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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미친북단체 회원들이 맥아더 동상 철거를 주장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맥아더 동상 앞에 모인 자유우파단체 회원들이, 동상을 수호하는 인간띠잇기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konas.net | |
인천상륙작전기념일을 1주일 앞둔 8일 인천 자유공원!
상륙작전의 주역인 맥아더 장군의 동상이 위치한 이 곳에서, 한동안 잠잠하던 동상철거 여부를 둘러싼 이념충돌이 재현되었다.
이전에도 동상철거운동을 주도한 바 있는 ‘우리민족련방제통일추진회의’(련방통추, 상임의장 강희남) 등 반미친북 단체들이 이날 이 곳에서 ‘동상 철거’를 주장하며 또다시 집회를 열자, 라이트코리아(대표 봉태홍) 등 자유우파 단체에서 ‘동상 수호’ 기자회견으로 맞불을 놓은 것.
▲ 집회가 시작되기 전, 그동안의 농성으로 지쳤는지 한 참가자가 오수를 즐기고 있다. '련방통추'가 내건 현수막과 그 위로 인천재향군인회 현수막 문구가 서로 대비되고 있다. ⓒkonas.net | |
지난 3일부터 농성을 벌여온 ‘철거’ 진영은 “전범(戰犯)에 불과한 외국인의 동상을 철거하고, 대신 그 자리에 백범 김구 선생의 동상을 세우자”는 내용의 주장을 펼쳤다. “지금 젊은이들은 ‘맥아더’ 하면, 맥도날드 햄버거인줄 안다”는 말이 나오는 등, 이날 집회현장에서 맥아더 깎아내리기는 계속되었다.
‘수호’ 진영에서는 “우리를 공산침략에서 구원한 민족의 은인 맥아더 장군의 동상을 철거하자는 세력은, 북한의 노선을 따르는 대한민국 해체 세력일 뿐”이라는 취지의 주장으로 맞섰다. 상대 쪽을 향해 “김일성 동상이나 철거하러 가라”고도 했다.
▲ 수호진영 쪽 참가자가 상대쪽을 성토하고 있다. ⓒkonas.net | |
▲ 맥아더동상 수호 기자회견에 참가한 어린이들. ⓒkonas.net | |
철거진영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면 수호진영에서 ‘애국가’로 맞받는 등, 양측은 신경전을 벌였다. 하지만 세 대결에서는 ‘철거’ 쪽이 밀리는 형국이었다.
따지고 보면 철거진영이 공격수가 되고 수호진영이 수비수가 되는 셈이었지만, 현장의 양상은 정반대였다. 이날 경찰은 숫적열세에 있는 철거진영을 수호진영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느라 신경을 곤두세워야 했다.
수호진영 쪽에서는 경찰 저지선 너머 상대진영을 향해 “빨갱이” 비난과 함께 페트병 등을 던지곤 했으며, 이에 주최측에서 자제를 호소하기도 했다. 반면 철거진영에서는 “우리는 비폭력무저항주의자들”이라며 대응을 삼갔다. 사실 대응을 했어도 중과부적(衆寡不敵)이었겠지만….
▲ 발언하는 강희남 련방통추 상임의장(중앙). ⓒkonas.net | |
강희남(목사, 본명 강재우) 련방통추 상임의장은 연설에서 “우리는 빨갱이가 아니고, 동족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며, “저 분들(수호진영)도 참으로 애국자인데…, 저 분들이 저러는 것은 양키들에게 배워온 교육 때문이지 저 분들의 ‘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찰의 마지막 임무는 집회를 마친 철거진영의 차량을 에스코트 하는 것이었다. 이들 진영은 그동안 농성장소로 사용한 텐트는 물론 현수막 등 자신들의 흔적을 모두 차에 실은채, 물(음료수) 세례를 받아가며 수호진영의 포위망을 힘겹게 뚫고 떠났다.
▲ 차량이 빠져나가고 있다 . ⓒkonas.net | |
▲ 맥아더동상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한가로운 주말을 보내는 일반시민들. ⓒkonas.net | |
이날 수호진영 참가자들은 과격시위로 흐른 지난 2005년 9월 11일 맥아더동상철거 집회를 회상하며, 전·의경들에게 "왜 너희들 눈 쑤신 X들을 보호해 주느냐"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konas)
김남균 코나스 객원기자(http://blog.chosun.com/hile3)