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北핵위기, 美강경책 때문"
"켈리 차관보 언행으로 北 화나기 시작"
범여권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지난 2002년 북핵위기는 美 공화당의 대북강경책 때문이며 특히 제임스 켈리 전 국무부 차관보 발언 때문에 북측이 화가 났었다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이 전 총리는 지난 25일 대전 광장창립총회 초청강연에서, “2000년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일 관계도 잘 풀어지는 과정에 있었는데, 미국 대선에서 부시 대통령이 당선되는 바람에 민주당 정책이 공화당의 강경정책으로 바뀌었다”며 “이후 켈리 차관보 언행과 북한 NPT탈퇴 등을 거치면서 북핵위기가 시작된 것”이라고 했다.
켈리 전 차관보의 언행과 관련해서는, “이번에 평양 가서 얘기 들어보니까, 켈리라고 하는 덩치 큰 사람이 호텔에 앉아서 ‘김정일 위원장이 나한테 오라고 그래’라고 했다더라”며 “그때부터 북쪽 사람들이 화가 나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또, 노무현 대통령 당선 직후인 2003년 북·미간 충돌을 막기 위해 한·중이 합의해 6자회담을 만들어 한반도 위기를 풀었다고도 했다.
6자회담이 한국과 중국의 합작품이라고 설명한 이 전 총리는, “2003년 노 대통령 특사로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장쩌민 중국 주석이 ‘남측하고 중국만 보조를 맞추면 얼마든지 미국과 북한이 충돌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며 “노 대통령에게 장 주석 얘기를 전했고, 취임 이후 그 방향으로 가자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전 총리 측 한 관계자는 “이 전 총리 발언은 현재 한·미 관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 2002년 북핵위기 과정을 설명한 것”이라며 “한국은 반기문 유엔총장까지 배출할 정도로 미국과 긴밀한 협의를하고 있으며, 한·미는 현재 긴밀한 협의 아래 북핵문제를 조율하고 있다”고 해명했으며, 또 다른 관계자는 “미국 네오콘의 대북압박정책을 비판한 발언”이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konas)
김남균 코나스 객원기자(http://blog.chosun.com/hil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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