좌파코드 정리해야"
"보수진영 표 없이 대통령 될 수 있다 장담하나"
한나라당의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이재오 감싸기’와 관련해, 한나라당을 지지해왔던 보수진영 일부에서 반발이 일고 있다.
이명박 캠프의 좌장격인 이재오 한나라당 최고위원에 대해, 보수성향의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상당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최고위원의 이른바 ‘색깔’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 특히 ‘남민전 사건’에 연루됐던 전력은 주홍글씨처럼 새겨져 그에 대한 보수진영의 단골 공격 소재가 되어 왔다.
이런 가운데 이 전 시장은 최근 ‘이 최고위원이 안 된다고 하는 사람은 내 지지자가 아니다’라며 그에 대한 신뢰를 과시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보수단체인 라이트코리아(대표 봉태홍)는 27일 논평을 내고 “이명박은 좌파코드를 정리해야 한다”며 “주변의 좌파코드 인사를 정리하지 않고 감싸기를 지속한다면 범우파후보, 제3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명분과 설득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이 후보는 자신을 지지하는 잣대를 이재오 의원을 어떻게 보느냐를 기준으로 삼은 것”이라며 “이재오 의원에 대해 부정적이지만 이명박 후보를 지지할 수 있는 유권자들을 무시하고 쫓아버리는 말”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시장이 현재 받고 있는 높은 지지율에 대해서는 “경선 불과 한달 전까지만 해도 거의 모든 언론들이 이명박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20% 이상 앞선 것으로 보도했지만 결과는 1.5%의 신승으로 나타난 것만 봐도 지지율만 보고 승패를 예측하는 것은 하책”이라고 일축하며, “보수진영의 표 없이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장담한다면 몰라도 한나라당의 절대적 지지기반인 보수층의 표를 한 표도 놓치지 않고 다 받고자 한다면 후보가 되자마자 당 색깔을 바꾸느니 개혁이니 하는 말로 보수층의 반감을 살 빌미를 주지 말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보수성향의 유권자가 무조건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맹목적 추종적 지지자들로 본다면 착각”이라며 “이념적 정체성을 분명히 할 때는 이명박의 승리가 우파의 승리로 확신하고 보수진영이 우군이 되겠지만, 지금처럼 좌파코드 인사들이 포진하고 여당과 차별성 없는 친북적 좌파적 정책을 내놓는다면 지지하기가 곤란하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대다수 보수진영의 반감을 사고 있는 ‘新대북정책’(한반도 평화비전)과 관련, “(이를) 이명박 후보도 지지한다면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한들 정권교체의 의미는 없다”며 “국민이 바라는 정권교체는 좌파정권의 종식이지 신좌파정권의 등장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이에 앞서 자유개척청년단(대표 최대집)도 24일 논평을 통해 “이재오 의원을 안 된다고 믿는 사람들이 이명박 후보의 지지자가 아니라면, 이재오 의원의 당과 부합되지 않는 이념적 정체성에 대해 반대하는 수많은 한나라 당원들과 이재오 의원의 이념과 정책에 반대하는 수많은 한나라당의 적극적 지지자들, 특히 이재오 의원을 한나라당에서 축출해야 할 제1호의 인물로 보고 있는 정통애국운동 진영의 많은 인사들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이재오 씨는 민주노동당이나 신장개업한 민주신당같은 당에 들어가는 것이 본인의 사상과 이념에 적합할 것이라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라며, “국가보안법 전면폐지론자”라는 등의 이유를 들어 “한나라당의 이념과 정체성에 배치되는 인물로서 제일 먼저 축출되어야 할 자”라면서 “이러한 이재오를 마지막까지 끌어안고 가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표명한 이명박 후보는 무엇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당내 일부 반발기류와 맞물려 ‘2선후퇴’ 논란을 부른 이 최고위원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 27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물러가고 안 물러가고 하는 얘기는 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나면 그때 가서 가능하다”고 말해, 2선으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라는 분석을 낳게 했다.(konas)
김남균 코나스 객원기자(http://blog.daum.net/hil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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